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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씨네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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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씨네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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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리뷰+후기] '암살자들' 사라진 탄환이 쏘아 올린 숨 막히는 미스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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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6:4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리뷰 및 후기]]></category>
      <description><![CDATA[[리뷰+후기] '암살자들' 사라진 탄환이 쏘아 올린 숨 막히는 미스터리]]></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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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7dd454722769e5ca000cdfc2060b6c327dac604d140605087664ff74b11f84e.jpg" alt="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figcaption></div></figure><p>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살자(들)'은 예상대로 함부로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군사 정권의 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중반까지는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숨 가쁘게 달리다가, 국가 폭력에 맞서는 언론의 투쟁으로 돌아간다. '1987'보다 더 미스터리하고 스릴러의 힘이 강하지만, 결말에서 주는 씁쓸한 여운은 '서울의 봄'과 거의 비슷하다.</p><p>저격 사건의 범인이 단독범이 아닐 수 있다는 상상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 된다. 억울하게 해직당할 위기에 빠진 담당 경찰 철구(유해진), 언론의 자유를 위해 달리는 재환(박해일)과 영일(이민호)이 공범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추리극의 힘에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실체가 의심되는 총성과 사라진 탄환, 범인이 선고 사흘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는 점까지 영화가 그 빈틈에 상상력을 심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p><p>특히 지금도 알 수 없는 합창당원 여학생의 피격 문제도 그저 자극적인 떡밥이 아니라 정부의 발표와 어긋나 보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호를 맡은 철구와 현장 취재를 한 기자 영일이 분명히 총성을 들었지만, 어디에서 발사됐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영화는 자꾸 숨기려고만 하는 정부와 관계자들을 보여주며, 진실을 확인하려는 세 남자의 평범한 행위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군용 트럭에 끌려가는 장면이 무섭기도 하다.</p><p>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과 한일 관계의 맥락을 건드린 점도 꽤 영리하다. 도쿄에서 벌어진 김대중 납치 사건이 당시 정권에 큰 국제적 부담이었고, 한일 갈등은 지하철 사업 같은 경제 협력을 통해 봉합 국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묘사한다. 영화는 그 지하철 사업이 정치적 맥락과 무관한 순수한 개발로 보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꽤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인프라의 혜택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군사 정권의 시대가 한 화면에 동시에 보인다는 점에서 꽤 씁쓸하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54ef6c2584a5af2bd0eb69972ef3fa81a06d14221351b9aec6ead5cb939cb4b.jpg" alt="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c8e5f57a0645bffe18c5be468bb40be88f1a8dc75348a352f1d1c6ca43b3021.jpg" alt="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figcaption></div></figure><p>영화의 속도가 따라가기 벅찬 점은 있다. 배후와 공범을 찾는 과정에서 세밀한 단서들이 나오는데, 특정 이름이나 단어들이 나와서 복잡한 면도 있다. 다만 기사 한 줄도 허락이 안 되는 세상이고, 잘못 기사를 썼다가는 폭행을 당하거나 군용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시대라서 의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발로 뛰고 추리해도 정의로운 해결로 이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당대 시민들이 진실의 연결고리를 놓칠 수밖에 없는 감각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영화가 이러한 감각을 좀 더 정리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그러한 점 덕분에 결말의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것이다.</p><p>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장면이 길게 이어지는 부분에서도 씁쓸하다. 오늘의 언론은 소유주와 광고주, 출입처를 통한 정보 획득, 클릭 경쟁으로 다시는 그런 시대의 언론인들을 만날 수 없으니까. 영화는 아마도 당시 기자들처럼 할 수 있는 것보다, 무엇을 보도하지 않고 누구에게 길들여지고 있는지를 묻는 것 같았다. 과거의 기자들을 영웅화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 보도를 하는 지금의 기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p><p>이 영화는 군사 정권 시대가 유불리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작품이다. 범인을 둘러싼 공백을 굳이 다 매우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관객들은 결정적 증거와 정의로운 해결을 원하지만, 영화는 그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않는다.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당시 국가가 발표한 저격 사건의 시나리오를 의심하게 되니까.</p><p>'암살자'라고 한다면 범인 한 사람을 가리키지만, 뒤에 지워진 듯이 붙은 '들'은 그를 움직이게 한 배후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건을 권력을 앞세워 근본부터 바꿔 버리고, 의문을 말하는 이들을 폭력으로 다스리는 군사 정권까지 '암살자들'의 넓은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범인이 정말 한 명뿐이었나?'라는 답을 확정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군사 정권의 야만적인 시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 면에서 '암살자(들)'은 아주 불길하고도 영리한 제목인 것이다.</p><p>영화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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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작 될까" 이창동 '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청신호]]></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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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4:4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작 될까" 이창동 '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청신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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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84839ec74aa0d384da7aa07155dbb18f856ebcabdb22a5830156871ab808dc6.jpg" alt="사진=넷플릭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넷플릭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해외 언론의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p><p>이 영화는 지난 6일(현지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하였고,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를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후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창동 감독을 포함해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p><p>상영 직후 공개된 평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로튼토마토에서는 지수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는 96점을 기록했다. 로튼토마토에는 현재 15개의 평론이 반영돼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p><p>미국 대중문화 매체 벌처는 "올해 베니스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을까?"​라는 타이틀로 눈길을 끌었다. 이창동 감독이 계급과 노동, 질투와 결혼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통해 경제적·감정적 격차를 섬세하게 파고든다고 평가했다.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축적하는 방식에 주목했다.</p><p>영국 '더 가디언'은 "정교하게 조율된", "아름답게 연기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두 부부의 관계를 통해 계급적 차이와 감정적 조종, 착취와 우정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하면서도 인물을 단순한 선악의 구도로 몰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영화가 노동 문제를 직접적인 사회고발의 방식으로만 다루지 않고,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를 통해 보다 복합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에 주목했다.</p><p>'스크린데일리' 역시 '가능한 사랑'을 '강력한 베니스 경쟁작'​으로 평가했다. 돈, 혹은 돈의 부재가 두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며, 이창동 감독이 '버닝'에 이어 다시 한번 계급과 욕망을 불안하고 모호한 방식으로 탐구했다고 평했다. 특히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동자 부부의 삶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영화의 핵심으로 짚었다.</p><p>'인디와이어'는 노동 계급의 슬픔과 좌절을 다루면서도 절망이나 거짓된 낙관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봤다. 영화 속 영화라는 구조를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이 자신의 노동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를 확장해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p><p>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띈다. 해외 평단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서로 다른 계층과 욕망을 가진 네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창동 감독과 '밀양' 이후 다시 만난 전도연의 연기는 작품의 핵심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들은 네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를 독립적으로 구축하면서도 두 부부 사이의 미묘한 긴장과 욕망을 함께 만들어낸다는 점에 주목했다.</p><p>해외 평단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영화가 한국의 노동 현실에서 출발하면서도 이를 특정 시대나 국가의 문제에 가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고와 경제적 불안, 계급 격차,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사랑과 연대가 실제로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로 확장한다는 평가가 나온다.</p><p>영화 속 다큐멘터리 제작이라는 설정은 작품의 핵심적인 질문을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타인의 고통을 기록하는 사람은 그 고통을 이해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소비하는 것일까. 이창동 감독은 두 부부의 관계를 통해 이 질문을 단순한 윤리적 판단으로 결론 내리지 않고, 욕망과 연민, 질투와 우정이 뒤섞이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배치한다. 이 같은 모호함이 오히려 해외 평단이 '가능한 사랑'을 높게 평가하는 핵심으로 보인다.</p><p>월드 프리미어 직후부터 평단과 현장 반응이 동시에 폭발했다는 점에서 '가능한 사랑'은 올해 베니스 경쟁작 가운데 단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창동 감독이 24년 만의 베니스 경쟁 부문 복귀작으로 내놓은 '가능한 사랑'이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제15회 스웨덴영화제 개막]]></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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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4:13: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제15회 스웨덴영화제 개막]]></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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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60d66178e635a73980c7f3797f6e33b11f1d4bbb4513ad2ae32c1caae00aac8.png" alt="사진=제15회 스웨덴영화제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제15회 스웨덴영화제 제공</figcaption></div></figure><p>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9편의 스웨덴 영화를 선보인다.</p><p>개막작 '세븐 스텝'과 제5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아름다운 그해'가 포함했다. 두 작품은 장르와 형식은 전혀 다르지만,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븐 스텝'이 사랑의 과정을 미스터리 구조로 풀어낸 로맨스 영화라면, '아름다운 그해'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욕망을 되돌아보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에세이다.</p><p>안드레아스 외만 감독의 '세븐 스텝'은 사랑의 과정을 일곱 단계로 정의하는 한 여성의 독특한 연애관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엘르(베로니카 마지오)는 사랑에는 정해진 단계가 있다고 믿는다. 1단계는 사랑에 빠지는 것, 2단계는 장애물, 3단계는 사랑, 4단계는 일상, 5단계는 갈등, 6단계는 다시 불붙는 관계이며 마지막 7단계는 직접 도달해야 알 수 있는 단계다. 엘르는 이 일곱 단계가 자신의 삶을 규정한다고 믿는다.</p><p>엘르와 요제프(조엘 스피라)는 1년 동안 사랑과 여행, 낭만적인 모험을 함께한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이 여섯 번째 단계에 이른 순간 엘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요제프는 그녀가 남긴 흔적을 따라 과거를 되짚으며 사라진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p><p>흥미로운 것은 영화가 전형적인 로맨스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캐롤라인 하이너 평론가는 스릴러와 탐정극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엘르가 사라진 뒤 요제프가 단서를 찾고 퍼즐을 풀어가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동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하이너는 영화가 사랑의 상처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낸 엘르의 규칙을 통해 결국 사랑에는 완벽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p><p>안드레아스 외만은 스웨덴 북부 출신의 작가 겸 감독이다.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뒤 2010년 장편 데뷔작 '심플 사이먼'(I rymden finns inga känslor)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스웨덴의 2011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됐으며, 스웨덴 개봉 직후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p><p>이후 감독은 '비치 허그', '이터널 서머', '원 데이 올 디스 윌 비 유어스' 등을 연출했으며, '세븐 스텝'은 그의 여섯 번째 장편영화다. '세븐 스텝'은 2026년 스웨덴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굴드바게상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베로니카 마지오와 조엘 스피라의 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의상상 등이 포함됐다.</p><p>'아름다운 그해'는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린 시절에 살던 프랑스의 집을 정리하던 감독이 과거의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일기장에는 10대 시절 역사 교사에게 품었던 강렬한 사랑과 욕망의 기억이 남아 있다.</p><p>뤼피에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린 시절 집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10대 시절 역사 교사에게 품었던 강렬하고 혼자만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고, 결국 그 교사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된다. 로테르담영화제는 이 작품을 기억과 욕망을 다시 들여다보는 섬세하고 성찰적인 에세이 영화로 평가했다. 과거의 사랑을 단순히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사이를 오가면서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p><p>'아름다운 그해'는 2026년 제5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타이거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상실을 겪는 한 여성이 첫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다시 만나는 친밀한 초상으로 평가했다. 세대와 고독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목소리와 솔직하고 섬세한 접근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p><p>안젤리카 뤼피에는 프랑스에서 성장하고 2017년부터 스웨덴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스웨덴·프랑스계 영화인이다. 스톡홀름예술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연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편의 단편을 연출했으며 '아름다운 그해'가 첫 장편이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8cbf616c3fc14d376efddfbceaa991b987ce8a7d45ed7368fc95de447023376.jpg" alt="제15회 스웨덴영화제 방한 게스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개막작 〈세븐 스텝〉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 〈아름다운 그해〉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 아트&amp;밥(Art&amp;Bob) 얀카 호단 쇠데르 대표, 언리미티드 스토리즈(Unlimited Stories) 에밀 비클룬드 대표."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제15회 스웨덴영화제 방한 게스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개막작 〈세븐 스텝〉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 〈아름다운 그해〉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 아트&amp;밥(Art&amp;Bob) 얀카 호단 쇠데르 대표, 언리미티드 스토리즈(Unlimited Stories) 에밀 비클룬드 대표.</figcaption></div></figure><p>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두 작품을 나란히 소개한다는 점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영화제 측이 내세운 올해의 주제인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특정한 장르나 스타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로맨스와 미스터리부터 자전적 다큐멘터리까지 스웨덴 영화가 보여주는 현재의 폭넓은 영화적 시도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p><p>제15회 스웨덴영화제는 이날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를 시작으로 부산 영화의전당, 인천 영화공간주안, 대구 CGV 대구현대에서 차례로 열린다.</p><p><strong>상영 일정 및 장소</strong></p><p>서울: 9월 8일(화) - 9월 14일(월) / 아트하우스 모모</p><p>부산: 9월 10일(목) - 9월 14일(월) / 영화의전당</p><p>인천: 9월 10일(목) - 9월 13일(일) / 영화공간주안</p><p>대구: 9월 18일(금) - 9월 20일(일) / CGV 대구현대</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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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AI, K-콘텐츠를 연결하다" 2026 GAMFF, 산업 플랫폼 가능성 입증]]></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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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3:56: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AI, K-콘텐츠를 연결하다" 2026 GAMFF, 산업 플랫폼 가능성 입증]]></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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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91e8f7eda139a657fbbc80d6cef3a83a6753ea7b415dd9573cc1b9298db7a20.jpg" alt="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figcaption></div></figure><p>인공지능(AI)을 앞세운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가 영화·VFX·게임·패션·전통문화 등 K-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p><p>'2026 GAMFF'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구미·포항·경산에서 열렸다. 영화와 첨단 영상기술의 결합을 보여준 주요 작품들이 'AI 아트테크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 GAMFF에는 국내외 영화계는 물론 VFX, 게임, 패션, 전통문화, 투자·제작 분야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AI를 매개로 한 콘텐츠 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p><p>올해 GAMFF에는 세계 97개국에서 총 3,40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행사 기간에는 AI 영상 공모전과 AI 아트테크 어워즈를 비롯해 투자·제작 연계 프로그램, 콘퍼런스와 포럼 등이 진행됐다.</p><p>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 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AI 아트테크 어워즈'다. 영화 '군체'가 작품상과 남자 우수연기상을 차지했으며, '대홍수'는 VFX 시각효과상과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해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감독상은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 AI 장편영화상은 '한복 입은 남자'의 이상훈 감독에게 돌아갔다.</p><p>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군체'는 VFX와 DI를 장르적 공포와 액션에 직접 결합하고, 감염체의 집단행동에 명확한 시각적·서사적 규칙을 부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구교환이 감염체의 비인간적인 움직임과 인간의 욕망을 동시에 표현하며 남자 우수연기상까지 수상했다. 특히 VFX가 적용되기 전부터 인물의 신체적 리듬과 행동 규칙을 만들어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연기를 완성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p><p>'대홍수'는 대규모 수중 재난을 구현한 VFX의 기술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방대한 VFX 쇼트와 고난도 실사 합성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물의 질감과 공간의 붕괴를 서사의 긴장감과 결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다미 역시 대규모 VFX와 수중 촬영 환경 속에서도 인간과 AI, 기억과 감정의 경계에 선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p><p>AI 장편영화상을 받은 '한복 입은 남자'는 인물과 배경, 시대 공간 전반을 100% 생성형 AI로 구현하면서도 장편 서사의 연속성과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산업적 제작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p><p>GAMFF 뉴웨이브상은 바이킹랩 권경달 감독의 '라이파이'에 돌아갔다. 1959년 탄생한 한국 최초의 SF 히어로 만화를 AI로 복원·리마스터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배경, 세계관을 현대적인 영상 언어로 재창작했다. 오래된 문화 IP를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인정받았다.</p><p>광고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새로운 제작 방식이 조명됐다. AI 광고주상은 '하루틴 HRT 부스터샷'의 우리이앤엘 하루틴이, AI 광고대행사상은 제주삼다수와 유니레버 스너글 등 다수의 광고 프로젝트를 선보인 하쿠호도제일이 수상했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b00576d66dea606ca8c6bc41d7e3b873398c7849f8041c76e30a986ebef6c31.jpg" alt="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36069e6409225addb788c9547a176e52b50a99dd683e814278fba0ebe846b08.jpg" alt="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096a6c7f4351d0208ba29fe155adb37396ed938b2c78631ebe4b228b1e4daa1.jpg" alt="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fccf449efc24dd535faef1d52c75d400a7db2c000b6b9e95d58c5d2ebe5d9a1.jpg" alt="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2026경북국제AI영상제 제공</p><p>감독상은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이 받았다. 1970년대 항공 사건을 독창적인 영화 언어로 재해석하고 배우의 연기와 미장센, VFX를 정교하게 통합해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만화적 풍자와 시대적 긴장을 완성한 점이 평가됐다. 인기상은 배우 김하민에게 돌아갔다.</p><p>올해 GAMFF의 또 다른 특징은 영화계 안팎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허물었다는 점이다. 영화제와 영화정책 관계자를 비롯해 감독, 제작자, VFX 전문가, 배우, 평론가,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해외에서도 베이징게임산업협회, 바이트댄스 미니게임 부문, 일본 디지털콘텐츠협회(DCAJ), 시그래프(SIGGRAPH), 틱톡코리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p><p>국내 창작·제작 현장에서도 장철수, 신재호, 김아론, 이상훈, 오기환, 권호영 등 영화감독과 제작사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VFX·영상기술 분야에서는 M83, 웨스트월드, 바이킹랩 관계자와 '아바타: 물의 길' 시각효과 제작에 참여한 최병국 박사 등이 함께했다. 패션·모델 및 한복·전통문화 분야 관계자들도 참여해 AI를 중심으로 영화와 영상산업을 넘어선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다.</p><p>양경미 GAMFF 집행위원장은 "AI와 VFX는 이제 영화산업의 주변 기술이 아니라 기획과 제작,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기술 자체보다 새로운 기술이 영화적 상상력과 만나 어떤 이야기와 영상 경험을 만들어내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AMFF에서 맺은 인연이 후속 제작과 투자, 유통과 협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p><p>AI를 비롯하여 영화와 VFX·게임·광고·패션·전통문화까지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을 표방한 GAMFF. 올해 수상작과 참여 인적 네트워크가 실제 공동제작과 투자, 유통,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수지가 실연을 당했다고? 감성 로맨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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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3:33: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수지가 실연을 당했다고? 감성 로맨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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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375a7bb6ee43e8a3e876bdb3117e3ffd3f82968b48a200144b4930b117b4a68.jpg" alt="사진=컴투스엔/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컴투스엔/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figcaption></div></figure><p>사랑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수지와 이진욱이 호흡을 맞춘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했다.</p><p>'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실연했지만 아직 이별하지 못한 승무원 사강(수지)과 컨설턴트 지훈(이진욱)이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조찬모임'에서 우연히 뒤바뀐 '실연 기념품'을 발견하고, 그 주인을 찾아 나서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다. 자신들이 미처 끝내지 못했던 이별과 마주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랑과 희망을 보여준다.</p><p>공개된 론칭 예고편은 화려한 로맨스보다 이별 이후의 시간에 초점을 맞춘다. 사강의 내레이션과 함께 과거 연인과 행복했던 순간, 이별 이후 홀로 남겨진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며 두 인물이 감당하고 있는 상실의 깊이를 보여준다.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을 홀로 바라보는 사강과 공허한 표정으로 일상을 견디는 지훈의 모습이 작품의 정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p><p>조찬모임은 오전 7시, 저마다 이별의 상처를 품은 사람들이 모여 아침을 먹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공간이다. 원작에서는 참석자들이 각자의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면서 인연을 만들어가는 설정이 이야기의 중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영화 역시 사강과 지훈이 뒤바뀐 기념품의 주인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상처와 과거를 들여다본다.</p><p>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에서 기억에서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남은 상처와 미련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그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깝다. '끝났지만, 끝내고 싶어'라는 포스터의 문구 역시 영화가 바라보는 이별의 의미를 함축한다.</p><p>이 같은 정서는 백영옥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2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조찬모임'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앞세워 이별과 그 이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실연을 단순히 위로받아야 할 상처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이별을 인정하고 사랑의 가능성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으로 그려냈다.</p><p>원작은 지난해 13년 만에 마지막 완결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초판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문장을 리듬감 있게 다듬고 일부 문장을 덜어냈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표현을 손질했다. 출판사 측은 작품을 두고 '투명하면서 아름다운 서사', '독특한 설정과 세련된 필치'라고 평가했다. 영화는 이미 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개됐으며, 이후 2026년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p><p>배우들의 연기 역시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수지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놓지 못하는 사강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이진욱은 오랜 연애가 갑작스럽게 끝난 뒤 일상이 무너진 지훈을 통해 사랑 이후의 공허함을 보여준다. 이진욱은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과거 연애의 기억을 가져와서 적용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캐릭터에 녹여냈다고 밝히기도 했다.</p><p>임선애 감독은 '69세'와 '세기말의 사랑'에서 보여준 인물에 대한 세심한 시선을 이번에는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에 적용한다. 거대한 사건이나 극적인 갈등보다는 사랑이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일상의 순간들을 따라간다.</p><p>수지와 이진욱이라는 두 배우가 보여줄 현실적인 감정선, 백영옥 원작이 가진 섬세한 정서, 그리고 임선애 감독 특유의 인물 중심 연출이 만나면서 영화가 원작의 매력을 얼마나 스크린에 옮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팬들과 함께 만든 우주"…데뷔 30주년 맞아 빛난 박은빈의 특별한 약속]]></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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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Sep 2026 03:05: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팬들과 함께 만든 우주"…데뷔 30주년 맞아 빛난 박은빈의 특별한 약속]]></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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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d4f972a4c1331a36160dea3e5538d6c9b26dc2445403e214be5c412d6d311699.png" alt="사진=박은빈 인스타그램"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박은빈 인스타그램</figcaption></div></figure><p>배우 박은빈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 순간을 KHS에이전시에서 블루레이로 기록한다.</p><p>박은빈은 지난 5일 오후 5시 서울 KBS아레나에서 '2026 박은빈 FAN CONCERT 〈은빈노트: EUN-iverse〉'를 개최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은빈이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들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추억을 쌓는 자리였다.</p><p>'은빈노트: EUN-iverse'는 박은빈(EUN BIN)과 유니버스(Universe)를 결합한 이름이다. 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은빈이 만나온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 음악, 팬들과 함께 쌓아온 순간들이 모여 완성된 박은빈만의 우주를 의미한다.</p><p>이번 팬콘서트에서는 신곡과 밴드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박은빈은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자신의 음악과 이야기를 전했고, 데뷔 3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p><p>블루레이에는 팬콘서트 공연 실황을 비롯해 공연 준비 과정과 현장 스케치, 박은빈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각종 스페셜 콘텐츠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무대 위 라이브뿐 아니라 공연 전후의 생생한 현장과 비하인드까지 담아 팬콘서트의 분위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p><p>팬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팬들이 박은빈과 함께했던 추억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그중 일부를 블루레이 콘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블루레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도 진행된다.</p><p>박은빈의 30년 연기 인생은 아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1996년 아동복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한 뒤 같은 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백야 3.98', '서울 1945', '강남엄마 따라잡기', '태왕사신기' 등 여러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활약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p><p>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뒤에도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2013년 '구암 허준'에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고, 2016년 JTBC '청춘시대'에서는 이전까지 보여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송지원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p><p>특히 2021년 KBS 2TV '연모'는 박은빈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꼽힌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오라비의 죽음 이후 남장을 하고 세자로 살아가는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은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모'는 해외에서도 사랑받으며 2022년 국제 에미상 텔레노벨라 부문을 수상했다.</p><p>2022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박은빈의 배우 인생에 또 하나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은 그녀는 캐릭터의 말투와 행동,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 드라마는 국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박은빈 역시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p><p>같은 해 박은빈은 첫 공식 팬미팅 '은빈노트: 빈(斌)칸'을 개최하며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작품 활동과 함께 팬들과의 만남도 이어오며 배우와 팬 사이의 특별한 인연을 쌓아왔다.</p><p>이번 'EUN-iverse'는 그런 박은빈의 30년을 팬들과 함께 돌아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박은빈은 타이베이, 도쿄, 오사카에서도 팬콘서트를 이어간다. 여기에 서울 공연의 순간을 담은 블루레이까지 제작되면서, 데뷔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이정표가 생길 것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부산에서 펼쳐지는 LoL '드림팀'의 마지막 카운트다운…디즈니+ 글로벌 독점 생중계]]></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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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7 Sep 2026 02:42: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CUT+]]></category>
      <description><![CDATA[부산에서 펼쳐지는 LoL '드림팀'의 마지막 카운트다운…디즈니+ 글로벌 독점 생중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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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9664d845ad4bdf95147866a10cd28f98a9932b66b8630a903972837647ce618.jpg" alt="사진=디즈니+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디즈니+ 제공</figcaption></div></figure><p>페이커 이상혁부터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산에서 마지막 공개 실전 무대에 오른다.</p><p>디즈니+는 오는 19일과 20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한화생명 초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평가전'을 글로벌 독점 생중계한다. 이번 평가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공개 평가전으로, 대한민국은 미국과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상대한다. 양일 모두 5판 3선승제(Bo5)로 진행되며,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경기 패치가 적용된다.</p><p>현재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은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역시 페이커다. 이상혁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총 6차례 LoL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역대 최다 우승자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도 두 차례 우승했고 LCK 우승 역시 10회에 달한다. 2024년에는 LoL e스포츠 최초의 명예의 전당인 Hall of Legends 첫 헌액자로 선정되며 선수로서의 상징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p><p>페이커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선수는 페이커를 비롯해 제우스와 케리아까지 세 명이다.</p><p>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역시 세계 정상급 선수다. T1에서 성장한 제우스는 2023년과 2024년 월드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고, 2023년 월즈에서는 결승 MVP까지 차지했다. 2024년 T1의 월즈 우승 이후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한 뒤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p><p>정글을 책임질 캐니언 김건부는 폭넓은 국제대회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담원 게이밍 소속으로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했고 당시 결승 MVP까지 차지했다. 이후에도 LCK 정상권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2024년에는 젠지의 MSI 우승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증명했다.</p><p>미드 라인의 또 다른 축인 제카 김건우도 만만치 않다. 제카는 2022년 DRX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T1과의 결승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두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해 2024년 LCK 서머 우승, 2025년 퍼스트 스탠드와 LCK 컵 우승에 이어 2026년에는 MSI 우승까지 경험했다.</p><p>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번 대표팀에서 특히 눈여겨볼 선수다. T1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그는 2023년과 2024년, 2025년 월드 챔피언십을 3년 연속 제패했다. 특히 2025년 월즈 결승에서는 MVP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4년에는 T1의 e스포츠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고, 2026시즌부터는 한화생명 e스포츠에서 뛰고 있다.</p><p>구마유시와 함께 바텀 라인을 구성하는 케리아 류민석도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다. 케리아는 2023년, 2024년, 2025년 월드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했으며 2024년 e스포츠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함께 일궈냈다. 구마유시와 케리아는 T1에서 오랜 기간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p><p>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한 팀에 집약돼 있다는 점이다. 페이커는 월드 챔피언십 6회, 제우스는 2회, 구마유시와 케리아는 각각 3회, 캐니언과 제카는 각각 1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험까지 갖춘 페이커·제우스·케리아가 포함되면서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p><p>이번 부산 평가전은 그런 드림팀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단순한 친선전과 달리 미국과 베트남을 상대로 Bo5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실제 대회를 앞둔 실전 적응력을 점검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본 대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공개 실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이 부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인터뷰] '담요를 입은 사람' 박정미 감독 "불안은 돈으로 덮을 수 없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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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23:32: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인터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인터뷰] '담요를 입은 사람' 박정미 감독 "불안은 돈으로 덮을 수 없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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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7b1e11d6ab653e19cf989c1bc082d70fee314122d0554570078fa2ebcb6cba9.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p>"1년 동안 돈 쓰지 않고 영국에서 살아남겠다니, 저러다 큰일 나면 어쩌려고." </p><p>'담요를 입은 사람'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아찔했다. 국내도 아닌 타국에서 0원으로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어찌할 수 있겠는가. 어찌 되었든 박정미 감독의 이런 아찔한 계획에 흥미가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감독은 영국을 시작으로 터키와 이란, 인도까지 거치면서 뜻밖에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건 '담요를 입은 사람'이라는 다큐멘터리가 탄생될 수밖에 없었던 하나의 운명이었다. 선행을 베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감독 스스로 연대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물론 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길거리에서 만난 평범한 시민들이 용기를 복돋아주었다. </p><p>박정미 감독은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전제를 의심하고 실험하면서 자기 방식의 삶을 만들었다. 분노로 출발한 여정이 자아를 찾는 과정이 되면서 평온, 사랑, 연대로까지 도달했고,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게 한다.</p><p>아래는 박정미 감독과의 일문일답.</p><p><strong>- '1년 동안 돈 쓰지 않고 영국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담지 못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strong></p><p>"0원 살이 과정에서 다큐멘터리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루 종일 촬영하고도 통재로 들어내야 했던 장소도 있었고, 함께했던 다른 공동체의 이야기도 상당수 영화에서 빠졌어요. 사실 마지막 여행지는 이란이 아니라 인도였는데, 영화에서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이란을 마지막에 넣었습니다.</p><p>인도는 물가가 저렴해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었어요. 위험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히치하이킹을 하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신에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불교를 탐구하기 위해 3개월 정도 머물렀습니다. 산속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인도로 이어지면서 앞선 여정에서 경험한 삶의 방식과 내면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생각합니다."</p><p><strong>- 런던에서 힘든 일을 겪으셨다고 하지만, 1년 동안 타국에서 돈 쓰지 않고 살아남는 프로젝트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런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셨나요?</strong></p><p>"처음부터 돈 없이 살아가는 삶을 상상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런던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갈등이 있었고, 괴롭힘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두려움보다 더 컸어요. 돈이 없으면 죽는 삶, 그런 시스템 속에서 노동을 하는 것이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 이것은 곧 분노였고, 시련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우울과 침체 속에서 절망하다가 0원 살이 영감이 떠오르면서 어두운 터널 안에서 빛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유일한 살길이라고 느껴졌습니다.</p><p>후회 같은 것은 절대 없었습니다. 한순간에 저의 삶이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거든요. 직장 생활은 노동의 노예가 되어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했고,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있는 것이 끔찍해서 우울감이 들었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지요. 자급자족하고 대안 주거를 내세우는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잃어버리면 돈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생기기 마련입니다. 돈 없이 살면 하루하루 생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데, 사실 돈이란 건 그런 두려움을 덮기 위한 수단이자 환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두려움이 있지만,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가졌던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p><p><strong>- 영화를 보면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지금의 자신이 행복하지 않을 때, 불안해지고 조급해집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자아'를 찾는 일은 무엇인가요?</strong></p><p>"저에게 이 여정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자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여정으로 다시는 돈과 소비, 노동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길 바랐습니다. 제가 여정을 그만두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왔는지,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답을 아직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있었고, 답을 찾기 위해 무모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p><p>그렇게 다음 목적지로 계속 안내했고, 터키와 이란을 거쳐 인도까지 갔습니다. 인도는 많은 종교와 철학이 있는 나라잖아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있으며, 이건 지금도 계속되는 여정입니다. 머리로는 좀 알겠는데,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로는 완전히 알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f25bbd435942a0a619c8d0f1fa81dbc0d2ccab0ce92113a99d595d7712e3797.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d719be8859d303e6b5d3f5413e078c8afb38e11e10fdbf568a0137a5f0f66b32.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목표는 없지만, 목적의식은 있다"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답에 대해서는 마지막 시로 비유하신 것 같은데요. 그 시를 통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strong></p><p>"따로 존재하는 시는 아니고, 제가 따로 적은 글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목표가 있잖아요. 주거나 직장, 야망을 성공의 기준으로 보고 향하는데, 저는 과정 자체가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죠. 참된 나에 이르게 하는 게 목표치인데, 천천히 갈 수도 있고 좀 돌아갈 수도 있죠. 매 순간 내가 있는 장소와 한 걸음 한 걸음이 삶의 목적이 되고, 이 순간 최선을 다하면 만족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p><p>지리산 둘레길을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삶의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 자체입니다. 여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온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갈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탐욕이나 욕심이 아니라 진실함과 순수함으로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담요는 가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포근하게 덮어주면서 집처럼 위안을 느낍니다. 영화 제목이 '담요를 입은 사람'인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 경계하고 갈등하지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담요가 되어 보자는 것이죠.</p><p>저는 처음에 거창하게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은 먹을 것을 주고 보살펴주는 천사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줄 것도 없는 사람인데 받기만 하니 감사한 마음이 계속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 갔어요. 누구를 돌보고 보살피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죠. 그런 면에서 마지막 장면은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것이 아니라 담요가 온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그런 삶을 향해 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p><p><strong>- 만약에 런던 직장 생활이 좀 더 좋았더라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계셨을까요?</strong></p><p>"괴롭히는 상사는 있었지만, 동료들과는 친했습니다. 한국 친구들도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고요. 다만 여정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단순히 동료가 아니라 삶의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동료들이 있어도 두려움 속에서 살았지만, 여정을 시작한 이후에는 근본적인 생계의 두려움을 없애준 용감한 사람들을 만난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삶을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동지들의 느낌이 들었어요. 단순히 친구가 아니라 희망을 주고받는, 생존의 배를 함께 탄 동지와 같은 느낌이 들었지요."</p><p><strong>- 히피들과 사원에서 명상을 할 때 자연 속에서 고요의 기쁨을 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불안했던 감독님에게는 꽤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는 숲과 자연의 소리, 라인 드로잉만 보였는데요. 당시 감독님의 심경을 좀 더 알고 싶습니다.</strong></p><p>"영화로 표현하기 힘든 순간이 있는데, 그 명상 장면은 내면에 일어나는 느낌들이 있었고 깨달은 것들이 있어서 영상으로 담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책으로는 많이 썼는데, 영화라는 한계가 있어서 자연과 손그림, 내레이션으로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죠. 저는 명상도 제대로 한 적도 없고, 자연과 마음이 분리됐다고 생각해서 고요한 상태에서 감각적으로 일깨우는 것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고요하거나 적막, 이런 것들은 절 불안하게 하는데, 그때는 내적으로 희열이 있었어요. 묵언도 하고 단식도 했는데, 명상하던 어느 순간에 고요함 속에서 기쁜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깊은 평온함을 느꼈고, 혼자 조용히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p><p>넵튠이 평온에 이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해가 안 갔어요. 돌이켜보면 한동안 평온에 이른다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찰나라도 평온함을 체험했던 것 같아요. 그 체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여정에도 평온함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고, 계획 없이 떠났죠. 명상이라는 게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처음으로 고요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욕망과 불안에 있으면서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가 명상이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이미 1년에 가까운 여정 동안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는 시점이었습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808dbd6ff00892a457f6722035bd416cfd50d49e41d5b0f79032d11bdb5afc4.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77a1da0c6cbe57369597e57b4dbc4fd00cd219ec5ffa1b9dbab4761a3f5a56c.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넵튠이라는 남자의 위로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봤을 때, 넵툰이 한 말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strong></p><p>"넵튠과 대화는 2~3시간 정도였습니다. 모든 것은 준비가 되어 있고,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불안할 필요 없다는 등의 말씀을 하셨는데 당시에는 이해를 못 했습니다.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불확실한 일이 일어나잖아요. 그럴 때마다 넵튠의 말을 녹음한 파일을 꺼내서 들었어요. 듣다 보니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됐습니다. 여정을 하면서 기적과 같은 일로 채워지고 삶이 두려워지지 않으면서, 한 번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넵튠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두려움이 올라올 때마다 넵튠의 지혜가 담긴 음성 파일을 꺼내 들었습니다.</p><p>넵튠을 만났을 때 영화적인 의도는 없었습니다. 근데 현자 같은 모습에 제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었고, 이 사람 이야기는 꼭 기록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영화에서는 넵튠의 얼굴보다는 촛불과 우주 이미지로 대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p><strong>-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위로를 받은 관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불안해하는 청춘들을 위해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strong></p><p>"청춘뿐만 아니라 청년부터 노년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불안하죠. 직장이 있든 없든, 돈이 있든 없든 누구나 불안합니다. 저 사람은 돈이 많고 가족도 있어서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추론에 가깝습니다. 모든 인간은 근본적인 결핍이 있어서 돈과 직장 상관없이 야망만으로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나만 불안한 건 아니다' 이런 말이 왜 위안이 되냐면, 인정하고 나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거든요.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이 돈이라고 믿으면 각자도생처럼 각자만의 길로 갈 수 있잖아요. 야망을 이루려고 하고, 그 마음이 커지면 세상도 불안해집니다. 돈이나 타이틀 등의 울타리를 제거하고 마주해야 합니다. 사랑, 인정, 자아 등 근본적인 두려움에 대해 돈 없이 마주하면 그 끝에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p><p>죽음을 거스를 수 없는 한 죽어가거나 늙어가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돈 없이 마주하면 어쩌면 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 두려움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민을 느끼며 서로 돌봐줘야, 그러한 두려움이 있어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두려움이나 불안이 있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죠."</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f4dbcc8abc4ec60279e2cf92040d868552c8840fe179251769c40cbd9d7ba3f.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39ec599eb754cd7e870f1ece969e61f0269c0135a8823d5d93741945a213b2d.jpg" alt="사진=(주)시네마달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시네마달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씨네진처럼 감독님의 찐팬이 된 분들을 위한 후속 작품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인생 영화가 있으신가요?</strong></p><p>"저는 사실 감독의 정체성이 없습니다. 어쩌다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던 것이지, 영화에 대한 열정은 없어요. 그래서 영화를 다시는 만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10년 만에 카메라를 켰습니다. 화두는 죽음입니다. 돈 없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듯이, 죽는 과정에서 늙어가고 병들고 돈과 가족이 없어도 존엄하게 죽는 방법을 탐구 중입니다. 아버지가 파킨슨병과 암이 있으신데, 촬영하면서 어떻게 아버지와 보낼지 고민 중입니다. 여기에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저의 이야기도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서, 몇십 년이 걸릴 수도 있지요. 히피들과 본 인상적인 인생 영화들이 있습니다. 고전 영화 '브라더 선 시스터 문'과 '뷰티풀 그린'입니다."</p><p>박정미 감독의 기적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캐나다 어학연수가 맺어준 인연… 백진희, 장거리 연애 끝 결혼]]></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4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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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18:44: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캐나다 어학연수가 맺어준 인연… 백진희, 장거리 연애 끝 결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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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6f2f08068aaab053fe2101bd275b39d9467d20de38ac039b8d299df9d3f4f7d8.png" alt="사진=백진희 인스타그램"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백진희 인스타그램</figcaption></div></figure><p>배우 백진희가 결혼한다. 캐나다에서 만난 비연예인 연인과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p><p>백진희 소속사 매니지먼트에이엠나인은 이날 7일 백진희가 내년 1월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p><p>예비 신랑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연상의 직장인으로 알려졌다. 백진희가 지난해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장거리라는 물리적 거리에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쌓으며 결혼을 결심했다.</p><p>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이름이나 회사, 직업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연상의 직장인이라는 정도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서울과 캐나다를 오가며 신혼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진희 역시 결혼 이후에도 배우 활동을 계속한다.</p><p>백진희는 지난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던 그녀는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 나와라, 뚝딱!', '기황후', '오만과 편견', '내 딸, 금사월', '저글러스', '식샤를 합시다3', '죽어도 좋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p><p>2023년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오연두 역을 맡아 안재현과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으며, 연말 '2023 KBS 연기대상'에서는 안재현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p><p>이후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했던 백진희는 2025년 6월에 매니지먼트에이엠나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소속사는 당시 백진희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 출연했다. 백진희는 극 중 기자 송나연 역을 맡아 주인공 이한영(지성)의 조력자로 활약했다.</p><p>최근에는 활동 영역도 넓혔다. 개인 유튜브 채널 '지니이즈백'을 통해 일상과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채널을 통해 과거 연예계 활동 당시의 경험부터 일상적인 모습까지 솔직하게 공개하며 배우로서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p><p>백진희 프로필은 90년생으로 나이는 36세, 학력은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을 나왔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22회 JIMFF] 총성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노래…칸 영화제 사로잡은 '콩고 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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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06:2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22회 JIMFF] 총성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노래…칸 영화제 사로잡은 '콩고 보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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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827a6baee50a4866b1e23a26de8d4ec67a3499c67e75f55d0e26f65a0c34dd4.png" alt="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figcaption></div></figure><p>총성이 울리는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음악을 멈추지 않는 소년의 이야기가 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p><p>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콩고 보이'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주연 배우 브래들리 피오모나 뎀비세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라피키 파리알라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로, 감독 자신의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에서 살아가는 17세 소년 로베르의 이야기를 그린다.</p><p>해외 평단은 '콩고 보이'의 가장 큰 강점으로 전쟁과 난민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비극에만 머물지 않는 시선을 꼽았다. '스크린 데일리'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생존의 초상"으로 평가하며, 파리알라 감독이 자신의 콩고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적인 사실감과 극영화의 드라마를 결합했다고 평했다.</p><p>'시네우로파'는 거칠지만 희망적인 난민 소년의 삶을 따라간다고 평가했다. 로베르가 가족을 부양하고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는 와중에 내전의 위협이 일상을 파고들지만, 음악과 청춘의 에너지를 놓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익숙한 성장영화의 요소가 있고 후반부가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다는 지적도 있었다.</p><p>'하버드 크림슨'은 전쟁영화의 전형적인 접근법을 비튼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베르가 반복되는 좌절 속에서도 음악과 가족을 통해 삶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하며 희망, 용기, 전쟁을 겪는 아이들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p><p>칸에서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영화 상영 이후 관객들은 장시간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현지 보도는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로 소개했다. 파리알라 감독은 영화의 음악을 직접 맡은 뮤지션이다. 칸 현장에서 출연진과 함께 노래를 선보이며 작품의 음악적 색채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p><p>'콩고 보이'가 해외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작품이 파리알라 감독의 실제 삶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파리알라 감독은 1997년 생후 3개월 때 부모와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전쟁을 피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전쟁이 벌어졌고, 부모가 신분증 문제로 체포돼 수감되면서 네 명의 동생을 홀로 돌봐야 했다. 영화 속 로베르가 처한 상황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경험이다.</p><p>감독은 해외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음악 경연 대회 역시 자신의 경험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음악 경연에서 우승한 뒤 그 상금으로 부모의 보석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1인칭으로 시나리오에 옮겼지만, 공동각본 작업을 거치며 이를 로베르라는 인물의 3인칭 이야기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p><p>음악에서 영화로 영역을 넓힌 과정도 독특하다. 파리알라 감독은 먼저 래퍼이자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방기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영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장편 다큐멘터리 '우리 이름은 학생'을 연출했고, 202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p><p>파리알라 감독은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에도 배우가 자신의 말과 감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즉흥연기의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방기에서 촬영하며 예상하지 못한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영화에 담아냈다고 밝혔다.</p><p>주연 배우 브래들리 피오모나 뎀비세트의 연기는 파리알라 감독의 신념과 맞물렸다. 브래들리는 전문 배우가 아닌 방기의 한 고등학교에서 캐스팅된 신인으로, 로베르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감독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일부 장면에서는 즉흥적으로 대사를 발전시키기도 했다.</p><p>파리알라 감독은 영화의 핵심을 '희망'으로 설명한다. 그는 칸 인터뷰에서 난민은 스스로 선택해서 난민이 된 것이 아니며, 난민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꿈꿀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리카 내에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이동한 난민들이 국제적인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점에도 목소리를 냈다.</p><p>또한 감독에게 방기는 단순한 영화의 배경이 아니다. 자신의 도시이자 집이라는 이유로 반드시 방기에서 촬영하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다음 작품 역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p><p>'콩고 보이'는 전쟁과 난민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중심에는 가족을 돌보고 음악을 꿈꾸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한 소년이 있다. 해외 평단이 주목한 것도 결국 그 안에서 끝내 삶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소년의 얼굴이다. 중앙아프리카 영화가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죄송하고 감사해"… 이상순, 2년 차 DJ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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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06:06: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죄송하고 감사해"… 이상순, 2년 차 DJ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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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71261489022b11ecc96961c50ce6b9c25f212862ae47eb7f8cc851b05362b4d.png" alt="사진=이상순 인스타그램"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이상순 인스타그램</figcaption></div></figure><p>가수 이상순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와 관련된 신경계 증상으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진행을 잠시 쉬어간다. 제작진은 당분간 스페셜 DJ 체제로 방송을 이어가기로 했다.</p><p>MBC는 지난 6일 이상순이 지난달 26일 갑작스럽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방송 진행이 어려워진 이후 여러 가지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검사 과정에서 미주신경 기능 저하와 관련된 신경계 증상이 확인돼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충분한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p><p>이상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근황을 알렸다. 그는 "아무런 설명 없이 라디오 진행을 쉬게 된 점, 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라며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가겠다"라고 전했다.</p><p>이어 "아직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쉬면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몸 상태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컨디션도 확실히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p><p>'미주신경 기능 저하'는 미주신경이 관여하는 자율신경계 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뜻한다. 미주신경은 12쌍의 뇌신경 가운데 10번째 신경으로, 뇌에서 심장과 소화기관 등 여러 장기로 신호를 전달하며 심박수와 혈압, 호흡, 소화 등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는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 특히 부교감신경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p><p>미주신경이나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영향을 받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어지럼증이나 실신, 심박수 변화, 혈압 변화, 메스꺼움과 구토, 소화 장애, 피로감 등이 보고된다. 미주신경과 관련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혈압 및 맥박 저하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p><p>지난 1998년 퓨전재즈 그룹 웨이브로 데뷔한 이상순은 롤러코스터, 베란다 프로젝트 등에서 활동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이후 솔로 음악 활동과 함께 '효리네 민박', '놀면 뭐하니?'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됐다. 지난 2013년에는 가수 이효리와 결혼하며 화제가 됐고, 현재는 소속사 안테나에 몸담고 있다.</p><p>이상순은 지난 2024년 11월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정식 DJ로 발탁돼 약 2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방송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MBC FM4U를 통해 방송된다. </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기획] 아이맥스 관람 열풍 '오디세이' 천만 관객 돌파…'천만 신화'를 돌아보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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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05:51: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기획]]></category>
      <description><![CDATA[[기획] 아이맥스 관람 열풍 '오디세이' 천만 관객 돌파…'천만 신화'를 돌아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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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dd37a74dc830e381e75138ef8d2de12e656f51bc956a46e887dcd0958c72cba.jpg" alt="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26년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35번째 천만 영화다. 특히 외화로는 2022년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약 4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로, 침체를 겪었던 극장가에서 다시 한번 초대형 흥행작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p><p>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6일 오후 4시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이후 33일 만이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서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외화 가운데서는 올해 첫 천만 영화다.</p><p>'오디세이'의 천만 돌파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모두 35편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가 25편, 외화가 10편이다. 2003년 '실미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23년 동안 이어진 기록이다.</p><p>국내 천만 영화의 역사는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에서 시작됐다. '실미도'는 1,108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듬해에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1,174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행렬을 이어갔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1c002e5397b6d60132639d8fc46ccf97c10daaf48c34a2ae8fc35fbe0877b31.jpg" alt="사진=네이버 영화"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네이버 영화</figcaption></div></figure><p>2000년대 후반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각각 1,301만 명과 1,145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천만 영화는 빠르게 늘었다. 특히 2014년은 한국영화 흥행사에서 중요한 해로 꼽힌다. '명량'과 '국제시장'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명량'은 현재까지도 1,761만3,682명으로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p><p>2015년에는 '베테랑'과 '암살', 2017년에는 '신과함께-죄와 벌'과 '택시운전사'가 천만 클럽에 합류했다. 2018년에는 '신과함께-인과 연'이 뒤를 이었고, 2019년에는 '극한직업'과 '기생충'이 천만 영화가 됐다.</p><p>2020년대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한동안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2022년 '범죄도시2'가 1,269만 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됐고, 2023년에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가 연이어 천만 고지를 밟았다.</p><p>2024년에는 '파묘'와 '범죄도시4'가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2편, 3편, 4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시리즈 가운데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3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영화로는 25번째 천만 영화였다. 최종적으로 1,691만 명을 넘어서며 현재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라 있다.</p><p>35편 가운데 외화는 단 10편이다. 한국 관객 1,000만 명이라는 벽이 한국영화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도 상당히 높은 문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외화 천만 영화의 시작은 2009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였다. 당시 1,362만 명을 기록하며 외화 최초의 천만 영화가 됐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46e45d35ba12b9a98d8c5f2872f4d068e047e8bb5c629996a861450bb17e9f1.jpg" alt="사진=네이버 영화"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네이버 영화</figcaption></div></figure><p>이후 2014년 '인터스텔라'가 1,027만 명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뒤를 이었다. 2018년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보헤미안 랩소디', 2019년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알라딘', '겨울왕국 2'가 잇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아바타: 물의 길'이 1,080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외화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4년 만인 올해 '오디세이'가 열 번째 외화 천만 영화가 됐다.</p><p>놀란 감독은 2014년 '인터스텔라'로 국내 관객 1,027만5,484명을 동원한 데 이어 '오디세이'까지 천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에서 놀란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외화 감독 가운데 두 편 이상의 천만 영화를 배출한 감독은 앞서 루소 형제, 제임스 캐머런, 크리스 벅 감독이 있었다. '오디세이'의 천만 돌파로 놀란 감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p><p>'오디세이'는 172분에 달하는 전체 분량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특별관 관람 열풍이 흥행을 견인했다. 지난 5일까지 IMAX 관객만 110만2,000여 명으로, '아바타: 물의 길'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IMAX 관객을 기록했다.</p><p>천만 영화가 처음 등장한 2003년과 지금의 극장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2000년대에는 극장 개봉 영화가 대중성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OTT의 확산과 관람료 상승, 극장 관객 감소 등을 거치면서 천만이라는 숫자가 더욱 희소해졌다.</p><p>'오디세이'는 한국영화 중심으로 이어져 온 천만 영화 역사에서 외화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고, 4년간 끊겼던 천만 외화의 맥을 이었으며, 놀란 감독에게는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안겼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흥행 경고등 켜진 '스트리트 파이터', B급 감성으로 반전 노린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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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05:31: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흥행 경고등 켜진 '스트리트 파이터', B급 감성으로 반전 노린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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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822e38b56b1fbb5f8cf5b95cbdce3b8d4fcf21f8a40cc8eecccd5ba959fa966f.jpg" alt="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전 세계를 풍미한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가 할리우드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개봉을 앞두고 북미 흥행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소식은 있지만, 원작의 대표 기술인 파동권과 승룡권을 전면에 내세운 2차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진하고 노골적인 B급 오락영화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p><p>2차 예고편은 어두운 골목에서 대립하는 류와 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한 류 앞에 춘리가 나타나 켄이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류는 결국 다시 싸움의 세계로 돌아간다.</p><p>이들이 향하는 곳은 1993년 개최된 월드 워리어 토너먼트 2. 켄은 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최고의 파이터가 되겠다는 욕망을 드러내고, 류 역시 토너먼트에 뛰어들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한번 격투와 경쟁의 한가운데 놓인다. 영화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가볍고 과장돼 있다. 진지한 격투극을 표방하기보다는 게임의 세계관과 1980~90년대 오락영화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끌어온 모습이다. </p><p>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원작 캐릭터들이다. 에드먼드 혼다는 목욕탕에서 스모 동작을 펼치고, 노란색 머리카락의 가일은 게임 속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비주얼로 등장한다. 춘리와 캐미는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이고, 블랑카와 달심 역시 강렬한 비주얼로 모습을 드러낸다.</p><p>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재해석하기보다는 게임에서 익숙했던 외형과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연스러운 실사 영화라기보다 게임 캐릭터들을 실제 세계로 끌어온다는 인상이 강하다.</p><p>이 영화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순간이 있다. 류가 손에서 에너지를 모아 날리는 파동권과 공중으로 솟구치며 상대를 가격하는 승룡권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특수효과로 구현된 두 기술은 현실적인 무술 액션과는 거리가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작품과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p><p>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외로 액션의 완성도보다 B급 영화 특유의 과장된 재미다. 캐릭터들의 비주얼은 지나치게 화려하고, 격투 장면은 과장돼 있으며, 게임 속 필살기도 특별히 재해석이 없이 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p><p>쿠키 영상에서도 B급의 냄새가 물씬 난다. 얼굴에 상처를 입은 가일이 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갈고리 손을 달고 싸우는 녀석에게 당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다. 가일도 그렇지만, 댄의 비주얼에서 진지한 구석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p><p>문제는 영화의 흥행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북미 흥행 추적기관 더 쿼럼(The Quorum)의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지도와 관람 의향이 최근 2주 사이 각각 46%에서 39%, 44%에서 3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약 6주 전 시점에서 두 지표가 동시에 크게 하락하면서 '히맨'과 같은 흥행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p><p>영화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을 글로벌 프로모션의 첫 번째 장소로 선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월드 워리어 투어'는 지난 1일 일본에서 시작됐으며, 노아 센티네오, 앤드루 코지, 칼리나 량, 제이슨 모모아,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 등이 직접 일본을 찾았다. 신주쿠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이벤트와 '스트리트 파이터 2' 게임 대결까지 진행했고, 다음 날에는 아사쿠사에서 영화 캐릭터를 내세운 특별 래핑버스도 공개했다.</p><p>과연 '스트리트 파이터'가 게임 원작 실사 영화의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지, 아니면 예상보다 유쾌하고 화끈한 B급 오락영화로 살아남을지는 내달 16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베니스 기립 박수…마틴 맥도나 신작 ‘와일드 호스 나인’ 부산 찾는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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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Sep 2026 05:07: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베니스 기립 박수…마틴 맥도나 신작 ‘와일드 호스 나인’ 부산 찾는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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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df44d3d5cb0d7e8b124003747d69a58c5ff27b2449da4990ac28a7999e560b2.jpg" alt="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figcaption></div></figure><p>마틴 맥도나 감독의 신작 영화 '와일드 호스 나인'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됐다. </p><p>'와일드 호스 나인'은 1973년 칠레 쿠데타를 앞두고 CIA 요원 크리스(존 말코비치)와 리(샘 록웰)가 칠레의 이스터섬으로 파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비밀과 정체불명의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첩보극의 긴장감과 마틴 맥도나 특유의 블랙코미디를 결합한다.</p><p>예고편은 광활한 이스터섬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이어 비행기 안에 나란히 앉은 크리스와 리가 등장한다. 끊임없이 기내식을 먹는 리를 향해 크리스가 불평을 늘어놓고, 두 사람은 잠을 자거나 사람을 죽일 때를 제외하면 계속 먹는다는 식의 건조하고 황당한 대화를 주고받는다.</p><p>이스터섬에 도착한 두 사람은 모아이 석상을 구경하는 관광객처럼 행동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CIA 요원이다. 현지인들과 정치 이야기를 나누던 중 CIA 소속인지 추궁 받는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태도로 상황을 넘기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곧 기밀문서와 권총까지 등장하면서 휴양지처럼 보였던 이스터섬이 위험한 공작의 무대로 변한다.</p><p>스티브 부세미가 연기한 CIA 상관 MJ가 전화로 두 사람을 압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크리스와 리가 호텔에서 거친 욕설을 주고받는 장면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임무가 단순한 휴가가 아님을 암시한다.</p><p>후반부에는 주요 출연진이 차례로 등장한다.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을 비롯해 스티브 부세미, 톰 웨이츠, 파커 포시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모습이 빠르게 교차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군인들의 이동과 납치, 미행 차량을 향한 총격전까지 이어지면서 첩보 스릴러의 면모도 강조된다. 특히 '리(Lee)를 믿지 마라'는 내용의 비밀 메모가 등장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와 향후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p><p>영화의 핵심은 거대한 음모보다 크리스와 리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 마지막에는 해변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이 전날 차량에 총을 쏜 일을 두고 태연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심각한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대화는 첩보극을 표방하면서도 맥도나 감독 특유의 부조리한 유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p><p>'로저이버트닷컴'은 영화가 본질적으로 남성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며,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의 연기를 특히 높게 평가했다. 긴장감 넘치는 첩보물이라기보다 우회적이고 느긋한 방식으로 인물들의 관계와 삶의 의미를 파고든다고 평가했다.</p><p>'스크린 데일리'는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의 강렬한 연기를 핵심으로 꼽으며, 두 인물의 관계에 집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맥도나 감독의 날카로운 대사와 다크 코미디, 드라마가 효과적으로 결합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디언'은 맥도나 감독 특유의 신랄한 대화와 두 배우의 조합은 흥미롭지만, 폭력성과 남성성이 강해지면서 기존 작품보다 코미디와 매력이 희석됐다는 지적이다.</p><p>베니스 공개 당시에는 13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특히 말코비치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와일드 호스 나인'은 오는 11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베니스 초청·뤼미에르 3관왕… 영화 '이방인', 고전 각색의 새로운 경지]]></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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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4 Sep 2026 22:50: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베니스 초청·뤼미에르 3관왕… 영화 '이방인', 고전 각색의 새로운 경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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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31786ef2461a4bdee6de099ac347ca6e30c941b62a18fb747af472d1d30180c.jpg" alt="사진=(주)영화사 진진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영화사 진진 제공</figcaption></div></figure><p>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알베르 카뮈의 고전 '이방인'을 영화화했다.</p><p>'이방인'은 1938년 프랑스령 알제리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청년 뫼르소가 하나의 사건으로 재판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허무와 부조리,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도덕과 감정의 기준을 탐구한다.</p><p>영화는 오종 감독이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스위밍 풀', '8명의 여인들' 등으로 알려진 그의 섬세한 연출과 카뮈의 원작이 만났다. 벤자맹 부아쟁이 뫼르소를 연기하고, 레베카 마르데르가 마리 카르도나, 피에르 로탱이 레몽 생테스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드니 라방, 스완 아를로 등이 출연한다.</p><p>공개된 예고편은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지중해의 풍경과 해변, 수영장의 물결을 흑백 화면으로 담아내며 시작한다. 뫼르소와 연인 마리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곧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p><p>예고편에는 원작에서도 나왔던 살인 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남자를 왜 죽였어? 왜 우리를 기다리던 행복을 깨뜨린 거야?", "본인이 저지른 일을 후회합니까?", "왜 총을 가져갔죠? 왜 정확히 그 장소로 다시 갔습니까?", "뫼르소 씨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셨습니까?" 등의 질문이 나오며 궁금증을 자아낸다.</p><p>원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뫼르소의 태도를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살인 사건 자체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성과 인격까지 심판받는다. 영화 역시 재판 과정에서 쏟아지는 질문을 통해 살인 사건의 진실과 함께 '왜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않았는가'라는 시선을 동시에 들여다본다.</p><p>원작의 뫼르소는 세상이 요구하는 감정과 의미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 인물이다. 사랑과 결혼, 죽음과 종교에 대해서도 사회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가 결국 '이방인'이 되는 이유 역시 단순히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가 정해놓은 정상적인 감정과 도덕의 규칙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p><p>영화의 흑백 화면은 이러한 원작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특히 강렬한 햇빛과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반복되며, 아름다운 풍경과 불길한 사건 사이의 간극을 강조한다. 실제로 오종 감독은 작품에서 흑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라진 '프랑스령 알제리'라는 세계를 재현하는 동시에 카뮈의 소설에 등장하는 '눈부심'의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p><p>예고편 후반부에는 강렬한 햇살 아래 무심한 표정으로 서 있는 뫼르소의 모습과 함께 "엄마는 사람은 누구나 완전히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라는 독백이 흐른다. 비극적인 사건을 지나온 뫼르소의 시선과 함께 카뮈가 작품에서 탐구한 부조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환기하는 대목이다.</p><p>'이방인'은 고전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 세계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욕망과 아무런 답도 주지 않는 세계 사이의 충돌을 영화적으로 풀어낸다. 아름답고 정교한 흑백 이미지와 사건을 둘러싼 집요한 질문을 통해 카뮈의 오래된 질문을 현재의 관객에게 다시 던지는 작품이다.</p><p>'이방인'은 2025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으며, 제31회 뤼미에르상 최다 부문 수상(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했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웬디X신슬기X문샤넬, K-뷰티 전문가들과 뭉쳤다…'샤인 온 인 서울' 출격]]></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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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4 Sep 2026 22:22: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예능]]></category>
      <description><![CDATA[웬디X신슬기X문샤넬, K-뷰티 전문가들과 뭉쳤다…'샤인 온 인 서울' 출격]]></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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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f76564e7b11641ac1929be0eb13558c7931103a79b9c18e8254ab87395488d5.jpg" alt="사진=케이투엔티(K20)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케이투엔티(K20) 제공</figcaption></div></figure><p>서울의 화려한 불빛 아래에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글로벌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p><p>글로벌 라이프 메이크오버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인 온 인 서울(Shine On In Seoul)'이 이날 5일 LG전자 FAST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다. 오는 10일부터는 JTBC2에서도 매주 시청자들을 만난다.</p><p>'샤인 온 인 서울'은 다양한 이유로 서울에 정착해 살아가는 글로벌 여성 '샤인 시커(Shine Seeker)'들이 일상 속에서 잠시 놓치고 있던 자신감과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메이크오버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는 과정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살아가는 글로벌 여성들의 일상과 고민,  내면의 마음까지 조명한다는 구상이다.</p><p>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서울의 밤을 수놓은 청계천과 빌딩 숲, 남산서울타워 등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화려한 3D 타이포그래피와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며 MC 웬디가 프로그램의 주제를 함축하는 내레이션을 전한다. 이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배경으로 웬디, 신슬기, 문샤넬이 차례로 등장한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과 시선으로 '샤인 시커'들의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p><p>메인 MC를 맡은 웬디는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로 활동하며 솔로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과 라디오 등 다양한 방송 영역에서 활약하며 밝고 편안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p><p>신슬기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뒤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 서도아 역을 맡아 연기자로 주목받았고, 이듬해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독고세리 역,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최인선, '우주메리미'에서 윤진경을 맡았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연극 '꽃의 비밀'에서도 출연하여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p><p>피프티피프티의 문샤넬은 미국에서 서울로 건너와 K팝 가수의 꿈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멤버다. 폭넓은 음역대와 가창력, 랩과 보컬을 모두 소화하는 아티스트다. </p><p>이들과 함께 출연자들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책임질 '샤인 마스터' 4인도 합류한다. 스타일 마스터 신우식, 헤어 마스터 구미정, 메이크업 마스터 무진, 스킨 마스터 서영한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p><p>스타일 마스터 신우식은 패션과 스타일링 분야에서 활동해온 스타일 디렉터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각자의 매력을 살리는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안한다.</p><p>헤어 마스터 구미정은 제니하우스 소속 헤어 아티스트로, 주요 셀러브리티의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특히 배우 손예진의 헤어를 오랫동안 담당해온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사랑의 불시착' 속 손예진의 헤어 스타일링에도 참여했다.</p><p>메이크업 마스터 무진 역시 제니하우스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손예진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으며, 제니하우스는 손예진의 결혼식 당시 무진 원장과 구미정 원장이 각각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p><p>스킨 마스터 서영한은 포에버의원 청담점 대표원장으로, 피부과 의료진으로서 다양한 피부 시술 및 미용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실루엣소프트·엘란쎄·테옥산·포텐자·덴서티 등의 키닥터(KOL) 및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리프팅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p><p>첫 회에는 미국 출신 세라가 등장한다. 고층 건물의 유리를 교체하는 로프 기술자로 일하며 씩씩하게 서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작업복을 벗고 신혼의 설렘과 함께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가는 여정을 선보인다.</p><p>이후에는 DDP 런웨이에서 다시 한번 자신감을 증명하고 싶은 영국 출신 모델 리아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에서 활동 중인 태국 출신 배우 비스, 바쁜 K-직장 생활 속에서도 당당하고 밝은 에너지로 변화를 꿈꾸는 로티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p><p>'샤인 온 인 서울'은 이날 5일 케이투엔티(K20)의 뷰티·라이프 FAST 채널 TrendON(트렌드온)을 통해 LG Channels에서 선공개된다. 오는 10일부터는 JTBC2에서 매주 방송되며,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지역에서도 LG Channel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피의 게임' 현정완 PD, 추격 서바이벌 '술래게임'으로 컴백]]></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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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4 Sep 2026 15:29: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예능]]></category>
      <description><![CDATA['피의 게임' 현정완 PD, 추격 서바이벌 '술래게임'으로 컴백]]></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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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b9d9af03968b912ba23826e3b42155e3130b51080868a950b371efe6a959a63.jpg" alt="사진=디즈니+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디즈니+ 제공</figcaption></div></figure><p>'피의 게임' 시리즈를 이끈 현정완 PD가 새로운 추격 서바이벌 예능 '술래게임'으로 돌아온다.</p><p>'술래게임'은 익숙한 놀이인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을 생존 게임으로 확장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이다. 참가자들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동시에 정체를 숨긴 술래와 심리전을 펼치며 최후의 1인을 가린다.</p><p>총 13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한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황재균을 비롯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배우 경수진·윤상현, 운동 크리에이터 말왕, 전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MBC 아나운서 박지민, 크리에이터 김똘똘, 가수 양다일, UDT 출신 방송인 육준서, 가수 지지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이준수가 출연한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이들이 피지컬과 전략, 두뇌를 총동원해 생존 경쟁을 펼치는 구도다.</p><p>'술래게임'은 현정완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 PD는 2021년 시작한 '피의 게임' 시리즈를 통해 생존 서바이벌 예능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여 온 연출자다.</p><p>'피의 게임'은 10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전과 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출발했다. 시즌1에서는 최대 3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면서 생존자들이 호화로운 저택에서 생활하고, 탈락자들은 지하층으로 이동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독특한 구조를 도입했다. 현정완 PD는 탈락자를 지하층으로 이동시키면서 참가자들의 관계와 서사를 끝까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p><p>2023년 공개된 '피의 게임2'에서는 규모를 더욱 키웠다. 두뇌와 피지컬의 강자들을 모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상금 3억 원을 놓고 경쟁하게 했으며, 시즌1의 지하실과 반전 요소를 계승하는 동시에 게임적 요소를 강화했다. 현정완 PD는 당시 시즌2를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올스타전이라고 설명했다.</p><p>2024년 공개된 '피의 게임3'에서는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등 기존 서바이벌 강자들과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등 새로운 인물들이 함께 경쟁했다. 현정완 PD는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았거나 인정받았던 인물들을 모아 생존 하나에 몰입하는 사람들의 경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p><p>현정완 PD가 서바이벌 장르에 강점을 보인 배경에는 그의 예능 경험도 있다. 현 PD는 '피의 게임' 이전 김태호 PD의 후배 PD로 '무한도전' 제작에 참여했으며, 야외 추격전과 게임을 편집했던 경험이 이후 서바이벌 예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이 펀딩'에서는 김태호 PD와 공동 연출을 맡기도 했다.</p><p>'피의 게임'을 통해 현정완 PD가 보여준 특징은 단순히 게임의 승패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한의 규칙 속에서 참가자들의 관계와 선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하는 데 있다. 현 PD 역시 1등 자체보다 생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서사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p><p>'술래게임'에서는 이 같은 현정완 PD의 장르적 색깔이 추격전으로 확장된다. 숨어 있는 술래를 둘러싼 심리전과 참가자들의 추격, 피지컬 게임과 두뇌 싸움을 결합해 기존의 실내형 생존 서바이벌과는 다른 방식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정완 PD는 익숙한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에 피지컬 게임의 스펙터클, 심리 게임의 서스펜스, 두뇌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새로운 서바이벌 문법을 시도한다.</p><p>'술래게임'은 오는 30일 디즈니+에서 공개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리뷰+후기] 리메이크 '인턴'이 보여준 명확한 성과와 아쉬움]]></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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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4 Sep 2026 04:23: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리뷰 및 후기]]></category>
      <description><![CDATA[[리뷰+후기] 리메이크 '인턴'이 보여준 명확한 성과와 아쉬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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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35968e191111f1379a00266cc5c894a1510b139b7ad6275792eac2545d3f3eb.jpg" alt="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앤솔로지스튜디오(주)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앤솔로지스튜디오(주) 제공</figcaption></div></figure><p>'인턴'은 분명히 좋은 영화지만, 원작에 비해 인물들이 대체로 다급해 보이고, 감정도 살짝씩 붕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앤 해서웨이가 뒤늦게 로버트 드니로가 필요해서 다급해지는 장면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감정이 충분히 누적됐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 대표 선우(한소희)가 다급하게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를 찾을 때는 그녀의 내면보다 연출의 의도가 먼저 보이고 있다.</p><p>원작의 벤(로버트 드니로)과 줄스(앤 해서웨이)는 처음부터 특별한 인연처럼 보이지 않았다. 벤은 다정하지만, 줄스에게는 그저 귀찮은 실버 인턴이었고, 따로 CEO가 들어와야 한다는 문제에 부딪치면서는 경계하기도 한다. 이후 벤이 사무실에 쌓인 옷을 치우고, 젊은 직원들과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작은 역할을 해내기 시작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한발 앞서면서 직원들의 사소한 문제를 조용히 해결해 주고 있었다. 줄스가 어느 순간 벤 옆에서 안정을 느끼는 것은 그런 신뢰가 쌓였기 때문일 것이다.</p><p>리메이크에서는 기호와 선우부터 시작해서 캐릭터들이 대체로 기분이 업되어 있다. 선우가 기호를 불편해하는 첫 장면에서도 다소 작위적이고, 두 사람 사이의 쌓여가는 감정도 조급해 보인다. 분명히 원작의 느낌 그대로 갔고, 좋은 대사를 진심으로 말했는데도, 배우들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p><p>한국 정서를 넣었지만, 한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대와 배경, 관계와 대사들을 한국화한 것은 맞는데, 그런다고 자동으로 한국적인 감정선이 생기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식 조직 문화일 것이다. 상사와 부하가 가까워지는 과정이나 사내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 같은 것들은 미세한 부분에서도 민감해지니까. 이런 과정이 조금만 급해 보여도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p><p>원작의 벤이 조언을 할 때는 상대방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으면서도 연장자로서의 품위를 보여줬다. 대사도 시적이지만 감정을 강요하기보다, 삶의 태도에서 나온 말처럼 들려서 좋았다. 반면 리메이크의 최민식이 충고하는 장면은 한국 관객에게는 즉각적으로 의미가 전달되는 면은 있지만, 그만큼 관계를 너무 빨리 규정하는 것 같았다. 감정의 이유는 분명히 전달은 되지만, 원작의 벤처럼 '멘토'나 '경험자'로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cca8896991b6751f589b7713446bcfdba4f0425f21045fa6dacac5529c440e6.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412c4679e787455b12e23f566152e0a48a349e277a2bb15eda4c027894aaaaa.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4c03a15d85cee24b8ea36cd2c19ba2ea3a398ebe087a7eca5326700ca3ed3ab.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a17c139bc3f051363b78656b3d891b8aea3bbac38534602d7acbb21494dc9dd.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앤솔로지스튜디오(주) 제공</p><p>결말의 변화는 나쁘지 않았다. 원작은 일과 사랑, 배신과 용서 등의 복잡한 문제를 쉽게 정리하지 않았다. 벤은 줄스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녀가 급하게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준다. 성급히 단정하지 않고 실패한 관계를 복구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끝날 때까지 온기가 남았다. 반면 리메이크는 원작의 복잡한 감정을 덜어내고 홀로서기를 결심하는 여성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원작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멋진 결말일 수 있다.</p><p>리메이크도 충분히 좋은 영화지만, 원작이 더 좋았다는 감정도 이해할 만하다. 리메이크는 메시지가 좀 더 선명했던 것 같고, 원작은 다른 세대 사람들이 서로 조용히 신뢰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작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리메이크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생각보다, 원작이 보여준 감정의 결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문에 배우들이 만든 감정도 영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느낌이다. </p><p>영화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리뷰+후기] 세로 화면에 담긴 감동…자극 없이 파고드는 '아버지의 집밥']]></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3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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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4 Sep 2026 02:51: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리뷰 및 후기]]></category>
      <description><![CDATA[[리뷰+후기] 세로 화면에 담긴 감동…자극 없이 파고드는 '아버지의 집밥']]></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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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62c1fe551afaa680b29e4a7255006a9024d2fa4b980dddbf7a24c5b69c84b9c.jpg" alt="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극장용 '아버지의 집밥'은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한 숏폼 드라마라서 세로형 화면으로 나온다. 흥미로운 건 에피소드들을 모두 이어 붙인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에 숏폼 드라마의 인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다음 회를 보고 싶게끔 자극적이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이 딱히 보이지 않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40년 동안 평생 집밥을 하던 아내를 위로하는 남편의 클래식한 이야기인데도 꽤 감동적이다.</p><p>아내 안순애(이정은)는 구두닦이를 하며 가족을 부양한 남편 고하웅(정진영)을 위해 40년 동안 군소리하지 않고 집밥을 만들었다. 그러던 안순애가 알츠하이머병으로 갑자기 요리하는 방법을 잊었다고 하자, 고하웅이 난생처음으로 요리를 배우는 것이다. 안순애는 요리에 실패하면 벌점을 주고, 10점이 되면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p><p>이 드라마를 보면서 '개와 늑대' 이솝 우화가 떠올랐다. 굶주린 늑대가 윤기가 나는 개를 부러워하다가 목의 털이 벗겨진 흔적을 보게 된다. 개가 실컷 먹는 대신에 목줄에 묶여 지낸다고 하자, 늑대는 자유가 없는 배부름은 싫다고 말한다. 이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면, 목줄에 묶이면 실컷 먹을 수는 있겠으나, 마음은 풍요롭지 않다는 뜻이다. 안순애의 밥상은 늘 풍요로워 보였지만, 40년 동안 존중받지 못해서 늘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솝 우화에 비유하면 개 밥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늘 배를 불리는 음식은 있지만, 자유와 평안이 없는 상태. 남편 고하웅이 밥상을 뒤엎은 그 기억은 안순애에게 평생 마음의 상처가 됐다.</p><p>고하웅도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었다. 청년 시절부터 구두닦이를 하며 온갖 모욕을 견디며 살았다. 일을 하면서 받은 수치심을 견딜 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구두 하나라도 닦겠다고 무릎까지 꿇었으니, 아내가 만든 집밥이 맛이 좋을 리가 없다.</p><p>드라마는 이런 이솝 우화의 교훈을 곳곳에 배치했다. 안순애뿐만 아니라 손녀의 입에서도 여러 번 나오는데, "싸우면 음식이 맛이 없다"라든가 "밥을 먹을 때는 분위기가 좋아야 맛있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들이다. 재밌는 건 부부의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이런 대사가 나오니까 단순하면서도 오히려 본질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맛이 꼭 황금 레시피로 이뤄지지 않고,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의 화목한 분위기가 만든다는 것. 어른들이 아이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건, 이런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p><p>고하웅이 요리를 못해서 벌점을 받는 설정은 귀엽고 코믹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안순애가 원했던 건 훌륭한 요리가 아니라, 40년 동안 자신이 해온 일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배달음식이 들키거나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이유로 벌점을 먹이는 장면이 웃기면서도 짠한 이유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aa4319dd5cbafd62949be94a4fb42b1015223e0e1a71c8e9956b53ea491edab.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dca3c858b3d83e0149324c0060477d8b0435d393165ce18140429fda6386f25a.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21fce5b3df37886d19b858108de201e1ab7f8bf699d22242faa1bb3de0ea0fa.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6fbf60da3db310cd5a1fac86a0dbe0967d5171ae7a67a7f7d5312bc3f6269d47.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p><p>드라마의 결이 분명 80~90년대 가족 드라마와 같은데 울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에게 분노를 폭발하는 남편, 아이들 때문에 억압과 압박을 견뎌야 했던 아내. 이혼하고 싶지만, 애증의 관계 때문에 결국 함께할 수밖에 없는 부부의 모습은 숱하게 봤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가 좋은 것은 그 감성을 마냥 향수로 소비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마지막 결말에서 나오는 변요한의 내레이션은 이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말해주고 있다. 그저 고하웅과 안순애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가난과 노동 속에서 버텨온 우리 장년들을 위한 위로이기도 하니까.</p><p>2시간이 넘는 동안에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여타 숏폼 드라마처럼 매 회 극적인 사건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집밥에 대한 감성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래된 드라마 문법을 쓰면서도 현대인들에게 통하는 따스한 감성이 결합하니, 세로형 숏폼인데도 낯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보인다. </p><p>'아버지의 집밥'은 이번 달 '레진스낵'을 통해 공개되며, 오는 9일에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인터뷰] AI 영화 '스틸레이' 감독 설우인 "1만 3천 개 컷 남아 있다…여전히 주도권은 창작자"]]></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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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17:07: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인터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인터뷰] AI 영화 '스틸레이' 감독 설우인 "1만 3천 개 컷 남아 있다…여전히 주도권은 창작자"]]></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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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64f36ee4d56b9c6ea9c5a97f18d46bef5ddf76b6d0c2e6d2e27fe8a18a51295.jpg" alt="사진=누아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누아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배우 설우인은 이미 지난해 AI로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 '코드 G-주목의 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마지막 영화 '데이원' 연출자로 나선 그녀가 이번에는 AI 장편 영화 '스틸레이'로 관객과 만난다. 배우의 경험 덕분인지 인터뷰를 하면서 전통적인 감독의 스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나리오, 비주얼, 캐릭터 의상과 설계, 편집과 더빙, 사운드 믹싱까지 기존 영화 제작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무엇보다 1만 3천 개가 넘는 컷들을 남겨 놓았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p><p>AI 영상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관객들은 기술적 실험이라는 점을 떠올린다.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지만, AI 영상에 대한 어색한 느낌은 완전히 지울 수가 없다. 설우인 감독은 '스틸레이'가 그런 가벼운 호기심과 영화적 완성도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p><p>AI가 영화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가. '스틸레이'는 그 질문에 대한 설우인 감독의 첫 번째 답이다. 확실한 것은 여전히 영화를 먼저 생각하는 창작자의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p><p>아래는 설우인 감독과의 일문일답.</p><p><strong>- 10억 원 미만의 예산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SF 액션 영화를 완성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로 보입니다. 기존 방식으로 제작했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AI가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 놓았나요?</strong></p><p>"가장 큰 변화는 제작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스틸레이'에는 로봇 전투부터 도심 액션, 대규모 전투까지 기존 방식으로 제작했다면 촬영과 세트, CG, VFX 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지금의 제작 규모와 기간으로는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었죠.</p><p>AI-VFX 를 활용하면서 그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특히 실제 작업에서 크게 체감했던 건 컷을 훨씬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제작에서는 이미 촬영이 끝났거나 VFX 공정에 들어간 장면의 구도나 액션을 크게 바꾸려면 그만큼 다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p><p>그런데 AI 로 작업할 때는 실제 촬영장에서 물리적으로 연출할 수 없는 다양한 카메라 각도 혹은 카메라 무빙을 연출하거나, 공간 자체를 다시 설계해 보는 식의 시도가 가능했습니다. 처음 콘티에 없던 컷이라도 더 좋은 장면이 나오면 과감하게 가져오기도 했고요. 저는 이게 AI가 제작비를 줄여주는 것만큼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결정한 것을 그대로 완성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도 계속 더 좋은 선택지를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p><p>결국 AI가 바꾼 건 단순히 제작비나 제작 기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제작 환경 안에서도 장면의 규모나 아이디어를 먼저 포기하지 않고, 구현해본 뒤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스틸레이'를 만들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그 부분이었습니다."</p><p><strong>-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감독님도 머릿속으로 그린 이미지와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 차이를 좁히는 과정에서 감독님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strong></p><p>"저는 오히려 처음부터 AI를 강하게 통제하려고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 결과가 오히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상적인 경우가 있거든요.</p><p>물론 반드시 정확하게 구현해야 하는 장면은 다릅니다. 이미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구도나 움직임, 캐릭터의 행동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통제하고 반복합니다. 반대로 조금 더 확장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프롬프트를 의도적으로 열어두는 편입니다. AI 가 어느 정도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두고, 그 안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지를 발견하는 거죠.</p><p>AI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도 비슷합니다. 프리프로덕션에서 작품 전체가 지켜야 할 룰과 방향은 명확하게 공유하지만, 그 범주 안에서는 각 아티스트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열어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온 컷들을 보면서 어떤 결과를 선택하고, 어떻게 연결해야 하나의 장면으로 완성되는지를 계속 판단합니다. 그래서 AI 작업에서는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획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작품 안에서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지를 한 번 더 보는 거죠. 실제로 그렇게 발견한 장면들도 꽤 있었습니다.</p><p>결국 AI 영화를 연출하면서 감독의 역할은 모든 결과를 통제하는 것보다는, 작품이 가야 할 방향과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그 안에서 어디까지 통제하고 어디까지 열어둘 것인지를 계속 판단하는 일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그 적절한 지점을 계속 찾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AI가 만들어내는 변수를 무조건 줄이려고 하기보다는, 작품의 방향을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 변수를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져올 것인가. 그게 AI로 연출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p><p><strong>- AI 영화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있다면,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일 것 같습니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AI의 한계를 어디까지 체감하셨나요?</strong></p><p>"'스틸레이'는 약 6개월간 제작한 작품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당시 저희가 사용했던 모델과 지금의 모델 사이에도 꽤 큰 기술적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일관성이 가장 큰 과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장편을 만들어보니 그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건 공간의 연속성과 인물의 블로킹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인물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움직이는 드라마 장면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앞선 컷에서 인물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다음 컷에서 어떤 동선으로 이어지는지를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공간의 구조나 배경의 디테일, 조명까지 연결되어야 하니까요. 한 컷만 놓고 보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컷의 앞과 뒤를 연결하는 순간에는 전혀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영화는 결국 수많은 컷이 하나의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컷을 긴 호흡으로 연결하는 데는 당시 AI의 한계가 분명히 있었습니다.</p><p>그래서 이런 지점에서는 연출적인 판단이 중요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순간에 처음 계획했던 장면을 끝까지 고집하기보다는, 그 장면에서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감정과 정보가 무엇인지를 먼저 봤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유지하면서 다른 앵글이나 컷의 구성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장면을 다시 설계했습니다.</p><p>결국 '스틸레이'를 만들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AI의 한계는 개별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보다, 그 이미지들을 하나의 연속된 영화적 흐름으로 유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한 컷을 만드는 것과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장편으로 갈수록 각각의 컷을 얼마나 잘 만들어내느냐 못지않게, 그 컷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전체 흐름을 유지할 것인가가 훨씬 중요했습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a174f58899bbb526b7828f65bf6ed7af3772bdaa154311c729fc5d2703f88bee.jpg" alt="사진=㈜라온컴퍼니플러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라온컴퍼니플러스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5ae8c1d930d32e616baa7a8703b58a5efbb5e1ec4242363ee364f8075ee79d9.jpg" alt="사진=㈜라온컴퍼니플러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라온컴퍼니플러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AI 파이프라인으로 전 과정을 구축했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실제 AI를 하나의 제작 도구로 사용하셨나요? 아니면 기존의 영화 제작 방식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에 가까웠나요?</strong></p><p>"사실 저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틸레이'는 영화 전체를 생성형 AI와 AI-VFX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기 때문에, AI를 하나의 핵심적인 제작 도구로 사용한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영화 제작 시스템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만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가 만들어지는 기본적인 구조와 흐름은 기존의 제작 방식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습니다.</p><p>기본적인 제작의 흐름도 기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키비주얼을 만들고, 로케이션과 캐릭터, 의상, 공간 등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설계합니다. 그 과정이 끝나면 실제 영화가 크랭크인 하는 것처럼 본격적인 생성과 제작에 들어갑니다. 다만 실제 촬영이나 CG, VFX 를 통해 구현했던 영역의 상당 부분을 생성형 AI 와 AI-VFX 를 통해 제작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p><p>그리고 오히려 100% 생성형 AI로 영화를 만들수록 프리프로덕션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워낙 많기 때문에 사전에 작품의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어놓지 않으면 제작이 진행될수록 방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p><p>'스틸레이' 역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미리 설정하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전투가 진행되면서 스틸레이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인물이나 공간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설계했습니다. 이런 기준이 있어야 서로 다른 시점에 만들어진 수많은 컷들이 결국 하나의 시간과 이야기 안에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프로덕션 이후에는 다시 기존 영화 제작의 흐름을 따라갔습니다. 편집을 통해 영화의 전체적인 호흡을 만들고, 더빙을 비롯해 사운드와 믹싱, DI 등 기존 영화와 동일한 후반 작업을 거쳐 최종적인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p><p>결국 '스틸레이'는 기존 영화 제작의 구조 안에 AI라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결합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에게 맞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p><p><strong>- AI의 발전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여전히 영화의 완성도보다 기술적 실험이라는 점에 더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스틸레이'를 하나의 완성된 영화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strong></p><p>"사실 저희가 가장 경계했던 것도 그것입니다. 관객이 극장에 들어와서 90 분 동안 계속 ‘이 장면은 AI로 어떻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한다면, 영화로서는 오히려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틸레이'를 만들면서 기술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지만, 결국 관객에게 남아야 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캐릭터와 이야기, 액션과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틸레이'를 제작하면서 OK를 제외하고도 남겨둔 컷만 약 1만 3천 개입니다. 그 과정에서 버린 결과물은 그보다 훨씬 많고요. 결국 그 수많은 결과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연결해서 하나의 장면과 이야기로 완성할 것인지는 계속 사람의 판단을 거쳐야 했습니다.</p><p>도구는 AI였지만, 그 도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반 작업 역시 일반 영화와 마찬가지로 편집과 더빙, 사운드, 믹싱, DI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의 극장용 영화로 완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AI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고, 극장에 들어선 관객이 평가하는 것은 결국 영화 자체라고 생각합니다.</p><p>물론 '스틸레이'를 제작한 약 6 개월 동안에도 생성형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저희 역시 이번 장편을 만들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고요. 그래서 앞으로 발전할 기술과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제작 경험이 다시 만났을 때, 다음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저 역시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p><p>처음에는 100% 'AI-VFX 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화를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AI라는 제작 방식을 잠시 잊고, 그냥 한 편의 영화로서 장면과 이야기를 따라가 주셨으면 합니다. 기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결국 영화 자체를 보게 되는 것. '스틸레이'가 그 사이를 연결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0047afbb3a64b29f6faa14047c0b8e4c2973cd7f5604465754aff3a38dde170.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8136bbd02c6cc1afb7fde356e344dc7c300cd8d9939be9799418aefa94435a5.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b663d876a4e68948f7621b4ffc87e20befbc4cecfa75ab0f1e92e59ccb7bf79.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a23dbbb1a6cf051f36ea37d8205ef18e21df2890d813d5d17bc77ca94efe94d.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라온컴퍼니플러스 제공</p><p><strong>- 스틸레이가 성공 사례로 남는다면, 앞으로 국내 창작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앞으로 AI 영화 제작에서 창작자들이 꼭 지켜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요?</strong></p><p>"저는 AI와 창작자가 융합하는 건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I 는 더 발전할 것이고 창작의 많은 영역에서 함께하게 되겠지만, 그 안에서 창작의 주도권은 창작자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그중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킬 것인지는 결국 창작자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결국 기술이 아닌, 한 사람의 고유한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은 공유할 수 있지만, 사람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그 경험에서 만들어진 취향과 감각은 누구도 완전히 똑같이 가질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니까요.</p><p>저는 창작이라는 게 결국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결국 자신의 경험과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고, 창작자는 그것을 믿고 표현할 수 있는 자기만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p><p>AI와 잘 융화하고 서로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에 대한 주도권은 창작자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 주도권이 분명하다면 AI는 창작자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작자의 생각과 표현을 더 넓게 확장해 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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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맥도날드 동경하는 KGB 요원? '메이데이', 대규모 스케일 속 빵 터지는 케미]]></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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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03:21: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맥도날드 동경하는 KGB 요원? '메이데이', 대규모 스케일 속 빵 터지는 케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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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5c4a797bfa4b67cb49f4b66a356ddf074a27ac9af4182aad06f7412462159ff.jpg" alt="사진=Apple TV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Apple TV 제공</figcaption></div></figure><p>라이언 레이놀즈와 케네스 브래너가 냉전 시대 소련을 배경으로 뜻밖의 동맹을 결성한다. '메이데이'는 적진에 고립된 미 해군 파일럿 트로이 켈리(라이언 레이놀즈)가 전직 KGB 요원인 러시아인 니콜라이 우스티노프(케네스 브래너)와 동맹을 맺고 1980년대 소련을 가로지르는 대담한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p><p>영화의 배경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러시아 상공에서 극비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트로이의 전투기가 공격을 받아 엔진에 화염이 휩싸이고, "메이데이"를 외치며 긴급 탈출한다. 그렇게 시베리아의 눈 덮인 산악 숲에 추락한 트로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정신을 차린 곳은 낯선 남자의 집이다.</p><p>그를 구해준 남자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은둔자 니콜라이. 트로이는 다리가 묶인 채 침대에서 깨어나고, 니콜라이는 자신이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그의 동맥을 수술했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더욱 수상한 것은 그의 집 안을 가득 채운 미국 관련 물건들이다. 미국 지도와 달 착륙 사진, TV 속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까지 미국 문화에 대한 니콜라이의 남다른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p><p>니콜라이는 미국의 문화와 민주주의, 영화는 물론 맥도날드까지 동경한다고 밝히며 트로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이후 그가 단순한 시골 은둔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소련 요원들이 들이닥치자 니콜라이는 놀라운 격투 실력으로 이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싸우는 법을 어디서 배웠느냐는 트로이의 질문에 니콜라이는 "타고난 대로 살아야지"라는 태연한 대답을 내놓으며 궁금증을 키운다.</p><p>결국 트로이는 소련 당국에 발각되면서 니콜라이와 함께 도망치는 처지가 된다. 두 사람을 뒤쫓는 군대의 추격이 시작되고, 시베리아의 설원부터 열차와 차량, 건물 내부까지 무대를 옮겨가며 숨 돌릴 틈 없는 액션이 이어진다.</p><p>공개된 예고편에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와 달리는 차량 위에서 펼쳐지는 기습, 건물 내부 총격전, 폭탄을 활용한 침투 액션 등이 빠르게 펼쳐진다. 여기에 공중전과 비행기 침투, 미사일과 차량이 파괴되는 장면, 항공모함 상공에서 전투기를 기만하는 비행까지 더해지며 냉전 시대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의 규모를 보여준다.</p><p>'메이데이'의 핵심 재미는 거대한 액션 스케일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국적과 신념을 지닌 두 남자가 생존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만들어내는 버디 플레이가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미국인 파일럿 트로이와 미국 문화를 동경하는 전직 KGB 요원 니콜라이는 처음부터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관계다. 계속되는 추격 속에서 함께 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열차에서 쫓기다 눈 덮인 비탈길로 뛰어내리는 등 온갖 위기를 함께 겪으며 조금씩 관계를 변화시킨다.</p><p>영화 후반부에는 두 사람이 고급 저택에서 몸을 숨긴 채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니콜라이가 트로이의 귀 가까이에 바짝 붙어 상황을 설명하자 트로이는 "입김이 너무 뜨거워서 귀가 녹아내릴 것 같아요"라고 받아치며 긴박한 첩보 상황에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p><p>'데드풀' 시리즈를 비롯해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작품에서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와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능청스러운 유머까지 소화해온 케네스 브래너의 만남 역시 '메이데이'의 관전 포인트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적진 한가운데서 생존을 위해 공조를 하면서 독특한 버디 케미를 완성할 전망이다.</p><p>'메이데이'는 첩보 스릴러의 긴장감과 액션 블록버스터의 볼거리,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와 케네스 브래너의 유쾌한 호흡을 결합한 작품이다. 냉전 시대 소련이라는 묵직한 배경 속에서 서로를 경계하던 두 남자가 예상치 못한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p><p>영화는 오는 4일 Apple TV와 티빙 내 Apple TV 브랜드관을 통해 공개된다. 안드로이드용 Apple TV 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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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베를린 은곰상 품은 영화 '로즈',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난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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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02:5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베를린 은곰상 품은 영화 '로즈',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난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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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80cf59ad136d5eb57099380d3474723981225a45c8b9ac940449b7dd80b12260.jpg" alt="©2026_Schubert, ROW Pictures, Walker+Worm Film, Gerald Kerkletz / 사진=판씨네마㈜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2026_Schubert, ROW Pictures, Walker+Worm Film, Gerald Kerkletz / 사진=판씨네마㈜ 제공</figcaption></div></figure><p>17세기 전쟁 직후 독일의 한 마을에 얼굴에 깊은 흉터를 지닌 낯선 군인이 나타난다. 자신을 버려진 농장의 상속자라고 주장하는 이방인. 그녀가 숨기고 있는 가장 큰 비밀은 이름도 재산도 아닌, 성별이었다.</p><p>영화 '로즈'가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주연 배우 잔드라 휠러는 베를린에서 은곰상 최우수 주연 연기상을 수상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이 영화의 독창적인 주제와 휠러의 연기를 잇달아 높이 평가하면서 국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p><p>영화는 30년 전쟁이 끝난 뒤 황폐해진 17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오랜 전쟁을 거친 군인 로즈는 얼굴에 총탄으로 인한 흉터를 지닌 채 외딴 마을을 찾아가 자신이 오래전 버려진 농장의 정당한 상속자라고 주장한다. 마을 사람들의 의심을 받던 그는 성실하고 독실한 농부의 모습을 보이며 점차 공동체에 받아들여진다. 문제는 로즈에게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던 것. 그녀는 여성이지만 남성의 이름과 옷, 신분을 이용해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p><p>영화는 특정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작품은 아니다. 마르쿠스 슐라인저 감독은 역사 속에서 남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성별을 감췄던 여러 여성들의 기록을 조사해 하나의 인물인 로즈로 재구성했다. 슐라인저 감독은 여러 역사적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성으로 위장해 강제 결혼이나 성폭력을 피하거나 교육과 노동의 기회를 얻으려 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사례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p><p>이 때문에 해외 평단은 '로즈'를 단순한 시대극이나 미스터리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영화가 가장 집요하게 파고드는 지점은 남성에게 허용된 사회적 특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p><p>'인디와이어'는 "샐리 포터의 '올란도' 이후 성별의 특권을 이토록 효과적으로 탐구한 영화는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잔드라 휠러의 연기를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p><p>'사이트 앤 사운드' 역시 영화가 17세기 독일에서 남성의 정체성을 취하는 한 여성을 통해 성별을 흥미롭게 분석했다고 평가했다. 로즈가 바지를 입는 행위를 단순한 변장이 아니라 남성에게 주어진 자유와 권력을 획득하는 행위로 해석했다.</p><p>'타임아웃'은 한층 더 강한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하며 "젠더를 뒤집은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영화가 17세기 중부 유럽에서 성별의 한계를 거부하는 독립적인 여성을 그리며, 남성의 신분을 통해 토지와 경제적 자유를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p><p>'가디언'은 30년 전쟁 이후 독일을 배경으로 한 강렬한 흑백 시대극으로 평가했다. 역사 속에서 남성으로 살아갔던 여성들의 실제 사례와 마르탱 게르 사건 등을 결합한 작품으로 바라보면서, 성별과 정체성, 사회적 규범을 탐구하는 영화라고 분석했다. 특히 잔드라 휠러의 연기에 대해서는 절제되면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p><p>'로즈'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공개된 뒤 'Screen Daily'가 집계한 경쟁부문 평론가 평점에서 평균 3.3점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체 경쟁작 가운데 다섯 명의 평론가로부터 최고 등급인 4점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됐으며, 최종적으로 잔드라 휠러가 최우수 주연 연기상인 은곰상을 수상했다.</p><p>연출을 맡은 마르쿠스 슐라인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감독이다. 그는 장편 연출에 나서기 전 17년 동안 캐스팅 디렉터로 활동하며 미하엘 하네케, 울리히 자이들, 제시카 하우스너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작업했다. 특히 하네케의 '하얀 리본'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캐스팅뿐 아니라 현장에서 이들의 연기 지도까지 담당했다. 이후 '마이클'과 '안젤로'를 연출했으며, 두 작품에 이어 '로즈'로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였다.</p><p>베를린에서 배우상을 거머쥔 잔드라 휠러의 연기, '올란도' 이후 보기 드문 방식으로 성별과 권력의 관계를 파고든 이야기, 미하엘 하네케와 함께 작업했던 마르쿠스 슐라인저 감독의 절제된 연출까지. 이미 해외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은 '로즈'가 부산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p><p>'로즈'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서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되며, 국내 개봉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코트 위 '식빵언니'에서 명감독으로…'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돌아온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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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02:42: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코트 위 '식빵언니'에서 명감독으로…'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돌아온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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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6d682cbf13a626a37f417e64c56150cb26ae9983cf8330d26e239d682e9a154f.png" alt="사진=MBC '신인감독 김연경' 홈페이지"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MBC '신인감독 김연경' 홈페이지</figcaption></div></figure><p>김연경의 감독 도전기를 담은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작가상을 받으며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방송 당시에도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주목받았던 이 프로그램은 기회를 잃었던 선수들이 다시 코트에 서는 과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p><p>'신인감독 김연경'은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김연경이 프로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직접 팀을 꾸리는 데서 출발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표승주, 이나연, 김나희, 문명화, 구혜인, 인쿠시 등 14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각자의 사연을 가진 선수들은 '언더독에서 원더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필승 원더독스'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 특히 은퇴를 고민했던 이나연, 한국 프로 무대를 꿈꾸던 몽골 출신 인쿠시 등 선수들의 사연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이 됐다.</p><p>출발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연경 감독의 첫 공식 경기 상대는 최강 고교팀 전주 근영여고였다. 신인 감독의 첫 경기부터 상대에게 작전을 간파당하며 흐름을 내주는 등 만만치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이후 2025 KOVO컵 우승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맞붙었고, 원더독스는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얼마 전까지 현역이었던 김연경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답답함과 속상함을 드러냈다.</p><p>더 큰 충격은 한일전이었다. 일본 고교 최강팀 슈지츠를 상대로 원더독스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모조리 3세트를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고교팀을 상대로 거둔 뼈아픈 패배는 김연경과 선수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연경은 경기 당일 밤 잠들지 못하고 패배 원인을 찾기 위해 경기 영상을 다시 돌려볼 정도로 승부에 몰입했다.</p><p>두 번의 패배는 오히려 원더독스가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 대학리그 우승팀 광주여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승리에도 김연경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잇따른 범실과 집중력 저하에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질책했고, 제작진에게 '방출제'를 제안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승리보다 과정과 태도를 중요하게 보는 김연경의 지도 방식이 드러난 장면이었다.</p><p>이후 원더독스는 확실히 달라졌다. 실업배구 최강팀 수원특례시청을 꺾으며 3승째를 올렸고, 이어 프로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까지 제압하며 창단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정관장전 승리로 원더독스는 남은 한 경기와 관계없이 팀 생존에 필요한 4승을 확보했다. 특히 수원특례시청전에서는 인쿠시의 성장과 김연경의 용병술이 돋보였고, 정관장전에서는 1세트를 내준 뒤 선수 교체를 통해 흐름을 바꾸는 김연경의 승부수가 빛을 발했다.</p><p>프로팀을 상대로 쌓아 올린 승리는 프로그램의 화제성으로도 이어졌다. 7회 방송은 2049 시청률 3.5%로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4주 연속 일요일 예능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8회 역시 2049 시청률 2.4%로 5주 연속 일요일 예능 1위를 이어갔다. 방송 후반부로 갈수록 배구 경기도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선수들의 성장 서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p><p>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배구 인생과 가장 깊게 연결된 팀이었다. 2025년 11월 2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원더독스는 김연경이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던 친정팀이자 2024-2025시즌 V리그 통합우승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맞붙었다. 약 2,000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펼쳐진 첫 직관 경기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p><p>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원더독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것이다. 선수들은 경기 후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다. 김연경은 "정말 우리가 원 팀이 됐구나"라며 선수들의 발전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로써 원더독스는 총 7경기에서 5승 2패, 승률 71.4%라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p><p>마지막 장면도 의미심장했다. 김연경은 처음부터 여자배구 8번째 구단이자 2부 리그의 씨앗이 되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최종회에서는 제작진이 김연경에게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뛰지 않았나"라며 8구단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고, 김연경이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방송이 끝났다. 시즌1에서 제시했던 목표를 시즌2의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할 수 있음을 암시한 엔딩이었다.</p><p>프로그램의 인기는 종영 이후에도 이어졌다. 최종회는 2049 시청률 3.1%로 한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고, 수도권 가구 시청률 5.9%, 전국 5.8%, 분당 최고 시청률 7.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경기의 뜨거운 분위기를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마련된 CGV 용산아이파크몰 응원 상영회 역시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p><p>이 같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신인감독 김연경’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예능 작품상에 이어 제53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TV부문 작품상과 작가상까지 받았다. 한국방송대상에서는 송현민 작가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음향효과 부문에서도 유한상이 개인상을 받으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더했다.</p><p>시즌2에서는 실제로 감독이 된 김연경과 다시 뭉친 원더독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시즌2는 내달 중에 방송될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코다' 션 헤이더 신작… 장애인 권리운동가 주디 휴먼 영화 '나는, 휴먼']]></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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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02:2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코다' 션 헤이더 신작… 장애인 권리운동가 주디 휴먼 영화 '나는, 휴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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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2fbfbf956496232dc0a9ee4ab29c9824e62b33fc93d7f8f62d7979e888ef9e6.jpg" alt="사진=Apple TV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Apple TV 제공</figcaption></div></figure><p>장애인 권리운동의 상징적 인물 주디 휴먼의 삶이 영화로 나온다. </p><p>'나는, 휴먼'은 지난 1977년 미국 장애인 권리운동의 역사적 사건인 '504 점거농성'을 이끈 주디 휴먼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 루스 매들리가 휴먼 역을 맡았으며, '코다'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션 헤이더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오는 10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세계 최초 공개된다.</p><p>주디 휴먼은 지난 1947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2023년 세상을 떠난 장애인 권리운동가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은 그녀를 장애인 권리운동의 어머니(Mother of the Disability Rights Movement)로 소개한다.</p><p>휴먼은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뒤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 뉴욕에서 교사가 되려 했을 때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교사 자격증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에 휴먼은 뉴욕시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교사 자격증을 받아 뉴욕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게 됐다. 당시 법원 기록에도 뉴욕시 교육위원회가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교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자격증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남아 있다.</p><p>이 사건은 휴먼에게 장애인 전체의 권리를 위한 싸움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이후 그녀는 장애인 권리운동 단체를 결성했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독립생활운동에도 참여했다.</p><p>'나는, 휴먼’이 집중하는 사건은 1977년 벌어진 '504 점거농성'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1973년 제정된 재활법(Rehabilitation Act of 1973)의 제504조, 즉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나 기관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었지만, 이를 실제로 시행하기 위한 규정이 수년간 확정되지 않고 있었다. 장애인 권리운동가들은 정부가 법을 실질적으로 시행하도록 요구했다.</p><p>지난 1977년 4월 5일 미국 1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시작됐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보건교육복지부(HEW) 지역 사무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다. 주디 휴먼은 이 투쟁의 주요 조직자이자 현장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p><p>샌프란시스코의 농성은 다른 지역의 시위보다 훨씬 오래 이어졌다. 장애 유형을 가리지 않고 모인 참가자들은 건물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정부가 504조 규정을 제대로 시행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았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이 농성은 26일간 이어졌으며, 당시 연방청사에서 벌어진 가장 긴 점거농성​이었다.</p><p>당시 미국 보건교육복지부 장관은 조지프 칼리파노였다. 영화에서 마크 러팔로가 연기하는 인물이 바로 칼리파노다. 칼리파노는 1977년 4월 28일 결국 제504조 시행 규정에 서명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시위대는 서명 이후에도 이틀간 건물에 머문 뒤 농성을 마무리했다.</p><p>이 사건은 미국 장애인 권리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건물의 물리적 접근성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교육·고용·공공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라는 연방 차원의 권리를 현실화하는 투쟁이었기 때문이다.</p><p>'나는, 휴먼'은 션 헤이더 감독이 '코다' 이후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코다'는 농인 가족과 음악을 꿈꾸는 딸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가족, 소통을 다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p><p>이번에는 장애를 개인의 극복 서사가 아닌 권리와 차별,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실제 장애인 권리운동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1977년 504 점거농성을 중심에 놓으면서, 한 사람의 싸움이 어떻게 집단적인 사회운동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줄 전망이다.</p><p>주디 휴먼이 남긴 가장 큰 의미는 장애를 둘러싼 사회의 시선을 바꾸는 데 있었다. 개인에게 '적응하라'고 요구하는 대신 사회가 차별과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실제 법과 제도의 변화로 연결한 것이다.</p><p>'나는, 휴먼'은 토론토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오는 11월 13일 애플TV 공개에서 시청할 수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곽시양♥유지애, 깜짝 결혼 발표… "평생 함께할 소중한 인연"]]></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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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Sep 2026 02:04: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곽시양♥유지애, 깜짝 결혼 발표… "평생 함께할 소중한 인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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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712fbcab8a194fe31bb483c572a5cf69f62c81f25f905dcc348f2b32d929b2b.png" alt="사진=곽시양·유지애 인스타그램"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곽시양·유지애 인스타그램</figcaption></div></figure><p>배우 곽시양과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가 결혼한다.</p><p>곽시양은 이날 3일 자신의 인스타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저에게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인연이 생겼다"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간에는 서로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고 기쁜 순간에는 함께 웃으며 따뜻한 가정을 이루어 가려고 한다"라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p><p>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곽시양은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제가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다"라며 "그 감사한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깊이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을 이루고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그리고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p><p>유지애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유지애는 "저에게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고,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p><p>다만 팬들이 자신보다 기사를 통해 먼저 결혼 소식을 접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오랜 시간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저에게 소중한 이야기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하게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다.</p><p>이어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과 많은 순간을 함께했던 것 같다"라며 "기쁜 순간에도, 힘들고 지쳤던 순간에도 늘 한결같이 제 곁에서 응원해주셨고, 그 마음 덕분에 지금까지 제자리에서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식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좋은 마음으로 저의 새로운 시작을 따뜻하게 축하해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p><p>곽시양은 지난 2005년 모델 활동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배우로 방향을 전환해 2014년 영화 '야간비행'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오 나의 귀신님', '다 잘될 거야' 등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으며, '다 잘될 거야'로 2015 KBS 연기대상에서 일일극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배우 김소연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예능에서도 얼굴을 알렸다.</p><p>유지애는 지난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해 서브보컬로 활동했다. 러블리즈 활동 당시 특유의 음색과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으며, 데뷔 전인 2010년에는 Mnet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에 출연해 인피니트의 여동생 역할로 먼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p><p>러블리즈 활동 이후에는 배우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2년 그룹 활동 휴식기에 들어간 뒤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오피스쿠킹', '7인의 탈출', '세 번째 결혼' 등에 출연했다. 2024년에는 공포영화 '4분 44초'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p><p>가수에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유지애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곽시양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서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에도 관심이 쏠린다. 곽시양 프로필은 1987년생으로 나이는 39세, 소속사는 9아토엔터테인먼트이며 유지애는 1993년생, 소속사는 케이플러스홀딩스(YG케이플러스)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프로이트 고전 재해석한 정주리 신작 '도라', '부산국제영화제' 상륙]]></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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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Sep 2026 01:26: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프로이트 고전 재해석한 정주리 신작 '도라', '부산국제영화제' 상륙]]></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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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0fac959601045fc8192ec532692e37a966b103ea5ea675386bca1721de88e1d.jpg" alt="사진=쏠레어파트너스, ㈜에피소드컴퍼니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쏠레어파트너스, ㈜에피소드컴퍼니 제공</figcaption></div></figure><p>정주리 감독의 신작 영화 '도라'가 제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도라'는 프로이트의 유명한 '도라 사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김도연과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았다.</p><p>'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던 도라는 낯선 해안 마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한다. 이후 사랑을 통해 삶의 감각을 되찾는 순간, 주변의 관계와 감정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p><p>영화는 지난 5월 17일 제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정주리 감독에게는 2014년 '도희야'의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2022년 '다음 소희'의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은 세 번째 칸 초청이다. '도라'까지 세 편의 장편 모두 칸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정주리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p><p>영국의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도라'를 "열병에 걸린 듯한 한국 심리극"으로 소개하며 김도연의 연기를 눈여겨봤다. 다만 137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 다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지적하며 과도하고 긴 멜로드라마라고 평가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LGBTQ+를 둘러싼 주제와 인물들의 관계가 해외 관객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언급했다.</p><p>하버드 크림슨은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매체는 '도라'가 프로이트의 1900년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의 욕망과 억압, 사랑과 자기 회복의 문제를 풀어낸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도연의 연기가 도라의 취약성과 순수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여성의 목소리가 역사적으로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현실을 영화적으로 환기한다고 평가했다. 정주리 감독이 동성 간 사랑과 한국 사회의 편견, 일본인으로 한국에 살아가는 나미가 경험하는 차별까지 함께 끌어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p><p>해외 평가를 종합하면 김도연과 안도 사쿠라의 연기 호흡, 프로이트의 고전적 사례를 여성의 욕망과 자기 회복이라는 현대적인 주제로 옮겨온 정주리 감독의 시도가 '도라'를 바라보는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p><p>주연을 맡은 김도연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인 김도연은 가수 활동 중에 드라마와 영화로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지닌 인물을 연기하면서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p><p>나미 역의 안도 사쿠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괴물'에서도 복합적인 감정선을 지닌 어머니 사오리를 연기했다.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등을 비롯해 여러 연기상을 받은 배우로, '도라'를 통해 한국 영화에 처음 출연하며 한국어 연기에도 도전한다. 칸 현지에서도 김도연과의 호흡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p><p>정주리 감독은 2007년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어 '다음 소희'로 노동 현실을 다루며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감정과 시선으로 풀어냈다.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공부를 했으며, 한예종 재학 시절 이창동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p><p>정주리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연도 오래됐다. 2007년 첫 단편으로 선재상을 받은 데 이어 2014년 '도희야', 2022년 '다음 소희'에 이어 '도라'까지 장편 세 편이 연속으로 부산을 찾게 됐다. 칸과 부산이라는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온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초청의 의미가 있다.</p><p>'도라'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10월 8일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 야외무대인사를 시작으로 기자시사와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일반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첫 일반상영은 10월 9일 낮 12시 1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되며, 14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정주리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p><p>칸에서 독창적인 발상과 배우들의 열은으로 주목받은 '도라'가 부산에서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도라'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 이후 내년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고스트 인 더 셀' 대박 잇는다… 바른손이앤에이X조코 안와르, '사탄의 숭배자' 신작 제작]]></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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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Sep 2026 01:0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고스트 인 더 셀' 대박 잇는다… 바른손이앤에이X조코 안와르, '사탄의 숭배자' 신작 제작]]></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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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1ca51bbd6c19bea20c7e11f8359df097a63c8f45497550d8fc01c4722411c1b.jpg" alt="〈사탄의 숭배자〉 스틸 [제공: 라피 필름]"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탄의 숭배자〉 스틸 [제공: 라피 필름]</figcaption></div></figure><p>바른손이앤에이가 인도네시아 대표 호러 프랜차이즈 '사탄의 숭배자'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장르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p><p>바른손이앤에이(대표 최윤희, 문양권)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호러 감독 조코 안와르의 신작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Satan's Slaves: Origin)'의 전 세계 배급을 맡는다고 밝혔다. '사탄의 숭배자'는 지난 1980년 공개된 동명의 인도네시아 컬트 클래식에 뿌리를 둔 작품이다. 원작은 악마 숭배와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인도네시아 특유의 종교적·민속적 공포를 담아내며 현지 호러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된 작품이다.</p><p>이후 조코 안와르 감독이 2017년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하면서 '사탄의 숭배자'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호러 프랜차이즈로 다시 주목받았다. 2017년 작은 원작의 기본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서사와 폐쇄적인 공간에서 서서히 공포를 증폭시키는 연출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p><p>단순히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기보다 어둠과 소리, 공간을 활용해 긴장감을 쌓아가는 연출과 인도네시아의 종교·민속적 요소를 결합한 공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2017년 최고 흥행작에 오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고,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의 존재감을 해외에 알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p><p>지난 2022년 공개된 '사탄의 숭배자 2: 커뮤니언(Satan's Slaves 2: Communion)'은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전작에서 공동주택이라는 보다 넓은 공간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규모를 키웠고, 인도네시아 최초 IMAX 개봉작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현지에서 약 6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흥행작으로 손꼽힌다.</p><p>세 번째 작품인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는 조코 안와르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기존 시리즈의 프리퀄로, 1518년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16세기 스트라스부르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6세기 유럽을 휩쓴 미스터리한 집단 히스테리와 사교 집단, 악마와의 계약을 둘러싼 기원을 다루며 이후 17세기 인도네시아까지 수 세기와 대륙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어, 알자스어, 포르투갈어, 자바어, 네덜란드어, 터키어, 라틴어 등 총 7개 언어로 촬영되는 등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제작된다.</p><p>'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은 기존 시리즈를 확장하면서도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전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도 작품 자체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글로벌 관객층까지 겨냥한다.</p><p>조코 안와르는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장르 영화감독이다. 호러뿐 아니라 스릴러와 SF, 슈퍼히어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인도네시아의 신화와 종교, 민속적 소재를 현대적인 장르 문법으로 풀어내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사탄의 숭배자'와 '임페티고어'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호러의 개성을 세계 시장에 알린 감독으로 평가받는다.</p><p>바른손이앤에이와 조코 안와르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2년간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고스트 인 더 셀'을 함께 제작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고스트 인 더 셀'은 인도네시아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3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현지 로컬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150개 지역에 배급된 데 이어 내달 2일 미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p><p>최윤희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이미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작품임에도 기존 세계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공간을 크게 확장했다"라며 "같은 세계관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가능성을 계속 넓혀가는 야심이 조코 안와르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p><p>바른손이앤에이는 '셔터’, ‘랑종'의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이 연출하고 태국 최대 스튜디오 GDH 559가 제작한 '인헤릿'의 해외 배급을 맡는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마구치 류세이 감독 사단의 한국·일본 공동제작 영화 '당신이 들린다'(가제)도 준비 중이다.</p><p>'사탄의 숭배자: 오리진'은 내년 인도네시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28년 만의 재회…산드라 블록X니콜 키드먼 '프랙티컬 매직' 속편 귀환]]></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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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Sep 2026 00:4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28년 만의 재회…산드라 블록X니콜 키드먼 '프랙티컬 매직' 속편 귀환]]></description>
      <enclosure url="https://cinejin.bylinecloud.com/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2fe14b86e3d4c07a6c9e9443ff61cd2a823a3d556014e179b2e674a68abade4.jpg" type="image/jpeg" length="0"/>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2fe14b86e3d4c07a6c9e9443ff61cd2a823a3d556014e179b2e674a68abade4.jpg" alt="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제공</figcaption></div></figure><p>지난 1998년 개봉한 영화 '프랙티컬 매직'이 28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이 다시 한번 오웬스 자매로 뭉쳤으며, 이번에는 새로운 세대의 마녀들이 가문의 저주를 끝내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번 귀환은 1990년대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p><p>'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사랑하면 파멸한다는 잔혹한 저주에 걸린 오웬스 자매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다시 한번 마법을 펼치는 이야기다. 오웬스 가문의 자매 샐리(산드라 블록)와 질리언(니콜 키드먼)은 대대로 이어져 온 '사랑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저주를 피해 살아가고 있었다. 샐리의 딸 카일리(조이 킹)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사고를 계기로 가문의 혈통과 저주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잠들어 있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p><p>공개된 예고편은 예상대로 자매애를 보여준다. "자매애보다 강한 마법은 없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오웬스 저택에 모인 가족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진다. 샐리와 질리언을 비롯해 이모들과 딸들이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1편에서 사랑받았던 오웬스 가문의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p><p>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젊은 세대의 연애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는다'라는 가문의 저주가 다시 등장하고, 카일리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마녀와 저주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 카일리가 혼자 저주를 끊어내려 떠나면서 샐리와 질리언은 다시 힘을 합친다.</p><p>예고편에는 오웬스 저택을 벗어나 런던의 야경과 고성 유적지, 마법 의식과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등장한다. 결계에 갇히거나 불길에 휩싸이는 등 전편보다 강해진 초자연적 위협도 예고된다. 특히 자매가 서로를 향해 손을 뻗어 마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에 '자매애'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p><p>제작진은 내부부터 실외 정원까지 이어지는 집 전체 세트를 실제로 제작했다. 시공에 12주, 내부 장식에 3주를 들여 총 15주에 걸쳐 완성했으며, 360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수잔 비에르 감독은 작품 속 모든 요소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오웬스 저택을 세심하게 구현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톰 버튼 역시 전편의 상징적인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배우와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편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익숙한 공간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영화의 마법적인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p><p>동물 배우들의 활약도 예고됐다. 가족에게 닥칠 위협과 불길한 징조를 알리는 까마귀는 산드라 블록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정확히 필요한 위치에 착지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다섯 마리의 새가 전문 훈련사와 함께 촬영에 참여했지만, 간식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다 보니 촬영장에 남겨진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촬영을 거부하는 귀여운 변수도 있었다. 니콜 키드먼과 호흡을 맞춘 고양이 브론슨 역시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모습으로 촬영을 소화했고, 키드먼이 직접 각본에 없던 분량을 추가로 제안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p><p>지난 1998년 개봉한 전작은 앨리스 호프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마녀 집안에서 태어난 자매 샐리와 질리언이 가문의 저주와 사랑, 가족의 운명에 맞서는 판타지 로맨스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다이앤 위스트, 스톡커드 채닝 등이 출연했고, 그 시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스타 두 명이 자매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p><p>극장 개봉 당시 기대만큼의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케이블과 DVD, 스트리밍을 통해 특유의 90년대 감성과 산드라 블록·니콜 키드먼의 조합, 여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자매애를 강조한 세계관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최근 재개봉을 통해 다시 조명된 1편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90년대 마녀 판타지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한다고 평가했다.</p><p>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이 다시 만나는 만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자매의 호흡 역시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조이 킹과 메이지 윌리엄스가 새로운 오웬스 가문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세대교체를 꾀한다. 기존 배우들의 귀환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를 통해 과거의 추억을 현재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p><p>영화 '프랙티컬 매직: 새로운 챕터'는 오는 9일 개봉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미워하다 끝내 눈물짓는 '애증의 관계'…'가족여행'이 건네는 묵직한 질문]]></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2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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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23:20: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미워하다 끝내 눈물짓는 '애증의 관계'…'가족여행'이 건네는 묵직한 질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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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d7d7598614c82f8f845870bedd782af54776237a3bdf1309b49427d88e499af.jpg" alt="사진=㈜스튜디오킬러웨일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스튜디오킬러웨일 제공</figcaption></div></figure><p>영화 '가족여행'이 예측 불가능한 가족의 좌충우돌 부산 여행을 담은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색다른 가족 로드무비의 탄생을 예고했다.</p><p>'가족여행'의 목적지는 하나, 속마음은 다섯인 문제적 가족의 대책 없는 여행을 그린 동상이몽 로드무비다. 무늬만 영화감독인 남편부터 뱀파이어에 과몰입한 딸, 고집불통 시아버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까지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즉흥적으로 부산을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p><p>공개된 예고 영상은 가족 구성원들의 범상치 않은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밥 주라고!"를 외치는 시어머니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며느리, 현실적인 문제보다 영화에 대한 꿈을 좇는 철부지 남편, 거친 말투로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는 시아버지, 종이 상자로 만든 관에 들어가서 뱀파이어 흉내를 내는 딸까지 각자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p><p>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이 된 며느리 영주는 모든 문제를 떠안은 채 가족을 돌보는 인물이다. 반면 남편 창욱은 "나 영화 들어간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꿈에 들뜬 모습을 보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지만 정작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씁쓸함을 남긴다.</p><p>이들이 떠나는 여행 역시 순탄할 리 없다. 영주가 "부산에 하루 다녀오면 어떨까"라고 제안하고, 시어머니가 "나만 따라오소”라며 뜻밖의 여행을 결정한다. 문제는 이들이 타고 떠나는 차량부터 심상치 않다는 것. 제대로 된 승용차 대신 생닭 배달용 낡은 승합차를 빌려 길을 나선 가족은 출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p><p>'목적지는 하나, 딴생각은 다섯'이라는 카피처럼 좁은 차 안에서 각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짜증을 내는가 하면 남편 창욱은 "나 엿 먹이려고 이런 똥차 빌린 거지?"라며 울분을 토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서로에게 가장 솔직하지 못한 가족의 관계가 낡은 승합차라는 공간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셈이다.</p><p>'가족여행'은 단순한 소동극에 머물지 않는다. 예고편 후반부에는 시어머니가 밤거리에서 사라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가족들이 서로에게 숨겨왔던 상처와 감정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특히 며느리 영주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 장면은 영화가 바라보는 가족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영주가 눈시울을 붉힌 채 "어머니 진짜 못됐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미워하면서도 끝내 외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가 묻어난다.</p><p>'가족여행'은 지옥 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떠난 여행이 오히려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게 만드는 아이러니를 그린다. 웃음으로 시작한 여행이 예상치 못한 사건을 거치며 감정의 골을 드러내고, 그 과정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다.</p><p>여기에 예수정, 신동미, 김석훈, 남경읍, 홍정민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를 높인다.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과 블랙코미디,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오가는 작품의 색깔을 보여준다. 안방극장의 대모로 사랑받아 온 이휘향의 연기 인생 44년 만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자 '천만배우' 김정태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정태 감독과 정종섭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스팅, 로케이션 헌팅, 현장 디렉팅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해 작품을 완성했다.</p><p>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낯선 타인처럼 느껴지는 사람들. '가족여행'은 이들이 한 대의 낡은 차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 향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갈등,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가족의 정을 함께 보여줄 것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리뷰+후기] 헐거워진 개연성 아쉽지만…공포만큼은 확실하게 쥐어짜는 '딥 워터']]></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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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17:05: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리뷰 및 후기]]></category>
      <description><![CDATA[[리뷰+후기] 헐거워진 개연성 아쉽지만…공포만큼은 확실하게 쥐어짜는 '딥 워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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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93ae4e8e25d3d9b186cb61c9dec5ed26009b4e0fc21475ce8dd9c7ba3d25243.jpg" alt="사진=(주)엔케이컨텐츠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엔케이컨텐츠 제공</figcaption></div></figure><p>바닷가로 추락한 비행기와 상어들의 습격은 이미 '노 웨이 업(2024)'에서 봤던 설정이었다. 멕시코 휴양지로 가던 비행기가 엔진 문제로 바닷속으로 추락하고, 단 7명만이 생존한 상황에서 물이 점점 차오르며 상어들의 습격까지 받는 것이다. '딥 워터'는 이러한 설정을 더 잔혹하고 살벌하게 밀어붙인 업그레이드판이다.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와 상어 떼의 습격이라는 뼈대는 같지만, 비행기 추락부터 재난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만들었다. 좌석이 뜯기고 동체가 날아가고, 무거운 짐이 흉기가 되어 버리는 아비규환은 꽤 리얼해 보여서 지금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p><p>'딥 워터'는 거의 재난 공포에 가깝다. '노 웨이 업'처럼 생존 퍼즐처럼 전개되지 않는다. 선하거나 유능해 보이는 사람들도 가차 없이 죽이니 말이다. 수면 위로 점점 떠오르는 상어의 시점들은 생존에 대한 기대를 걸 틈이 없게 만든다. 일부 캐릭터들은 '노 웨이 업'의 생존자들과 겹쳐 보여서, 생존자들에 대한 관객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배신한다.</p><p>다만 후반부는 다소 논리적이지 못하다. 구조 요원들의 행동이나 부모에게 가겠다고 자꾸 이탈하려는 소녀는 상어의 위협을 만들기 위한 작위적인 장치로만 보인다. 보통 이런 영화들은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위기가 생기고 민폐 소리를 듣는데, '딥 워터'도 그런 고질병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모습이다. 누가 봐도 주인공인 부기장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상어 떼가 있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도 그러하다.</p><p>중국 E스포츠 선수와 미국의 흑인 선수의 관계 역시 인위적이긴 마찬가지다. 국적 갈등을 뒤집고 우정을 만드는 일은 좋지만, 비교적 쉽게 서로를 구하면서 이해하게 만드는 아주 흔한 구도다. 게다가 시신마저 낚아채가는 상어들이 유독 이들 앞에서 얌전해진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상어들이 공격하기 전에 살피는 행동은 자연적으로 증명된 장면이긴 하지만, 그전까지 보여준 광란의 사태를 생각하면 맥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p><p>상어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문제는 있다. 레니 할린은 상어들을 그저 포식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을 피해 산호초 주변에 머문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그러니까 상어들 입장에서는 인간들이 침입자들인 셈이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8eb549ed074b840f405d31feebe60c0255601aada1106521ece0469f3a385c91.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50cad9d16106ee3f43909c2d7e781174cd67c5be9a288b4335436297e108a57.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f2f3e4374d3b0c2568fbeba7d247b96db97d2f42ab6c32d9d3be265a9d6210d.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8c6924114c45ef9792725faa0c3067652e24a884c1dce93e7d6d720553b6c40f.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주)엔케이컨텐츠 제공</p><p>영화를 보면 상어보다 진짜 '재난'에 가까운 인물이 나온다. 이 이기적인 인간이 비행기 추락의 숨은 원인 제공자인데, 이후에도 여러 민폐를 저지른다. 꽤 노골적이라서 화가 나기도 하는데, '다이하드2'의 그 민폐 경찰관과 많이 비슷하다. 레니 할린의 영화들을 보면 인간의 이기심으로 위협을 만드는 경우가 꽤 있으니까. </p><p>부모를 잃은 소녀는 좀 애매하다. 부모를 찾겠다며 자꾸 이탈하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영화가 그런 행동으로 피로가 점점 누적되면 곤란해진다. 부기장이 소녀를 구하려는 장면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 보여서, 이 또한 인위적이고 재난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간헐적으로 깨지게 된다.</p><p>그래도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와 희망을 보여주는 결말은 나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비행기 사고가 가장 큰 불행이겠지만, 부기장처럼 이미 상실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라면 이후에 받아들이는 감정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 끝내 목숨을 잃은 장면도 더 아프게 다가온다. 이러한 불균형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영화가 단순히 성공적인 구조로 끝났다면 평범한 재난 영화가 됐겠지만, 이러한 감정들을 남긴 덕분에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를 더 고심하게 된다.</p><p>'딥 워터'는 논리적으로 구멍이 좀 있지만, 레니 할린의 감각이 살린 괜찮은 재난 영화다. '노 웨이 업'의 설정을 훨씬 더 잔인하고 감정적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다. 추락 장면은 비행기가 타기 싫을 정도로 정말 무섭고, 상어들의 습격은 '조스'의 공포와 B급 생존물의 감정을 동시에 갖고 있다.</p><p>영화 '딥 워터'는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며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은 없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제인 오스틴 첫 출간작 스크린 상륙…영화 ‘이성과 감성’ 부산영화제 찾는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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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05:48: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제인 오스틴 첫 출간작 스크린 상륙…영화 ‘이성과 감성’ 부산영화제 찾는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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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643700b62cc4d08c76530ddbe23aa436196e1fe670a3ef1d9fa44363303324a.jpg" alt="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제인 오스틴의 첫 장편소설이자 200년 넘게 사랑받아 온 고전 명작이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영화 '이성과 감성'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p><p>'이성과 감성'은 오스틴이 181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스틴의 첫 출간작인 이 소설은 당시에는 익명으로 출간됐으며, 이후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설득' 등과 함께 작가를 영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초판은 1813년까지 모두 판매될 정도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p><p>작품의 중심에는 대시우드 가문의 두 자매 엘리너와 메리앤이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의 재산이 다른 이들에게 넘어가면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두 자매는 사랑과 결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헤쳐 나간다.</p><p>언니 엘리너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현실적인 판단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반면 동생 메리앤은 자신의 감정과 낭만적 이상에 충실하다. 사랑에 있어서도 두 사람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린다. 엘리너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상황을 견디는 동안, 메리앤은 사랑에 대한 확신을 숨기지 않는다. 오스틴은 어느 한쪽을 단순히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 자매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과 이성 사이의 균형을 바라본다.</p><p>'이성과 감성'은 흔히 '이성과 감성의 대립'을 다룬 로맨스 소설로 소개되지만, 작품에 대한 현대적 평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여성에게 제한적이었던 경제적·사회적 선택권과 계급의 문제를 사랑과 결혼이라는 사적인 영역에 녹여냈으며, 당시 유행했던 감상주의적 소설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최근의 문학 연구 역시 작품 속 성별과 계급의 불평등, 자유간접화법을 통한 인물의 내면 묘사, 제목이 제시하는 '이성 대 감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구조에 주목한다.</p><p>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성과 감성'이 재해석되는 이유 역시 분명하다.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감정뿐 아니라 경제적 조건과 사회적 시선까지 고려해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대가 달라져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영화는 두 자매의 로맨스뿐 아니라 자매가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계에 더욱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읽어낼 것으로 기대된다.</p><p>엘리너를 연기하는 배우는 데이지 에드가 존스다. '노멀 피플'에서 마리앤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후 '프레시', '가재가 노래하는 곳', '언더 더 배너 오브 헤븐', '트위스터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는 엘리너와의 만남이 주목된다. 에드가 존스가 이미 문학 원작의 주인공을 연기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멀 피플'에서는 샐리 루니의 동명 소설 속 마리앤을 연기했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서는 주인공 키아를 연기했다. 원작 독자들이 가진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배우 자신이 구축해야 할 인물 사이의 간극을 경험한 것이다. 이번에는 오스틴의 대표적인 인물 엘리너를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할지 관심이 쏠린다.</p><p>메리앤 역에는 에스메 크리드마일스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1917'에서 주연 블레이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지 맥케이가 엘리너의 사랑을 받는 에드워드 페러스 역으로 합류했다. 맥케이는 '1917'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영국 영화계의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p><p>연출은 조지아 오클리가 맡았다. 오클리는 장편 데뷔작 '블루 진'을 통해 먼저 주목받은 감독이다. 202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블루 진'은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성적 정체성과 사회적 억압을 다룬 작품으로, 베니스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오클리의 연출력을 입증했다.</p><p>이번 작품은 광활한 자연과 1800년대 영국의 시대적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며 고전적인 낭만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너와 메리앤의 관계를 통해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익숙한 사랑과 선택의 문제를 끌어올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배우와 젊은 여성 감독이 제인 오스틴의 첫 소설을 어떻게 다시 읽어낼지가 관심이 모인다.</p><p>'이성과 감성'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내 개봉에 앞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내달 2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베스트셀러 영화화… 요코하마 류세이X히로세 스즈 '그대, 별처럼' 부산서 첫선]]></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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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05:30: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베스트셀러 영화화… 요코하마 류세이X히로세 스즈 '그대, 별처럼' 부산서 첫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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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70c3057e3f001942dd333de7ff48691c49b6cde021a6e4776bf6023253a9e6f.jpg" alt="사진=대원미디어㈜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대원미디어㈜ 제공</figcaption></div></figure><p>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 별처럼'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만난다. '신문기자', '남은 인생 10년', '정체'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국보'로 존재감을 입증한 요코하마 류세이가 부산을 찾으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p><p>'그대, 별처럼'은 세토 내해의 한 섬에서 만난 카이(요코하마 류세이)와 아키미(히로세 스즈)의 15년에 걸친 사랑과 선택을 그린 러브 스토리다. 두 사람은 모두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고독과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카이는 꿈을 위해 도시로 떠나고, 아키미는 가족을 위해 섬에 남는다. 같은 사랑을 품고 있음에도 각자의 삶이 요구하는 선택은 달랐고, 두 사람은 수많은 갈림길 앞에 놓이게 된다.</p><p>원작은 나기라 유의 소설이다. 지난 2022년 출간된 이 작품은 제20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하며 일본 출판계의 대표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나기라 유에게는 '유랑의 달'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불과 3년 만에 두 차례 대상을 받은 작가가 됐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p><p>'그대, 별처럼'은 단순한 청춘 로맨스로 평가받은 작품이 아니다. 아사히신문 서평에서는 세토 내해의 작은 섬에서 만난 두 고교생의 15년을 따라가면서, 가족과 혈연에 묶인 삶, 사회가 요구하는 삶과 개인이 원하는 삶 사이의 충돌을 짚어낸 작품으로 평가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허락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작품의 핵심을 관통한다는 분석도 나왔다.</p><p>부모와 가족의 문제, 경제적·사회적 격차, 지역에 남는 삶과 도시로 나아가는 삶 등 각자가 짊어진 현실이 사랑과 선택을 끊임없이 흔든다. 덕분에 원작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를 묻는 성장소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대, 별처럼'은 현재 스핀 오프 소설 '별을 엮다'까지 포함한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 170만 부를 넘어섰다. 영화화 발표 당시 100만 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p><p>후지이 감독은 '신문기자'를 통해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수상을 이끌며 일본 영화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야쿠자와 가족', '남은 인생 10년', '정체' 등을 통해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연출을 이어왔다. '남은 인생 10년'에서는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감정을 계절과 풍경에 담아내며 멜로 장르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이 작품 역시 원작 소설의 감정을 시각적인 이미지와 음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p><p>주연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의 참여 과정도 흥미롭다. 요코하마는 코로나19 시기에 나기라 유의 '유랑의 달'을 읽은 것을 계기로 작가의 작품에 매료됐고, 이후 '그대, 별처럼'을 읽은 뒤 직접 영화화에 대한 생각을 후지이 감독과 나기라 유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원작을 사랑한 배우의 의지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p><p>요코하마 류세이는 이미 '정체'로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보'에서는 1년 반에 걸친 가부키 훈련을 소화하며 작품의 주요 배우로 활약했고, 2026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는 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p><p>'그대, 별처럼'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영화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괴물’ 이후 3년 만의 신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룩백’ 들고 부산 찾는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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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05:15: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괴물’ 이후 3년 만의 신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룩백’ 들고 부산 찾는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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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d67070cafb31798bbf81c97e4fe281ef8164d50c5dec36f0ba1cbcc9ca1afed.jpg" alt="사진=메가박스중앙(주)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메가박스중앙(주) 제공</figcaption></div></figure><p>후지모토 타츠키의 인기 만화 '룩백'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손길을 거쳐 실사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p><p>'룩백'은 '체인소 맨'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후지모토 타츠키가 지난 2021년 발표한 단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소년 점프+'를 통해 공개된 143페이지 분량의 원샷 작품으로, 단행본 역시 한 권으로 출간됐다.</p><p>이 작품의 출발점은 만화를 그리는 두 소녀다. 학급신문에 4컷 만화를 연재하며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던 후지노는 어느 날 등교하지 않는 동급생 쿄모토의 그림을 보게 된다. 자신보다 뛰어난 그림 실력에 자극받은 후지노는 다시 그림에 몰두하고, 이후 두 사람은 만화를 매개로 서로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함께 그림을 그리고 꿈을 좇던 두 사람에게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닥치면서 창작과 우정, 상실과 후회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p><p>원작의 강점은 짧은 분량 안에 두 사람의 관계와 창작에 대한 열정, 상실의 감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는 데 있다. 제목인 '룩백'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본다는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그 시간을 통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의 마음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제목으로 기능한다.</p><p>지난 2024년에는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약 5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감정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지수 100%를 기록했고, 메타크리틱에서도 90점을 기록했다.</p><p>해외 평단 역시 애니메이션의 미덕으로 단순하면서도 깊은 이야기와 시각적인 아름다움, 창작 행위에 대한 섬세한 접근을 꼽았다. '더 텔레그래프'는 작품에 5점 만점을 주며 '하이쿠 같은 순수함'을 지닌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인디와이어'는 짧은 러닝타임 자체가 작품의 여운과 맞물린다고 평했다. 수상 성과도 뒤따랐다.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비롯해 호치 영화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5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p><p>이번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뿐 아니라 각본과 편집까지 맡았다. 원작의 이야기를 크게 바꾸기보다 두 소녀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성장하는 과정과 그들이 공유하는 시간을 현실적인 공간과 배우들의 연기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 후지모토 타츠키는 완성된 실사판을 본 뒤 원작의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는 취지의 호평을 전했다. 특히 만화의 대사나 장면을 그대로 실사로 옮길 경우 자칫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배우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영화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원작의 결을 살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p><p>출연진은 촬영을 앞두고 상당한 준비 기간을 거쳤다. 데구치 나츠키와 마키타 아쥬는 촬영 약 4개월 전부터 만화 그리기 연습을 시작했고,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그리며 손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연습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펜이 종이를 긁는 소리와 손의 움직임까지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p><p>데구치 나츠키는 자신감 넘치고 외향적인 후지노를 연기한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로, 고레에다 감독과는 파란만장한 청춘을 담은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다. 고레에다 감독은 데구치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넓어진 감정 표현력과 여전히 남아 있는 천진난만함이 후지노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p><p>마키타 아쥬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압도적인 그림 실력을 가진 쿄모토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고레에다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어느 가족',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등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온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쿄모토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심사다.</p><p>어린 시절의 후지노와 쿄모토는 각각 나나세 후리와 오카다 로카가 맡았다. 특히 나나세 후리는 이번 작품이 배우 데뷔작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오디션 과정에서 나나세를 보자마자 후지노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으며,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p><p>오카다 로카는 어린 쿄모토를 연기한다. 실제로 그림을 잘 그리는 배우라는 점이 캐스팅 과정에서 흥미로운 요소가 됐다. 촬영 당시 두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 동급생이었으며, 나나세는 오카다의 배경 그림 실력을, 오카다는 나나세의 캐릭터 그림 실력을 서로 칭찬하기도 했다. 오카다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림에 더욱 흥미를 느껴 현재 학교 미술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p><p>영화 '룩백'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괴물' 이후 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으며, 주연 배우 데구치 나츠키, 마키타 아쥬와 아역 배우 나나세 후리, 오카다 로카도 함께 내한한다. 영화는 내달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파묘’ 잇는 K-오컬트 기대작… 유해진·임시완 주연 '모둡' 크랭크인]]></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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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04:51: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파묘’ 잇는 K-오컬트 기대작… 유해진·임시완 주연 '모둡' 크랭크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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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1e3f3e60bb34639d0e68b7d0b81e5c0a23e806a9959fab18ecfa433ffed9c59.jpg" alt="사진=(주)쇼박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쇼박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유해진이 '파묘' 이후 다시 한번 오컬트 장르로 돌아온다. 임시완, 김소현, 이무생까지 합류한 영화 '모둡'이 이번 달 크랭크인하며 새로운 K-오컬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p><p>'모둡'은 1960년대 오랫동안 발길이 끊긴 외딴섬을 배경으로, 풀리지 않는 모둡(매듭)처럼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스터리와 외딴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결합됐다. 익숙한 오컬트 문법에 미스터리와 인간관계를 더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p><p>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해진의 오컬트 귀환이다. 유해진은 '파묘'에서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아 풍수사, 무속인과 함께 기이한 사건의 중심에 섰다. 이어 '모둡'으로 두 번째 오컬트 영화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이끈 이후 다시 한번 새로운 장르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p><p>이번 작품에서 유해진은 어촌마을의 이장 이도를 연기한다. 이도는 어촌마을을 지키며 외딴섬을 경계하는 인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건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 예정이다. 매 작품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보여준 유해진이 이번에는 임시완과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첫 촬영을 앞두고 "선선해지는 9월에 함께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 무사히 촬영을 잘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p><p>임시완은 이도의 아들 상군 역으로 출연한다. 마음먹은 일에는 앞만 보고 달려드는 인물로, 선옥의 부탁을 계기로 아버지의 반대를 뒤로한 채 외딴섬으로 향한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영화 변호인을 비롯해 코미디, 액션,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임시완이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소년시대'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소화했던 임시완이 이번에는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한다. 캐릭터의 성격뿐 아니라 말투와 지역적 특색까지 더해지면서 상군이라는 인물에 어떤 색깔을 부여할지 기대를 모은다.</p><p>김소현의 스크린 복귀 역시 눈길을 끈다. 드라마 '굿보이', '달이 뜨는 강', 영화 '덕혜옹주'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쌓아온 김소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다. 약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소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딴섬으로 향하는 선옥을 연기한다. 선옥의 등장으로 이도와 상군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p><p>이무생은 선옥의 아버지 구택으로 합류한다. 기이한 증세에 시달리는 딸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외딴섬을 찾아 나서는 인물로, 모든 사건의 시작점에 서게 된다. '시민덕희', '노량: 죽음의 바다', '더 글로리', '부부의 세계' 등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이무생은 이번에는 딸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움직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선보인다.</p><p>'모둡'의 제작 소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국 오컬트 영화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4년 개봉한 '파묘'는 한국 오컬트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르의 흥행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줬다. 이전까지 오컬트는 분명한 팬층을 가진 장르였지만 대중적인 흥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파묘'의 성공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됐다.</p><p>이후에도 오컬트 영화는 꾸준히 관객과 만났다. 지난 2024년에는 박신양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사흘'이 장례 기간인 3일과 구마 의식을 결합한 오컬트 호러로 개봉했고, 2025년에는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검은 수녀들'이 개봉했다. 이후에도 여러 작품에서 '파묘'를 떠올리게 하는 무당 캐릭터들이 등장했다.</p><p>'모둡'은 지금까지 오컬트 영화에서 자주 활용됐던 구마, 악령, 무속 등의 소재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게 보인다. '외딴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그곳에 얽힌 사람들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19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까지 더해진 것은 섬에 감춰진 과거와 인물들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미스터리 구조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p><p>제목인 '모둡'이 '매듭'을 뜻한다는 점도 작품의 방향성을 짐작하게 한다. 서로 다른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고,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구조라면 오컬트적 공포와 미스터리, 가족 드라마가 함께 작동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파묘'가 풍수와 무속, 한국의 역사적 기억을 오컬트 장르에 결합해 장르적 외연을 확장했다면, '모둡'은 외딴섬이라는 공간과 가족 관계를 통해 또 다른 한국형 오컬트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p><p>영화는 박종현 감독이 연출한다. '보통의 가족', '브로커' 등에서 연출부로 현장 경험을 쌓아온 박종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여기에 '범죄도시', '카지노', '파인: 촌뜨기들' 등을 통해 장르적 감각을 보여준 강윤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다. 박종현 감독은 "첫 작품을 훌륭한 배우, 든든한 스태프분들과 함께 만들어갈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 무엇보다 모두가 무탈하고 안전하게 촬영을 잘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이자벨 위페르, 엑스트라가 되다…영화 ‘내일은 이름이 있다’ 부산에서 먼저 만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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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Sep 2026 04:3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이자벨 위페르, 엑스트라가 되다…영화 ‘내일은 이름이 있다’ 부산에서 먼저 만난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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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68ecc58e073d7518cb8d9cfcf18b9a38bcfc269f06b327a3c16e6246d1182f13.jpg" alt="사진=티캐스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티캐스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영화 '내일은 이름이 있다(All About Corinne)'가 해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계의 화려한 이면과 명성을 얻고 싶은 무명 배우의 욕망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와 상드린 키베를랭의 색다른 앙상블 역시 주목받고 있다.</p><p>'내일은 이름이 있다'의 프랑스어 원제는 'Ni vue, ni connue'로, '보이지도, 알려지지도 않은'이라는 의미다. 영문 제목인 'All About Corinne'은 조셉 L. 맹키위츠 감독의 고전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을 연상시키는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는 수많은 촬영 현장에서 단역과 엑스트라로 활동해온 코린느 마클루가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 배우 상드린 키베를랭과 가까워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p><p>영화는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됐다. 이후 제19회 앙굴렘 프랑코폰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오는 10일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북미 관객과 만난다.</p><p>로카르노 공개 직후 나온 반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계의 위계와 유명세의 의미를 되돌아본다는 평가다. 유럽 영화 전문 매체 시네우로파(Cineuropa)는 영화계의 뒷모습을 조롱하면서도 애정 어린 유머로 바라보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자벨 위페르가 스포트라이트 밖에 놓인 무명의 엑스트라를 연기한다는 점을 영화의 핵심적인 아이러니로 꼽았다. 영화 속 코린느는 유명 배우가 되기를 꿈꾸며 끊임없이 기회를 좇는 인물이다.</p><p>스위스 매체 아웃나우(OutNow)는 영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평가를 내놨다. 쇼 비즈니스 세계를 풍자하는 훌륭한 소동극​으로 소개하면서, 상드린 키베를랭과 다이앤 크루거 등 실제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스스로를 희화화하는 설정을 주요 재미로 꼽았다. 특히 위페르가 오랫동안 단역에 머문 배우를 연기했다는 점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p><p>프랑스의 영화 평론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마르크 피투시 감독이 더 높은 수준의 각본과 대담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성공한 배우와 무명 배우 사이의 장벽을 보여주면서도 한쪽을 일방적으로 악인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또한 영화계의 허영과 위계질서, 유명 배우들의 오만과 위선, 계속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무명 배우들의 현실을 유머와 감성 사이에서 다룬다고 평가했다.</p><p>해외 반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배우는 단연 이자벨 위페르다. 위페르는 '피아니스트', '엘르', '레이스 뜨는 여자', '여자 이야기', '세리모니'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프랑스 배우다. '비올레트 노지에르'와 '피아니스트'를 통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엘르'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는 동시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베를린영화제에서는 2022년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 토론토영화제 역시 이러한 위페르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위페르는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 TIFF 트리뷰트 퍼포머 어워드를 받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p><p>상드린 키베를랭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다이앤 크루거, 에마뉘엘 베르코, 아나 지라르도 등도 자신의 이름과 스타 이미지를 활용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영화는 허구의 이야기이면서도, 프랑스 영화계 자체를 들여다보는 뜻깊은 작품이 될 것이다.</p><p>키베를랭은 '패트리어츠'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마드모아젤 샹봉', '9개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온 배우다. 특히 '9개월'로 지난 2014년 세자르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드라마와 코미디를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다이앤 크루거 역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배우다. '트로이', '내셔널 트레져',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등을 통해 할리우드와 유럽 영화계를 오갔으며,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로 지난 2017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p><p>연출을 맡은 마르크 피투시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배우와 영화 산업의 이면을 꾸준히 들여다본 감독이다. '코파카바나', '파리 폴리', '어피어런시즈', '아티스트의 삶'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드라마 국내에서도 리메이크했던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도 참여했다.</p><p>'내일은 이름이 있다'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며, 이자벨 위페르와 마르크 피투시가 내한한다. 그동안 '퍼펙트 데이즈', '어느 가족', '아무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예술 영화를 국내에 소개해 온 수입 배급사 '티캐스트(대표 이정화)'를 통해 내년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무조건 못 본 척' '보이는 여고생'이 보여주는 역발상 호러 코미디]]></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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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31 Aug 2026 01:4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무조건 못 본 척' '보이는 여고생'이 보여주는 역발상 호러 코미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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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1c5427c098a0c78fba091488c2650da120be30120d00839f79b5cad1ace7e32.jpg" alt="사진=(주)블루라벨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블루라벨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화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등굣길, 친구의 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는 평범한 여고생 미코. 평범했던 일상은 어느 순간 완전히 뒤바뀐다. 미코에게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 문제는 이 귀신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들키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p><p>영화 '보이는 여고생'이 독특한 생존법을 앞세운 J-하이틴 호러로 관객을 만난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귀신을 퇴치하거나 도망치는 대신 '무조건 못 본 척한다'라는 역발상에서 출발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보이지 않는 척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고 있다.</p><p>처음에는 신록이 우거진 등굣길과 친구 하나와의 밝은 대화로 시작한다. 이후 '그것이 보이기 전까지는'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분위기가 뒤바뀐다. 미코의 시야에만 기괴한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칠판 앞에서 얼어붙은 미코의 표정은 이제껏 평범했던 학교생활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준다.</p><p>친구 하나의 어깨 뒤에 푸른빛을 띤 귀신의 손이 올라와 있는 장면은 이 영화의 설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빵을 먹으며 웃고 있지만, 미코의 눈에는 친구의 바로 뒤에 정체불명의 귀신이 서 있다. 관객 역시 미코와 같은 것을 보게 되면서 역설적인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p><p>미코가 찾아낸 생존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무시하고 안 보이는 척하는 게 답이라는 것.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한 미코는 귀신이 나타날 때마다 철저하게 외면하기 시작한다. 등하굣길은 물론 집 안, 식사 자리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괴이한 존재들이 나타나지만 미코는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p><p>이처럼 '보이는 여고생'의 장점은 보이는 귀신에 반응을 하면 안 된다는 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공포영화의 주인공이라면 귀신을 발견하는 순간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지만, 미코에게는 오히려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생존의 조건이다. 관객에게는 분명히 보이는 귀신을 미코가 애써 외면하는 과정 자체가 긴장과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셈이다.</p><p>예고편 후반부에서는 이 규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가 등장한다. 새롭게 부임한 담임 교사 토오를 둘러싼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미코는 그의 주변에 강력한 영적 존재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 존재가 하나에게 접근하고, 결국 하나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암시한다.</p><p>'무엇이 보이든 끝까지 무시해야 한다'라는 생존 원칙으로 갈등하는 미코의 모습은 영화의 핵심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그동안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못 본 척했던 미코가 결국 친구를 위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와 마주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긴다.</p><p>실사 영화의 원작인 이즈미 토모키의 만화 '보이는 여고생'은 지난 2018년 연재를 시작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정식 연재로 이어진 작품이다. 국내 누적 발행부수 300만 부를 돌파했고, 웹상 누적 열람 수는 8,500만 회를 넘어섰으며 1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2021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팬층을 더욱 확대했다.</p><p>원작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 속에 스며든 공포다. 미코는 어느 날 갑자기 귀신을 볼 수 있게 되지만 특별한 능력을 얻은 영웅이 되는 대신,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못 본 척한다. 학교와 집, 거리 등 익숙한 장소에 기괴한 존재들이 아무렇지 않게 끼어들면서 평범한 일상과 비현실적인 공포가 충돌한다. 이 독특한 설정 덕분에 호러 코미디에 가까운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했다.</p><p>원작에서도 미코와 친구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미코가 자신의 비밀을 숨긴 채 친구를 지키려는 과정은 작품의 정서적인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실사판은 이러한 원작의 기본 구조에 학원 청춘물의 색채를 더했다. 자칭 영능력자 유리아와 학생회장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며 친구 관계가 이야기의 주요 장치가 된다. 원작의 기괴한 귀신을 실사로 구현하는 동시에 10대들의 유쾌한 일상을 병치하여 호러와 코미디의 간극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p><p>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연출 역시 기대를 모은다. 감독은 공포와 미스터리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원작의 기묘한 설정을 실사로 옮겼다. 실제 일본 개봉작에 대한 현지 평가에서도 호러와 코미디, 청춘물의 결합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시네마투데이는 학원 호러의 친숙한 재미와 함께 원작의 요소를 각색해 보다 대중적인 영화로 만들었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귀신을 바라보는 미코의 반응과 심령 묘사를 장점으로 언급했다.</p><p>'골든 슬럼버', '백설공주 살인사건' 등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미코 역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가 나섰다. 여기에 그룹 BABYMONSTER가 주제가 Ghost를 맡아 영화의 개성을 더한다. Ghost는 BABYMONSTER의 일본 첫 오리지널 곡으로, 영화의 호러 콘셉트와 맞물려 작품의 또 다른 화제가 됐다. </p><p>보고도 못 본 척해야 한다는 기묘한 생존 규칙과 친구를 지키고 싶은 10대 소녀의 마음이 충돌하면서, 영화는 공포와 웃음, 우정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준다. '귀신을 보는 여고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뒤집은 발상이 '보이는 여고생'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p><p>영화 '보이는 여고생'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인터뷰] "스스로 칭찬하고 싶었던 연기는" '캐리어를 끄는 소녀' 최명빈이 전하는 영선의 진심]]></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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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23:5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인터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인터뷰] "스스로 칭찬하고 싶었던 연기는" '캐리어를 끄는 소녀' 최명빈이 전하는 영선의 진심]]></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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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b3344f8f89902f8a926c7fbf4048539c1267b586d797ab081749a7204c7ccfd.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최명빈은 영선에 대해 상당히 성실하게 준비한 배우였다. 오랫동안 외로운 시간을 버텼고,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내면이 단단하고, 테니스를 통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영선 캐릭터의 여러 요소를 연결하여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p><p>특히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선만의 성격에 대해, 배우 본인이 꽤 구체적으로 자신의 연기를 관찰하고 있다는 점이 엿보인다. 눈빛이나 눈의 미세한 떨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설명에서 영선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어려운 역할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p><p>아래는 최명빈 배우와의 일문일답.</p><p><strong>-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영선은 어떤 아이처럼 느껴졌나요? 촬영을 마친 뒤 영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었나요?</strong></p><p>"맨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가족을 가지고 싶은 영선이의 마음이 가장 먼저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가족을 원해서 하는 영선이의 행동들이 마냥 아이답지만은 않아서, 어떤 면에서는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영선이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p><p>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영선이뿐 아니라 모든 인물이 각자의 결핍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선이도 자신만의 의지와 용기를 가진다면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고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촬영을 마칠 때쯤에는 더욱 영선이를 응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p><p><strong>- 영선은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영특해진 소녀로 보입니다. 이런 영선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strong></p><p>"영선이는 단단하고 똑똑하고 또 용기 있는 친구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에 스며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행동들이 자칫 미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선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나라면 어땠을까'를 많이 생각해 봤고,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시는 분들께 영선이의 상황과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p><p><strong>- 영선은 힘든 상황에서도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strong></p><p>"말씀하신 것처럼 영선이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인물은 아닙니다. 감독님께서도 영선이는 오랜 시간 다져온 단단함이 있고 또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영선이가 오랫동안 외로운 시간을 혼자서 꿋꿋하게 버텨온 만큼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테니스라는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 익숙한 아이라는 점도 영선이의 성격과 맞닿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정을 크게 표현하기보다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고, 그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션을 받으면서 함께 고민하고 영선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자 했습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0349fe690fddf9abbd96b9437bad6e3fba2ac35c772c4d9864f59fbf3c50a31.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담당 코치나 수아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인상 깊은 대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strong></p><p>"두 가지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수아 엄마가 영선이에게 "세상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어. 그건 그냥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마음 아픈 대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아가 영선이에게 "테니스가 왜 좋아?"라고 묻는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에 대한 영선이의 대답에는 가족을 갖고 싶고, 이들이 자신을 받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영선이에게 테니스는 단순히 좋아하는 운동을 넘어 살아가는 힘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대사라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p><p><strong>- 영화를 위해 문승아 배우님과 테니스를 직접 배웠다고 들었습니다. 문승아 배우님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strong></p><p>"테니스를 처음 배워보는 거라 4개월 정도 꾸준히 수업을 받으면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아무래도 운동 신경이나 힘 조절이 실제 선수분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도 코치님의 지도하에 움직임을 맞추며 장면을 만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테니스를 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들이라 대역 없이 경기 장면을 직접 소화해야 했는데요. 그늘 없는 햇빛 아래에서 오랜 시간 랠리 장면을 촬영하다 보니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도 했어요. 그 모습이 화면에 그대로 담겼는데, 현장에서 느꼈던 영선이의 감정과 치열함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83f65b7fa84f698855cf0c4fca9e153b644f84ac9a08c2c7e644e44b2f8f5ec.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dbb9a28bbc764ba2ed8f64152723cd969bc4c6b664ad57d3fc7ca6fed0a3523.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영선을 연기하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스스로 "이건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나요?</strong></p><p>"영선이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미세한 변화로 마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눈빛이나 눈의 미세한 떨림으로 영선이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영선이의 마음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스스로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p><p>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인터뷰] '캐리어를 끄는 소녀' 문승아 "공갈빵 같은 수아, 만날 수 있다면 이 말 해주고 싶어"]]></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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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23:32: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인터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인터뷰] '캐리어를 끄는 소녀' 문승아 "공갈빵 같은 수아, 만날 수 있다면 이 말 해주고 싶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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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0616ce91a8e976101e71235a688b00c39d60ee20ea30087733254688c933cad.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문승아 배우와 인터뷰하면서 수아를 이해하는 방식이 꽤 직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공갈빵'에 비유한 점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수아는 부잣집 딸이고, 좋은 집에 살아서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부모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다. 그런 수아에 대해 '공갈빵'이라는 아주 쉬운 이미지 하나로 잡아낸 것이다.</p><p>수아를 만날 수 있다면 "상처는 그냥 놔두지 말고 덧나지 않게 치료해야 한다"라고 전하는 말은 공갈빵 비유와 연결된다. 자기 안의 빈 곳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내면의 상처를 인정하라는 뜻이다. 수아의 행동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만든 상처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가 되니까.</p><p>아래는 문승아 배우와의 일문일답.</p><p><strong>- 수아는 버릇없고 제멋대로지만, 아버지의 기대와 압박에 힘겨워합니다. 배우님은 처음 수아를 어떤 캐릭터로 이해하셨나요? 연기를 하시면서 수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었나요?</strong></p><p>"저는 수아가 공갈빵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겉으로는 풍성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 있는 빵처럼, 수아도 사실은 굉장히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점점 더 애틋하게 느껴졌어요."</p><p><strong>- 수아와 영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데, 실제로 최명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strong></p><p>"명빈 언니랑은 너무 좋아요. 촬영하면서 같이 테니스도 치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는데, 지금은 진짜 엄청 친해졌어요. 같이 디저트 카페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쁘게 입고 만나서 사진도 찍고 공주놀이도 많이 해요. 근데 오히려 촬영할 때는 너무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아랑 영선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어색함이 있는 사이니까, 그 어색함이 있어야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았어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영선이랑 수아의 그림이 잘 완성된 것 같아요."</p><p><strong>- 수아는 영선을 좋아하다가 질투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연기하면서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수아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strong></p><p>"수아는 감정이 다 드러나는 인물이라 그게 좀 어려웠어요.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목소리 톤도, 말투도, 표정도 다 달라져야 했거든요. 계속 변하는 수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가장 고민됐던 것 같아요."</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bbc95f8be15ef60bd777173351e8c8fc1ca6b7a0d93019b3615b9fc9b2df0a9.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수아는 아빠와 있을 때 긴장하고 눈치를 많이 봅니다. 수아 아빠를 연기한 김태훈 배우와는 촬영할 때 어떠셨나요? 수아와 아빠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나눈 이야기가 있으셨나요?</strong></p><p>"김태훈 배우님은 정말 멋진 대선배님, 대배우님 느낌이 크지만, 현장에서는 너무 재밌으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근데 수아랑 아빠는 극 중에서도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공감하는 관계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촬영할 때도 일부러 가까워지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런 거리감이 수아랑 아빠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p><p><strong>- 수아는 엄마를 가장 원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아 엄마를 연기한 유다인 배우와 함께 호흡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느끼셨나요?</strong></p><p>"유다인 배우님은 진짜 사랑이 넘치시는 분 같아요. 너무 잘해주시고 다정하셨고, 여려 보이는 모습도 있으셔서 저는 진짜 지영이라는 인물과 너무 잘 어울리신다고 생각했어요. 수아가 엄마를 많이 원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수아가 엄마를 정말 진심으로 원망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라 '엄마 진짜 미워! 나 너무 힘들어! 그냥 좀 더 사랑해 주지, 나 사랑받고 싶었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어요."</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e4ded0623df911030e69ad6193729357d551d530f66eda61224a34feaf1d6f10.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02d67712dc418b9db9f0ea0e6f41e04451e60da2f7d140d41b68e40278db5ab.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fee23c7584931d0183118c5fd3e644ec1d3c0267e580516c621ecdf59b76871.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싸이더스 제공</p><p><strong>- 수아를 연기하면서 영선에게 미안했던 감정이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 배우님이 수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strong></p><p>"저는 수아를 혼내거나 꾸짖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수아가 너무 애틋하거든요. 그냥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우리 모두는 어딘가 부족한 상태로 살아간다고. 스스로 속이 텅 빈 공갈빵 같다고 느껴질지라도 그 안을 가득 채워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비어 있는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보는 거라고요. 어디가 비어 있는지, 어떻게 채워나갈지는 그 뒤의 일이니까요. 그러니까 스스로 부족하거나 아픈 부분을 감추지 말고 직접 마주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주고 싶은 말은 '수아야, 상처는 그냥 놔두지 말고 덧나지 않게 치료해야 해.'"</p><p>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인터뷰] '캐리어를 끄는 소녀' 윤심경 감독 "영선은 결국 '오늘'과 '희망' 되찾았을 것"]]></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1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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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23:08: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스페셜 / 인터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인터뷰] '캐리어를 끄는 소녀' 윤심경 감독 "영선은 결국 '오늘'과 '희망' 되찾았을 것"]]></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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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c7aeb750631936cc6037d545dee39da5cc61415adad8eb28311d07e377937d0.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윤심경 감독은 캐릭터들을 윤리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불쌍한 존재로 소비하는 것은 경계한다. 영선은 부모도 없고, 양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어른들에게 이용당하지만 단순히 피해자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어떻게든 수아 가족에 들어가서 삶을 바꾸려고 한다. 감독이 영선에 대해 '생의 의지'라는 표현을 쓴 것도 그 때문이다.</p><p>인터뷰를 하면서 의외로 낭만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었다. 영선과 수아 가족에 대한 결핍과 냉혹한 현실을 얘기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결국 '희망'으로 돌아간다. "흙바닥 코트에 다시 선 영선이 되찾은 건 '오늘' 그리고 '희망'"이라는 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영선은 분명 불쌍한 아이지만, 그 익숙한 재료를 통해서 소녀의 욕망, 어른들의 결핍, 보호라는 이름 하에 이뤄지는 통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p><p>아래는 윤심경 감독과의 일문일답.</p><p><strong>- 영선이 담당 코치에게 "나 아직 15세밖에 안 됐어요."라고 말한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설득할 때 흔히 쓰는 합리화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 아직도 그 대사가 기억이 납니다. 그 장면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셨나요?</strong></p><p>"영선이는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혼자 남겨졌어요. 부모도 없고,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았죠. 열다섯 살 영선에게는 이것부터가 페어플레이가 아닌 거예요. 그런데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테니스의 세계마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p><p>영선은 자신의 분노를 코치가 이해해 주길 바랐지만, 코치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보여요. 코치와 영선의 대비가 두드러진 이 장면을 통해, 영선이 처한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코치를 상대로 영선이 쏟아내는 "저 아직 열다섯밖에 안 됐다고요"라는 대사를 통해, 영선이의 억울함과 기댈 곳이 필요한 영선의 마음이 드러나길 바랐어요. 동시에 영선이 현재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게 영선 캐릭터의 기준점이고, 그게 서 있어야 앞으로 영선이가 하는 선택과 행동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p><p><strong>- 수아가 영선에게 "축하해. 너 이제 혼자네"라고 말한 대사는 섬뜩하면서도 슬픕니다. 두 소녀 모두 아직 어린 탓에 상대가 가진 표면만 보고 부러워하는 것 같아서 이 영화에서 가장 아픈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아와 영선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strong></p><p>"가족과 보호가 필요한 영선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그것을 갖고 있는 수아가 부러웠을 거예요. 반면, 아빠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엄마의 무심함 가운데 살고 있는 수아는 혼자여서 자유로운 영선이 부러웠을 거고요. 테니스를 두고서도 마찬가지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꿈(테니스)도 자기 힘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는 영선은 힘들이지 않고 성취하는 수아가 부러웠을 거고, 테니스를 습관처럼 하고 있는 수아는 테니스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영선이가 부러웠을 거예요. 서로가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셈이죠. 때문에 영선과 수아의 관계에는 잔혹한 아이러니가 있어요.</p><p>하지만 영선과 수아는 잠시나마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할 수 있는 또래 친구이기도 했어요. 어른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 어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을 둘만의 언어로 나눴으니까요. 친구로 오래 남을 수는 없었지만, 영선과 수아는 서로에게 결핍된 것을 비추어주는 동시에 자신을 이해해 준 특별한 존재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아에게 영선은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꺼낼 수 있게 해준 친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클 것이라 생각해요."</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3e15a0db050cb13338ec245df718886a06f2de26d5e0df1ffed63dd2f016f5c.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영선이 양부모와 다투고 수아 어머니에게 연락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생존 기술에 가까워 보입니다. 어릴 적부터 어른들의 표정을 읽어야만 하는 그런 삶이 안타까워 보였는데요. 영선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하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 무엇이었나요?</strong></p><p>"영선은 자신의 욕망 앞에서 솔직하고, 그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영선의 도전을 통해 '생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속으로는 폭풍이 불어도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길 바랐어요. 고민보다는 행동하는 영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 누구의 시선으로도 영선을 피해자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관객이 비로소 영선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그때 우리가 마주하는 것이 영선이라는 한 아이를 넘어, 여기까지 끝내 걸어온 우리 자신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부분을 생각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p><p><strong>- 영선이 떠난 뒤에도 수아 가족은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영선이 큰 균열을 가져온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건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수아 엄마가 영선의 흔적을 잠시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어느 정도 변화는 감지된 것 같은데요. 영선과 수아 가족은 서로에게 어떤 변화를 남겼다고 생각하시나요?</strong></p><p>"영선은 다시 한번 원하는 걸 갖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거예요. 세상이 가진 벽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요. 하지만 영선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수아 가족이 영선에게 남긴 게 있다면, 더 깊은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종의 '굳은살' 같은 거요. 반면, 영선이 수아 가족에게 남긴 변화는 좀 더 클 거라 생각해요. 영선이를 통해, 가족들 사이에서 쉬쉬했던 서로에 대한 생각과 아픔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니까요. 가족 구성원 각자가 갖고 있는 자신의 못난 모습도 스스로 마주한 계기가 됐고요. 겉으로 볼 때, 그들의 일상이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내면에서는 큰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곧 그 변화가 터져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28ff9afe10f3e1e80f97397542f7506f59bbc51ca2e4e6a86b684cd945de638.jpg" alt="사진=싸이더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싸이더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strong>- 영선은 이전과 달리 누구의 기대도 받지 않는 공간에서 다시 테니스를 시작합니다. 감독님께서는 영선이 되찾은 것과 그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으셨나요?</strong></p><p>"저는 이 장면에서 영선의 모습이 가장 편안해 보였어요. 말 그대로, 승패를 가릴 필요 없는 공간이잖아요. 극 내내 경직되고 긴장되어 있던 영선이 잠시나마 자기 모습 그대로 서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흙바닥 코트에 다시 선 영선이 되찾은 건 ‘오늘’ 그리고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어제의 좌절을 딛고 일어선 영선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작은 희망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p><p>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리뷰+후기] '인 더 그레이' 완벽주의 프로들이 주는 색다른 쾌감]]></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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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6:02: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리뷰 및 후기]]></category>
      <description><![CDATA[[리뷰+후기] '인 더 그레이' 완벽주의 프로들이 주는 색다른 쾌감]]></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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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a8625956df54b748eaa1a024de680f4e8d47096ded4a3bcb3f305c379c5965ad.jpg" alt="사진=(주)키노라이츠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키노라이츠 제공</figcaption></div></figure><p>'인 더 그레이'는 VIP 전담 변호사 레이첼(에이사 곤잘레스)이 전직 특수요원 시드(헨리 카빌), 브롱코(제이크 질렌할)와 팀을 이루고, 10억 달러를 떼먹은 범죄자 살라사르로부터 돈을 되찾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보통 첩보물은 계획이 망가지면서 긴장감을 만드는데, 이 영화는 거의 반대로 가고 있다. 배신자가 나오거나, 장비가 갑자기 망가지거나, 뜻밖의 감정이 개입되면서 규칙을 어기는 일이 절대 벌어지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애초 그런 변수까지 철저히 통제한 것처럼 보인다.</p><p>영화가 1시간 동안 계획을 갈무리하는 것을 보면서 '미션 임파서블' TV 시리즈가 떠올랐다. 국내에서 '제5전선'으로 방영됐던 이 시리즈는 여러 전문가의 계획이 정확히 맞물리는 재미가 있었다. 한 명이 현장에 투입되는 동안에 다른 한 명이 탈출로를 만드는 등 미리 계획했던 작전들이 마지막 순간에 하나의 결과로 모이는 방식이 쾌감이 있었다. '인 더 그레이'의 레이첼이 설계자이자 협상가라면, 시드와 브롱코는 실행 장치인 셈이다.</p><p>레이첼이 변호사라는 점이 재밌다. 이 영화의 액션은 애초부터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본래 목표는 살라사르를 멋지게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10억 달러를 완전히 회수하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정의의 사도라기보다 최고급 채권 추심 팀에 가깝다. 이들이 실행에 옮기는 과정은 복수심 같은 감정에서 비롯되지 않고 엄밀히 따지면 계좌 정산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레이첼뿐만 아니라 시드와 브롱코 모두 얼굴에 딱히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다.</p><p>대신에 그런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계획 설명에만 1시간 가깝게 할애하는 동안에 그 어떠한 갈등이 없다. 팀 내부의 균열도 없고 작전의 빈틈도 없어서 주인공들 사이의 신뢰도 흔들리지 않는다. 프로다운 모습에 감탄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흔히 첩보물에서 봤던 긴장감은 기대할 수 없다.</p><p>이 영화는 퍼즐을 푸는 게 아니라 완성된 퍼즐을 차근차근 풀어주는 것에 가깝다. 하나같이 계획을 깔끔하게 해내고 있어서 관객들이 빈틈이나 단서를 찾아낼 일도 없다.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서스펜스의 힘도 거의 없다. 감독은 아마 그 빈틈없는 프로들의 매력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런 짐작은 가능하다. 주인공들은 이미 치명적인 실수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던 사람들이라서 서로를 이제 완전히 신뢰한 프로들인 것이다.</p><p>1시간 계획을 갈무리하고, 남은 30분 동안 보여준 액션에서도 딱히 혼란스러운 점이 없다. 헬기가 등장하고, 박격포와 함께 대폭발도 일어나지만, 카메라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컷도 요란하지 않다. 그저 관객들은 이제 숙련된 팀의 실력을 감상하면 된다. 마치 감독은 이들이 프로니까 소란스러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9d5373f903f8276a37967c45dfa9896b14037b2d07234a4ebe83b28a0d44d52.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efb023f49b17917948b219cbd8694f33cb5e8c31c46e49fc0be86577a15f5e4.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666d9000b1d36fc9c926d87cea33483a07aa5a37f5df82812dcb18819170eaa.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63556ccb0f5e6e0bd625a0e082de7562a5038a61042d32f7418ea30c5ec0ee27.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주)키노라이츠 제공</p><p>서사적으로 밋밋하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신과 희생 등을 억지로 끼워 넣지 않았다는 점에서 솔직한 영화이기도 하다. 갈등은 없어서 드라마적 요소가 보이지 않지만, 감정 소모가 없다는 점이 좋기도 하다. 레이첼의 "시드와 브롱코는 목숨을 맡겨도 되는 사람들이다"라는 대사처럼 주인공들끼리 이미 신뢰는 쌓은 덕분에, 이들이 그 전제하에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것이니까.</p><p>1시간 작전 회의하는 동안에 하품이 나와도 괜찮다. 오히려 정상이다. 지루한 것 같다는 불만과 깔끔한 영화라는 평가는 이 영화에서 모순적이지 않다. 프로들이 자기 분야에서 정확히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감정 노동이 싫은 날에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이 프로처럼 순서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이 영화만의 멋이다.</p><p>영화 '인 더 그레이'는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며, 쿠키 영상은 없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내가 너 인턴 하면 안 되냐?" 최민식, 패러디 댓글에 오히려 감사의 마음]]></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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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4:00: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예능]]></category>
      <description><![CDATA["내가 너 인턴 하면 안 되냐?" 최민식, 패러디 댓글에 오히려 감사의 마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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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ca30832d82f69543ee2c4ff5a785ff7bbeb6a6ea9d4434ab05c7d2f37fb1a015.jpg" alt="사진='요정재형' 유튜브 채널 캡처"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요정재형' 유튜브 채널 캡처</figcaption></div></figure><p>배우 최민식이 영화 '인턴'에 대한 남다른 인연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p><p>최민식은 이날 30일 '요정재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인턴' 출연 과정에 대해 "카지노 하기 전에 강윤성 감독한테 전화가 왔다"라며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나온 '인턴'을 한국식으로 각색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라고 밝혔다.</p><p>당시 최민식과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와는 정반대의 결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민식은 "범죄도시가 두드려 패고 죽이고 굉장히 마초적인 영화인데, 그 반대로 '인턴'을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p><p>특히 두 사람이 정한 방향은 한국적인 인물이었다. 최민식은 "한국적 정서의 한국 아저씨, 그리고 한국 여성 CEO로 각색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제작을 구체화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이다. 최민식은 "본사에 보고도 다 되고 했었는데 갑자기 워너 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했다"라며 "인연이 안 되나 보다 하고 잊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p><p>그렇게 '인턴'과의 인연이 끊기는 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드라마 '카지노'와 인연이 닿았다. 최민식은 잘 다듬으면 괜찮겠다는 판단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이후 '인턴'과는 완전히 멀어진 줄 알았지만, 워너가 한국 시장에 돌아오면서 제작이 다시 추진됐고, 최민식에게도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p><p>최민식은 처음에는 "나하고 인연이 안 되는 거다 싶어서 안 하려고 했다"라고 했지만, 이미 제작진이 꾸려져 있었고, 자신을 중심으로 작품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이왕 하는 거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했다.</p><p>'인턴'에서 세대 차이가 큰 두 인물이 만나 관계를 만들어가는 만큼 상대 배우 한소희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민식은 한소희에 대해 "굉장히 장점이 많은 친구"라며 "굉장히 쿨하고 명쾌하다"라고 평가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에 대해서도 "배우 출신이라 배우들 마음을 아주 잘 안다"라며 "편안하게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대도, 연기 스타일도 다른 배우와 감독이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과정 자체가 영화의 정서와 맞닿아 있었다는 설명이다.</p><p>흥미로운 것은 '인턴'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최민식이 과거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와 '인턴' 속 인물을 연결한 패러디와 밈이 쏟아졌다. 최민식 역시 이를 언급하며 웃음을 보였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의 대사를 패러디한 "내가 인턴 하면 안 되냐?"라는 댓글이 주목받았다. 최민식은 "번외로 하나 찍어놓을 걸 그랬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내가 너 인턴 하면 안 되냐? 내가 너 인턴 할 수 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p><p>최민식은 불편함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형성된 강렬한 이미지가 새로운 역할을 소화하는 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밈으로 소비되는 것 역시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그만큼 관객들에게 각인됐다는 의미라고 봤다.</p><p>이날 인터뷰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와 '파묘'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장경철의 폭력성을 단순한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타고난 '악의 유전자'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물의 정서에 지나치게 깊이 몰입하면서 일상에서도 폭력적인 충동이 스쳐 지나갈 정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p><p>'파묘'에 대해서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팬이었다는 점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실제 무속인들조차 놀랄 정도였다는 김고은의 굿 장면을 언급하며 그녀의 연기에 감탄했던 일화와 함께 자신을 비롯한 이도현·김고은·유해진을 이른바 '묘벤져스'로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p><p>영화 '인턴'은 내달 16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프리뷰] 숏드라마가 극장에서…이준익 감독이 새로 차려낸 '아버지의 집밥']]></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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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3:35: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프리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프리뷰] 숏드라마가 극장에서…이준익 감독이 새로 차려낸 '아버지의 집밥']]></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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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56befbc4aa4c7531deb1aa70ca9b52f410d87bfcff1544c5bfaf4d76e759545.jpg" alt="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평생 아내가 차려주는 집밥을 당연하게 여겼던 아버지가 난생처음 부엌에 들어선다. 서툰 칼질과 뜨거운 냄비에 데이는 시행착오부터 가족의 한 끼에 담긴 정성을 깨닫는 순간까지, '밥'이라는 가장 익숙한 소재를 통해 가족의 관계와 돌봄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 찾아온다. 이준익 감독의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이다.</p><p>'아버지의 집밥'은 40년 동안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하응(정진영)이 요리를 할 수 없게 된 아내 순애(이정은)를 대신해 직접 가족의 밥상을 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변요한이 아들 명복 역으로 합류해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사이에 쌓여 있던 감정까지 함께 풀어낸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돼 온 숏드라마가 극장에서 공개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p><p>공개된 예고편은 하응의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의 출발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명복 엄마", "배고파", "밥 줘"를 말하며 아내에게 식사를 요구하던 하응에게 어느 날 큰 변화가 찾아온다. 평생 부엌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그에게 아내 순애가 더 이상 요리를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 순애가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낸 뒤 집을 떠나면서, 하응이 당연하게 누려왔던 일상도 한순간에 흔들린다.</p><p>결국 하응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지만, 마음만 앞설 뿐 현실은 녹록지 않다. 냄비 손잡이에 데이고 칼질조차 서툰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과정에서 '집밥'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던 노동의 크기가 조금씩 드러난다.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미역국과 곰탕, 짜장면 등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하응이 처음으로 아내의 일상을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p><p>특히 순애가 하응의 음식을 냉정하게 평가하며 "벌점 10점이면 이혼"을 선언하는 설정은 작품의 유쾌한 톤을 보여준다. 그동안 아내의 입맛과 노동을 고려하지 않았던 하응이 이제는 자신의 음식이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밥을 차린다는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상대방의 취향과 건강, 하루의 상태까지 헤아리는 돌봄이라는 사실을 하응이 뒤늦게 배워가는 것이다.</p><p>순애가 엄마의 밥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식들에게 "난 누군가의 밥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의미심장하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유지돼 온 가족의 식탁을 다시 바라보면서, 그동안 가족 구성원들이 외면했던 서운함과 상처까지 상기시킨다.</p><p>하응의 어설픈 요리 도전과 손녀의 "할아버지 최고!"라는 반응, 조금씩 달라지는 가족의 식사 풍경은 작품에 따뜻한 웃음을 더한다.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이 하응의 진짜 변화인 셈이다.</p><p>"밥을 차려준 이에게 감사해야 한다"라는 순애의 말은 작품의 핵심을 보여준다. 매일 반복되는 집밥은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안에 담긴 노동과 정성을 잊어버리기 쉽다. '아버지의 집밥'은 그 익숙함을 유쾌한 톤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f07a742c29ae761ccd393bd2cc3e4e981d167f2b725d1a8db01d95598c9c7451.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514aadd1729c9bdfb6a9e5c05026d258a1a52c6b60f2054efac525e442f31ad.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주)레진엔터테인먼트 제공</p><p>이 영화는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숏드라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플랫폼 기획전: 숏폼 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BIFAN 측은 작품에 대해 "모양이 바뀌었을 뿐 이준익의 영화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가부장적 남편과 평생 집밥을 만들어온 아내의 관계를 통해 너무나 당연해서 소중한지 몰랐던 것을 돌아보는 작품으로 소개했다.</p><p>고리타 작가의 원작 웹툰은 이미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등으로 서비스됐으며,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평점 9.4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진코믹스에서도 완결작으로 서비스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p><p>가부장제와 돌봄 노동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밥'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유머로 풀어낸 '아버지의 집밥'은 원작 웹툰이 보여준 따뜻한 가족극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준익 감독 특유의 인간미를 더할 것이다. 숏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 안에서 얼마나 깊은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p><p>영화 '아버지의 집밥'은 내달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프리뷰] 20년 '찐친' 감독들의 실화 같은 판타지… '포가튼 아일랜드'에 담긴 진짜 우정]]></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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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3:09: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프리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프리뷰] 20년 '찐친' 감독들의 실화 같은 판타지… '포가튼 아일랜드'에 담긴 진짜 우정]]></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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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8a0b44f1831b28763848c27128ec37eb0db5820555539b9b551ae70ed564768.jpg" alt="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기억을 잃어가는 신비한 섬에 떨어진 두 친구가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모험을 펼친다. 애니메이션 '포가튼 아일랜드'는 독창적인 판타지 세계관과 찐친 감독들의 실제 우정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p><p>이 작품은 기억이 사라지는 섬 '포가튼 아일랜드'에 떨어진 조와 라이사가 우정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신비한 차원의 문을 통해 미지의 섬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한다.</p><p>공개된 예고편은 두 주인공의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신비로운 섬에서 벌어지는 위기까지 빠른 전개로 보여준다.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조와 라이사는 서로 "태어나서 한 번도 절친을 가져본 적 없다"라고 말한 뒤 곧바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라이사의 할머니에게 들은 포가튼 아일랜드의 전설은 두 친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언젠가 함께 그 섬을 찾아가자는 약속은 시간이 흐른 뒤 실제 모험으로 이어진다.</p><p>성인이 된 두 사람 앞에 강렬한 푸른빛을 내뿜는 차원의 문이 나타나고, 조와 라이사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다. 처음 마주한 포가튼 아일랜드는 화려한 자연과 신비로운 생명체가 살아가는 환상적인 공간처럼 보인다. 문제는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이 섬만의 무시무시한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섬에 오래 머무를수록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p><p>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추억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사진 속 기억이 지워지고 서로의 존재마저 잊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조와 라이사는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섬에 사는 수인 캐릭터 라우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만나고, 섬을 지배하는 기억의 악마와도 맞서게 된다.</p><p>예고편은 이러한 판타지 세계를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눈길을 끈다. 회화적인 질감과 그라피티를 연상시키는 표현, 선명한 네온 컬러가 어우러져 현실과 다른 차원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초반에는 두 친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성장 과정에서 오는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섬에 도착한 이후 긴장감 넘치는 판타지 액션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점도 특징이다.</p><p>섬에서 만나는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수인 캐릭터 라우가 스틱을 보자 본능적으로 반응해 순식간에 귀여운 강아지로 변하는 장면은 작품의 유쾌한 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97db717d93d85eeb161f685f076f79cd9e734538f02455cdb2f82d7926152c7.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d38fbde48bf3f0d38e715dd845880166dcd695b507abae2ed91026ab53a5aee3.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1af69bf66d3895fc7e3ed8d38ea2dd733dcda59a890a93bbb75a53dad57761e.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268bcc93409033de3fc2cc86084d041c1a79c7c9a4cf097df81b5df4fc02c71e.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유튜브 채널 캡처</p><p>포가튼 아일랜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작품의 핵심인 우정이 두 감독의 실제 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조엘 크로포드 감독과 제뉴얼 메르카도 감독은 쿵푸팬더 2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처음 만난 뒤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을 함께 작업하며 약 20년간 친구로 지내면서 창작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왔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우정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았다.</p><p>조엘 크로포드 감독은 자신들의 지난 20년을 담았다며 "우리가 실제 삶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조와 라이사 역시 두 감독의 주변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조는 제뉴얼 메르카도 감독의 여동생, 라이사는 조엘 크로포드 감독의 아내를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외모와 표정뿐 아니라 몸짓과 습관까지 캐릭터에 반영했다.</p><p>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1990년대 역시 두 감독의 개인적인 기억과 맞닿아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없었던 시절,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진과 카세트테이프 같은 아날로그 매체에 기록했던 시대의 감성이 작품 곳곳에 녹아든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섬이라는 소재와 90년대의 아날로그적 정서가 만나면서 판타지 모험에 또 다른 감정적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p><p>여기에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조엘 크로포드와 제뉴얼 메르카도가 공동 연출 및 각본을 맡고 마크 스위프트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H.E.R.와 필리핀 배우 라이자 소베라노가 각각 조와 라이사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데이브 프랭코, 제니 슬레이트, 매니 자신토 등도 보이스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p><p>'포가튼 아일랜드'는 화려한 판타지와 액션, 유머를 앞세우면서도 결국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실제 20년 우정에서 출발한 두 감독의 경험이 조와 라이사의 모험에 어떤 진정성을 더할지 관심이 모인다.</p><p>애니메이션 '포가튼 아일랜드'는 내달 23일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프리뷰] 의심인가 망상인가…모든 진실이 뒤집히는 미스터리 '와이프']]></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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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2:45: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프리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프리뷰] 의심인가 망상인가…모든 진실이 뒤집히는 미스터리 '와이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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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0e0dbd36f0799d223b1348d4d44329b956de52d98c7f7be7b61becac60de0e3.jpg" alt="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figcaption></div></figure><p>소설가 남편의 의심에서 시작된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집착과 광기로 번진다. 영화 '와이프'가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오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p><p>이 영화는 새 소설 집필을 위해 조용한 시골 마을로 향한 소설가 지만이 아내를 둘러싼 수상한 단서들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의심에 사로잡힌 지만의 집착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 이후 죽은 줄 알았던 아내가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나면서 그가 믿어온 현실마저 흔들리기 시작한다.</p><p>공개된 예고편은 평화로운 전원마을과 다정한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설 집필을 위해 제주도를 찾는 지만에게는 다시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엿보인다. 이후 한적한 숲길에서 수상한 학생증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지만은 아내에게 "나 밖에 있는 동안 누구 온 사람 있어?"라고 묻고, 당황한 수영은 "의처증 그거 다시 도진 거야?"라고 반박한다.</p><p>이후 영화는 지만의 심리 변화를 빠르게 따라간다. 약을 복용하는 모습과 함께 어두운 방에서 '그녀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라는 문장을 소설로 써 내려가는 장면은 그가 망상에 가까운 상태로 빠져들고 있음을 암시한다. 붉은 조명 속에서 흔들리는 지만의 표정과 차갑게 그를 바라보는 수영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준다.</p><p>예고편은 지만의 의심이 과연 망상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아내에게 감춰진 비밀이 존재하는 것인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의문의 남성이 수영에게 "혹시 헤어질 생각은?"이라고 묻고, 수영은 "그 사람 나 없으면 더 미쳐버릴지도 몰라"라고 답하는 장면은 오히려 의문을 증폭시킨다. 이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만과 그를 내려다보는 수영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으로 향하고 있음을 암시한다.</p><p>후반부에는 영화의 미스터리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모든 진실이 뒤집힌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동차 안에 숨겨진 녹음기에서 "사랑합니다 교수님"이라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지만과 수영의 격렬한 몸싸움이 빠르게 교차한다. 여기에 어두운 밤하늘의 붉은 달과 섬뜩한 표정의 지만까지 더해지면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조차 믿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bc174ef64224e6ff34b2defa9e1e8fa79a72754c79bcb444215f3ec8244a17f3.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93905ef19d9ff68eb034ab218103d6622b1b7054228976cad9d20d7abb9c8f5.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p><p>'와이프'는 외부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를 따라가며 서스펜스를 쌓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이라는 고립된 공간과 붉은 조명, 어두운 화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 등이 맞물리면서 평범했던 부부의 일상이 서서히 공포로 변한다. 남편의 의처증이라는 익숙한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아내를 향한 의심이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뒤흔들면서 심리 미스터리로 확장되는 구조다.</p><p>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 이력도 눈길을 끈다. '와이프'는 멕시코에서 열린 시니스터 호러 영화제에서 공식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와 장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기록했다. 영화제 측은 작품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음악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국에서 열린 방콕 무비 어워즈에서는 심리 스릴러(Psychological Thriller)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국내 개봉 전부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p><p>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류태준이 의심과 집착에 사로잡힌 소설가 지만을 연기하고, 염승이가 비밀을 품은 대학교수이자 아내 수영 역을 맡았다. 특히 수영은 남편의 의심 속에서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흔드는 핵심 인물로, 염승이는 섬세하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p><p>과연 지만이 발견한 단서들은 실제 아내의 비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의심과 망상이 만들어낸 것일까. '와이프'는 끝까지 진실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심리적 긴장감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p><p>영화 '와이프'는 내달 극장 개봉 예정이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씨네진 프리뷰] 세상의 속임수에 굴하지 않는 97년생 여성의 강렬한 돌파구…영화 '97 혜자, 표류기']]></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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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2:24: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프리뷰]]></category>
      <description><![CDATA[[씨네진 프리뷰] 세상의 속임수에 굴하지 않는 97년생 여성의 강렬한 돌파구…영화 '97 혜자, 표류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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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3309c938d3e3d878fad198267036f0519dcf3d56868e8ac560b86b274f91b1ac.jpg" alt="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영화 '97 혜자, 표류기'가 세상의 무시와 속임수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헤쳐나가는 97년생 청춘의 이야기를 예고했다.</p><p>'97 혜자, 표류기'는 끝없는 표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상의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는 김혜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작품성을 주목받았다.</p><p>공개된 예고편은 콜센터 상담사로 일하는 혜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폰과 마이크를 착용한 채 무표정하게 고객의 전화를 받아내는 모습과 늦은 밤 홀로 거리를 걷고, 버스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은 반복되는 감정 노동에 지친 청년의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무실에서 상사와 맞서는 혜자의 모습은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낸다.</p><p>주거와 경제적 불안은 혜자의 삶을 더욱 옥죈다. '강남 주민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바라보는 혜자의 모습과 "계약금이 얼마예요?", "돈 좀 묻어둔 거 있나?"라는 대사는 집값이 높은 강남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청년의 현실 사이에 놓인 간극을 보여준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를 바라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은 불안정한 청춘의 모습이다.</p><p>예고편 중반부터는 돈과 빚을 둘러싼 갈등이 나온다. 낡은 주택가와 시장 골목, 장례식장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공간을 배경으로 혜자와 또 다른 여성이 여러 인물들과 부딪히면서 상황은 점차 격해진다. "친자매나 다름없다면서", "돈 내놔", "아버지 사업 물려받았으면 빚까지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등의 우울한 대사가 이어지고, 시장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몸싸움까지 더해지며 혜자가 생존을 위해 얼마나 거칠게 현실과 맞서고 있는지를 보여준다.</p><p>영화는 단순히 청춘의 고단함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심의 어둡고 답답한 풍경을 지나 바다로 향하면서 예고편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트럭 창문에 기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거나 바닷가 난간에 서서 바람을 쐬는 혜자의 모습은 앞선 장면들과 대비된다. 표류 끝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인물의 변화를 암시한다.</p><p>여기에 "더러운 돈은 없다! 가진 것들이 더러운 거지"라고 맞받아치는 대사는 혜자가 가진 날카로운 생존 감각을 보여준다. 예고편 마지막을 장식하는 '삶이 날 속여도 난 살아갈 거야'라는 문구 역시 세상이 자신을 외면하더라도 끝내 살아남겠다는 혜자의 의지를 강조한다.</p><div data-gallery="" data-layout="grid" data-columns="2" class="gallery-block gallery-layout-grid gallery-cols-2"><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bd3c9abe82580a14037106b9316938fca217c218459d58850f062fe642f47d7.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4ad68d2eaa8cd046a047f9fe0db5491eeb91a46bbd63c58e4ff27e1d0268be3.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2d4d712b67b552053a2c6ab59940f3207d96534c7ba30eb4530e34fef0787b5.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 data-gallery-image="" class="gallery-image-item"><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0ed61312510e91e501f2778763d8d348e804893419cc2595458556457c92c1e4.jpg" alt="" class="gallery-image-img" decoding="async" loading="lazy"><span class="gallery-image-caption"></span></div></div><p>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p><p>'97 혜자, 표류기'는 이처럼 감정 노동, 주거 불안, 빚과 경제적 결핍 등 오늘날 청년 세대가 마주한 현실을 구체적인 삶의 풍경 속에 담아낸다. 동시에 그 현실에 짓눌려 무력해지는 인물이 아니라, 거칠고 때로는 서툴더라도 자신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청춘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p><p>'울산의 별(2024)'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과 올해의 배우상(김금순) 등을 받은 정기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전작에서 지역과 청춘의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했던 정기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거친 현실 한가운데 놓인 인물들의 삶을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p><p>신예 배우 정은지는 편견과 무시에 굴하지 않는 혜자를 맡아 강단 있는 존재감을 선보이며, 김주안은 혜자와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는 인물로 호흡을 맞췄다. 부산 전역에서 촬영된 로케이션 역시 도시의 다양한 풍경과 생생한 현장감을 더하며 영화의 사실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한다.</p><p>끝없이 밀려나는 현실 속에서도 결국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혜자. '97 혜자, 표류기'는 한 97년생 여성의 생존기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불안과 분노,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려는 의지를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다.</p><p>영화 '97 혜자, 표류기'는 내달 9일 개봉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안녕, 모순의 동반자들"… '소피의 세계' 이제한 감독, '환희의 얼굴'로 돌아온다]]></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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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26 02:08: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안녕, 모순의 동반자들"… '소피의 세계' 이제한 감독, '환희의 얼굴'로 돌아온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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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9c361bf37f3120e27c52bdd18a66440d02363523ad702666b256b49d53b22bea.jpg" alt="사진=마름모필름/씨에스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마름모필름/씨에스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이제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환희의 얼굴'이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환희의 얼굴'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과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p><p>영화는 한 사람의 삶을 네 개의 이야기로 나눠 들여다보는 연작소설 같은 형식을 취한다. 주인공 환희를 중심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타인에 대한 동정과 관심, 새로운 장소에 대한 열망, 예상하지 못했던 배신과 사랑 등 한 인물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p><p>환희는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이 머물 새로운 장소를 염원하는가 하면, 자신조차 믿기 힘든 배신을 저지르기도 한다.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희생적이며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푸는 인물이다. 결국 영화는 하나의 성격이나 감정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복합적인 얼굴을 따라간다.</p><p>예고편을 살펴보면 이러한 영화의 방향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상은 햇살이 조용히 스며드는 실내에서 한 인물이 원고지에 글을 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따뜻한 원목의 질감과 절제된 음악, 정적인 카메라는 마치 한 편의 소설 첫 페이지를 펼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p><p>이어 야외에서 책을 읽는 모습과 식당에서 마주 앉은 인물들, 빗물이 흐르는 창밖을 바라보는 인물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특히 인물들의 얼굴을 가까이 포착한 장면에서는 말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흔들림이 강조된다.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의 자신과 맞닿아 있을 때 발생하는 혼란과 고뇌가 표정과 시선만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p><p>"그, 선생님 서문에 쓰신 말이요. 그거 혹시 저를 생각하면서 남기신 말인가요?"라는 내레이션은 영화가 탐구하는 핵심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남긴 글을 읽으며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되묻는 과정은 결국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와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오해도 함께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p><p>배낭을 멘 인물이 숲길과 동네 길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처럼 읽힌다. 영화는 설명을 앞세우기보다 인물의 움직임과 공간, 표정 사이에 여백을 남겨 관객이 직접 감정을 완성하도록 유도한다.</p><p>영상의 마지막에는 어스름한 밤, 빨간 코트와 목도리를 두른 인물이 책을 펼쳐 읽는 모습이 담긴다. 이어 '안녕, 모순의 동반자들'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영화가 바라보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함축한다.</p><p>'환희의 얼굴'은 '소피의 세계'를 연출한 이제한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이제한 감독은 2012년부터 약 8년간 독립영화 제작사에서 일한 뒤 2020년 퇴사해 연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첫 장편 '소피의 세계'에 이어 '환희의 얼굴'을 선보이며 자신의 영화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p><p>전작 '소피의 세계'는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22년 개봉했다. 영화는 여행자 소피가 서울 북촌에 머문 나흘간의 기록을 통해 수영이 과거의 일상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다.</p><p>당시 평단은 이제한 감독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시선과 일상의 감정을 포착하는 연출에 주목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작품에 대해 "예민한 형식의 완수"와 "두터운 감정의 축적"을 동시에 이뤄낸 영화라고 평가했다. 관객들 역시 영화가 보여주는 따뜻한 정서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방식에 호평을 보냈다. 당시 영화제 추천사에서는 "여린 마음들, 작은 고마움, 기적 같은 만남과 애석한 이별"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소개됐고, 관객 평가에서도 과거의 사람과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의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p><p>'소피의 세계'가 사진과 블로그, 기억을 매개로 지나간 시간을 다시 바라보는 영화였다면, '환희의 얼굴'은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내면과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미장센과 서정적인 음악, 인물의 표정과 독백을 중심으로 감정의 여백을 만들어내는 이번 작품이 이제한 감독의 영화적 세계를 어떻게 확장했을지 주목된다.</p><p>한편 영화 '환희의 얼굴'은 내달 9일 개봉한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오디세이', '스파이더맨' 화력에도 10만 넘겼다…'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의 위력]]></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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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9 Aug 2026 01:12: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오디세이', '스파이더맨' 화력에도 10만 넘겼다…'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의 위력]]></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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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8a1f6af7c807c82f6374b66712f30c432264c35976c1be2b6c7db790f6c275eb.jpg" alt="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div></figure><p>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애니메이션 '퍼피 구조대'가 이번에는 거대한 공룡 섬을 무대로 스케일을 확장했다. '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는 개봉 3주 차인 이날 29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에서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p><p>'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는 미지의 공룡 섬에 불시착한 퍼피 구조대가 공룡 전문 강아지 대원 렉스, 소방견 마셜과 힘을 합쳐 공룡들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작품으로, 기존 시리즈의 친숙한 캐릭터에 공룡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재난 액션을 더했다.</p><p>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고편에서는 퍼피 구조대가 거센 파도와 폭풍우를 뚫고 이동선을 타고 미지의 섬으로 향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울창한 숲과 거대한 나무가 펼쳐진,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공룡 섬이다. 기존의 도시 중심 모험에서 벗어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시각적인 스케일 역시 한층 커졌다.</p><p>공룡 섬에서 퍼피 구조대가 만나는 새로운 캐릭터 렉스도 눈길을 끈다. 공룡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강아지 대원인 렉스는 섬에서 공룡들과 함께 생활하며 섬을 관찰한다. 와이파이나 TV 대신 공룡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렉스의 독특한 생활 방식은 작품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퍼피 구조대와 공룡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계기도 만든다.</p><p>평화롭던 공룡 섬에 위기가 닥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재난 어드벤처로 바뀐다. 섬의 신비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노린 외지인들이 욕심 때문에 폭약을 사용하고, 이로 인해 화산이 폭발하면서 섬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 붉은 용암과 화산재가 섬을 뒤덮고 공룡들이 혼란에 빠지자 퍼피 구조대는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작전에 뛰어든다.</p><p>이번 작품에서는 각 대원의 특기를 활용한 육해공 구조 액션이 펼쳐진다. 소방견 마셜은 아기 공룡 루바부를 태우고 전용 소방차를 몰아 용암이 흐르는 위험한 지형을 질주하고, 스카이와 체이스 등 다른 대원들도 비행 장비와 특수 차량을 활용해 섬 곳곳의 공룡들을 구한다. 작은 강아지들이 거대한 공룡을 구한다는 설정은 캐릭터의 귀여움과 거대한 재난 상황의 대비를 통해 이 작품만의 재미를 만들어낸다.</p><p>공룡들과 가까워지는 퍼피 구조대의 모습과 위기에 처한 생명체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은 시리즈가 꾸준히 강조해 온 협력과 용기라는 메시지를 이어간다. 여기에 아기 공룡에게 간식을 빼앗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러블이나, 공룡과 친구가 되려다 오히려 장난기 많은 아기 공룡에게 곤욕을 치르는 장면 등 귀여운 코미디를 더해 어린이 관객은 물론 가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마련했다.</p><p>흥행 성적은 전작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개봉한 '퍼피 구조대 더 무비의 최종 관객 수 6만 1,674명을 넘어선 수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다양한 애니메이션 신작이 경쟁한 여름 극장가에서 전작의 최종 기록을 개봉 3주 만에 넘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p><p>'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는 익숙한 강아지 캐릭터에 공룡 섬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결합하면서 시리즈의 외연을 넓힌 작품이다. 거대한 공룡과 화산 폭발을 앞세운 재난 액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구조 작전, 공룡과 강아지의 우정, 캐릭터 특유의 유쾌한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가족 관객을 겨냥한 패밀리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p><p>한편 '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는 지난 13일 개봉했으며 쿠키 영상은 없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수상작 '두아'와 '열매' 어떤 작품?]]></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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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Aug 2026 22:23: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영화 / 영화제]]></category>
      <description><![CDATA[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수상작 '두아'와 '열매' 어떤 작품?]]></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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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7831bf983a25366054c0f7c5b77a6e4cb953930057e821c7a1db2bf833f3786.jpg" alt="(왼쪽부터) 황혜림 집행위원장·변재란 이사장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왼쪽부터) 황혜림 집행위원장·변재란 이사장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figcaption></div></figure><p>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대상 수상작인 '두아'와 다프넬리아 대상 수상작 '열매'는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도 이미 주목받은 작품들이다.</p><p>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26일 폐막식을 열고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다. 33개국 121편이 상영된 이번 영화제에서 국제 장편 경쟁 '발견' 대상은 블레르타 바숄리 감독의 '두아'였으며, 아시아단편 경쟁의 다프넬리아 대상은 싱가포르 감독 림젠니의 '열매'에 돌아갔다. 두 작품은 이미 칸, 선댄스, 클레르몽페랑 등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p><p><strong>칸 비평가주간 각본상 받은 '두아'</strong></p><p>'두아'는 코소보 출신 블레르타 바숄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1990년대 후반 전쟁을 앞둔 코소보 프리슈티나를 배경으로 13세 소녀 두아의 성장기를 그린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그 속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한 소녀의 일상과 감정을 따라가는 방식이 특징이다.</p><p>영화는 지난 5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후 작가와 각본가에게 수여되는 SACD상을 블레르타 바숄리와 니콜 보르제아가 공동 수상했다. SACD상은 비평가주간 장편 경쟁작 가운데 한 작품의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p><p>해외 평단은 특히 주인공 두아를 연기한 신예 피네아 마토시의 연기와 바숄리 감독의 시선에 주목했다. 유럽 영화 전문 매체 Cineuropa의 올리비아 팝은 '두아'에 대해 1990년대 코소보 전쟁과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박해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소녀의 정체성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사가 많지 않은 두아가 때로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또 한편으로는 훨씬 성숙하게 보인다고 짚었다. 카메라 역시 중요한 평가 대상이었다. Cineuropa는 바숄리 감독이 거의 영화 내내 핸드헬드 카메라를 두아 가까이에 붙여놓음으로써 관객이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건을 경험하도록 했다고 분석했다.</p><p>RogerEbert.com의 로버트 대니얼스는 한층 강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두아'에 대해 "칸에서 상영되는 작품 중 최고 수준의 영화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면서, 바숄리 감독이 국가가 무너지는 비극과 한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영리하게 겹쳐놓았다고 평했다. 특히 핸드헬드 촬영을 통해 인물의 기쁨과 슬픔을 포착하는 친밀한 순간으로 전환한다고 분석했다. Eye for Film 역시 마토시의 연기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p><p>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역시 '두아'에 대해 "전쟁이 개인의 일상을 잠식하는 과정을 좁은 공간과 불안, 폭격 준비의 풍경으로 담아냈다"라며 우정과 유도 수련을 균형 있게 배치한 점, 타협하지 않는 여성주의적·예술적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1c061282da2e2a142de77d4a7cb77ca03f1ffc5715749b516fd12c2b689326e6.jpg" alt="영화 '두아' 스틸 컷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영화 '두아' 스틸 컷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figcaption></div></figure><p><strong>클레르몽페랑 심사위원상부터 팜스프링스 최고상까지…'열매'의 거침없는 행보</strong></p><p>아시아단편 다프넬리아 대상을 받은 '열매'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림젠니 감독의 15분 단편 '열매'는 임신중절이 불법인 가상의 시대와 장소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성 시티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편은 아이를 원하지만 시티는 엄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여러 방법으로 임신을 중단하려던 그녀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여성 버스 운전사를 만나게 되고, 영화는 현실과 초자연적인 영역을 오가는 독특한 방향으로 나아간다.</p><p>이 작품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선댄스영화제와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됐다. 특히 2026년 클레르몽페랑에서는 국제 경쟁 심사위원특별상과 퀴어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p><p>선댄스영화제 상영 당시 Moviejawn의 알렉산더 밀러 평론가는 '열매'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임신중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과일과 민속적 이미지, 성적 에너지, 초자연적 요소를 뒤섞어 기존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작품의 대담함과 영리함을 높이 평가했다.</p><p>미국 Park Record는 '열매'를 별도의 기사로 다루면서 림젠니 감독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민속적 소재인 폰티아낙을 기존의 공포 속 악령이 아니라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여성에게 자유를 가져다주는 존재로 뒤집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화가 여성의 선택권과 자기결정권에 관한 대화를 국경 밖으로 확장하려 한다고 소개했다.</p><p>'열매'는 지난 6월 열린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에서 전체 출품작 가운데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페스티벌'을 수상했다. 당시 영화제에는 328편의 단편이 공식 선정됐으며, 해당 상은 영화제의 최상위 경쟁 부문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주연 배우 타이샤 칸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 동남아시아 단편 경쟁에서 연기상을 받았다.</p><p>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심사위원단이 '열매'를 다프넬리아 대상작으로 선정한 이유 역시 이 같은 작품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영화제 측은 "대담하고 거친 에너지와 정교한 연출,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p><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52946c15232fff86ea5d2c65fe710481a6388bb82092375c6814513fbad3171f.jpg" alt="영화 '열매' 스틸 컷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decoding="async" loading="lazy"><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영화 '열매' 스틸 컷 /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figcaption></div></figure><p>장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피치&amp;캐치'에서는 마민지 감독의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가 수상했고, 박장희 감독의 '평면도'가 시우프상을 받았다.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관객상은 안소정 감독의 '여자 아이 하기'에 돌아갔다. 특히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는 마 감독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처음 수상한 작품으로, 제작비가 바닥날 시점에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평면도' 역시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로 관객과 만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완성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p><p>청소년 창작자를 위한 '아이틴즈'에서는 박유하 감독의 '그래서 나는 인공지능과 산을 올랐다'가 우수상을 받았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직업계고 학생과 콜센터 노동자의 현실을 10대의 시선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대상은 한서윤 감독의 '하와이에는 공룡이 산다'가 차지했다. 가족의 상실을 공룡이라는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은 남매가 공룡 옷을 매개로 서로의 슬픔을 돌보는 모습을 통해 애도의 시간을 웃음과 놀이의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박영숙살림이상은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과정과 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홍지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용주골'에 돌아갔다.</p><p>'F를 상상하다' 슬로건을 내건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20일부터 7일간 진행됐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시민의 자발적인 힘…'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상영관 확대]]></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50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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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Aug 2026 21:55:00 GMT</pubDate>
      <dc:creator><![CDATA[진병훈]]></dc:creator>
      <category><![CDATA[뉴스]]></category>
      <description><![CDATA[시민의 자발적인 힘…'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상영관 확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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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7283e51eb4cd3a56dd94eaae1531443f4df3ff1aa67781503c274d5337c1d536.jpg" alt="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figcaption></div></figure><p>10년 만에 확장판으로 돌아온 영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개봉 초반 제한적인 상영관 편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시민사회단체의 상영 확대 촉구 성명 등에 힘입어 상영관을 대폭 확대했다.</p><p>'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측은 지난 27일 "시민과 각계의 연대가 상영관 확대를 이끌어냈다"라며 28일부터 전국 71개관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개봉일인 26일에는 CGV 6개관, 롯데시네마 23개관, 메가박스 8개관 등 총 37개관에 그쳤으나, 28일부터는 CGV가 30개관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상영관이 71개관으로 확대됐다.</p><p>CGV의 상영관 확대 폭이 눈에 띈다. 개봉 당시 CGV는 전체 174개 극장 가운데 6개관에 하루 1회차를 편성해 3.4%에 해당하는 제한적인 스크린 배정으로 개봉했다. 영화 측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온라인에서 상영 확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p><p>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 수원사와 수원시청 등에서는 자발적인 단체 대관 상영이 추진됐고, CGV 인천의 밤 10시 50분 심야 상영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매가 이어졌다. 상영관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상영 기회를 만들고 극장을 채우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나눔의 집, 정의기억연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부산여성연대회의, Unforgotten Butterflies(미국 댈러스), 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등 7개 단체가 연대 성명을 발표하며 극장들의 상영 확대를 촉구했다.</p><p>이들은 지난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를 기억할 기회마저 좁혀서는 안 된다"라며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상영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정 영화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라며 역사와 인권, 사회적 가치를 담은 영화가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p><p>성명서에는 지난 2016년 당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가 47명이었지만 현재는 5명만 남아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단체들은 피해자들이 한 분씩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증언과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p><p>지난 2016년 개봉한 '귀향'은 시민 7만5,270명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3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확장판은 기존 작품에 6분가량의 미공개 장면을 추가해 이야기를 확장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곳곳에서 유사한 폭력의 상흔을 안고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p><p>영화는 1943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열다섯 살 영희(서미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정민은 탈출 과정에서 영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홀로 살아남은 영희는 훗날 영옥(손숙)이 된다. 2026년 영옥 앞에 신녀 은경(최리)이 나타나면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소녀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귀향 굿이 시작된다.</p><p>이번 상영관 확대에는 시민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각계의 연대도 이어졌다. 영화 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영화와 역사 기억의 의미에 대한 지지와 동참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봉 초반 37개관에 머물렀던 상영 규모가 28일부터 CGV 30개관을 포함한 전국 71개관으로 확대됐다.</p><p>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상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내달 12일 호주 멜버른 도크 도서관(Library at The Dock)에서는 현지 시민단체 '멜번평화의소녀상' 주관으로 비상업·문화·교육 목적의 무료 상영회가 열린다. 시드니와 뉴질랜드, 독일 베를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상영회가 확정됐거나 협의 중이라고 영화 측은 밝혔다.</p><p>10년 전 358만 관객의 선택으로 기적을 만들어냈던 '귀향'이 이번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다시 한번 극장가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지난 28일부터 전국 71개관에서 상영했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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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민경훈 휴식기 맞물린 JTBC 기업회생 절차 개시…콘텐츠 자산 지키며 재도약 가능할까]]></title>
      <link>https://cinejin.bylinecloud.com/article/cineview-49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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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Aug 2026 04:11:00 GMT</pubDate>
      <dc:creator><![CDATA[김영애]]></dc:creator>
      <category><![CDATA[엔터 / 이슈]]></category>
      <description><![CDATA[민경훈 휴식기 맞물린 JTBC 기업회생 절차 개시…콘텐츠 자산 지키며 재도약 가능할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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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figure class="article-figure"><img src="/storage/imports/cmukw3vym00002wtabj0pirbt/cineview/40e0c663479a9f92b4972813e78248f7f19bf3f824f4f68174650688c7870f27.jpg" alt="사진=JTBC '아는 형님' 홈페이지" decoding="async" loading="eager" fetchpriority="high"><div class="figure-caption-wrapper" data-figure-caption=""><figcaption class="article-figcaption">사진=JTBC '아는 형님' 홈페이지</figcaption></div></figure><p>JTBC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방송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장수 예능 '아는 형님'의 민경훈이 휴식기를 갖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JTBC의 콘텐츠 경쟁력과 향후 편성에 관심이 쏠린다.</p><p>서울회생법원은 이날 28일 JTBC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는 지난 6월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이후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ARS 절차를 거쳤지만 채권자들과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식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p><p>JTBC는 회생 절차와 함께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회생 절차가 곧바로 방송 중단이나 프로그램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JTBC의 방송 제작과 편성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p><p>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JTBC가 콘텐츠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다. JTBC는 그동안 '아는 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최강야구' 등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이며 종합편성채널 가운데 독자적인 콘텐츠 색깔을 구축해왔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은 프로그램은 JTBC가 보유한 주요 콘텐츠 자산으로 평가받는다.</p><p>이제는 방송업계의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TV 시청자가 분산됐고 방송광고 시장도 위축됐다. 여기에 제작비와 출연료 상승 등이 겹치면서 방송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법원 역시 JTBC의 회생 필요성이 발생한 배경으로 이러한 방송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비용 부담 등을 들었다.</p><p>이에 따라 향후 JTBC가 프로그램 수를 줄이거나 제작비를 조정하는 등의 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오히려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방송사의 핵심 자산은 결국 시청자가 찾는 프로그램과 이를 만들어내는 제작 역량이기 때문이다.</p><p>새로운 인수자가 어떤 전략을 택할지도 관심사다. 콘텐츠·OTT 사업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JTBC 전체를 인수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IP와 제작 역량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 방송가에서는 OTT를 중심으로 인기 프로그램의 제작·유통권이나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p><p>다만 현재까지 특정 기업이 JTBC 인수를 확정하거나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 JTBC 역시 구체적인 매각 대상과 방식, 인수 후보 등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CJ ENM, 쿠팡, 카카오 등 콘텐츠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의 이름이 향후 거론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시점에서 특정 기업의 인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p><p>이런 상황에서 '아는 형님'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민경훈은 지난 2015년부터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원년 멤버로, 최근 JTBC 측은 그가 8월 22일 방송을 끝으로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JTBC는 이를 하차가 아닌 휴식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민경훈의 출연 중단과 JTBC의 회생 절차를 직접적으로 연결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p><p>JTBC의 미래를 결정할 것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콘텐츠 경쟁력이다. 회생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지키면서 새로운 투자와 유통 전략을 마련한다면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콘텐츠 경쟁력을 지나치게 훼손할 경우 시청률과 광고 매출 감소가 다시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p><p>JTBC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29일이다. 앞으로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투자자와 인수 후보가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JTBC가 어떤 변화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인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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